위중증 환자 5백 명 안팎 유지...수도권 "여유 병상 없다"

위중증 환자 5백 명 안팎 유지...수도권 "여유 병상 없다"

2021.11.19. 오전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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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3천 명씩 나오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도 5백 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죠.

특히 수도권에선 중환자 병상이 80% 가까이 차면서 '포화 상태'에 이르러 의료 현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저는 김포에 있는 코로나19 거점 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곳 병원도 코로나19 환자 병동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 병원에는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25개 병상이 있는데, 지금은 모두 꽉 차 있습니다.

하루에도 병상이 남아 있느냐는 문의가 수십 건씩 들어 오는데, 좀처럼 환자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추가로 위중증 환자 병동에 병상을 들여놓으라는 행정명령도 있었지만, 인력 상황이 여의치 않아 당장은 힘듭니다.

또 일반 경증 환자도 많은 만큼 경증 환자 병상을 중증 환자용으로 바꾸는 것도 해법이 되긴 힘들다는 게 병원 측 설명입니다.

위중증 환자 병상 부족문제가 현실화하고 있어 의료 현장에서는 현 상황을 커다란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에서 80% 가까이 신규 확진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을 위주로 상황이 심각한데요.

전국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60% 이상 사용 중인 가운데,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78%, 서울은 80%를 넘겼습니다.

정부가 앞서 행정명령을 거듭 내려 각 병원에 코로나19 병상 추가 확보를 요구했지만, 지금 당장 병상을 빠르게 늘리긴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한정된 병원 공간에서 병상을 확보하려면 기존에 사용하던 병상을 전환하는 방안이 있는데, 다른 환자를 돌보는 게 힘들어져 난색을 표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또 확진자 전용 병상의 경우엔 감염 차단을 고려해 일반 환자와 공간을 나누는 실내 공사 등이 필요한 만큼 당장 병상 수가 확 늘어나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앞서 확진자 증가 추세가 예견된 범위 안에 있다던 방역 당국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위중증 병실을 통합 운영하는 등 대응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김포에 있는 코로나19 거점 병원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hje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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