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수사' 검·경, '로비 의혹' 곽상도·최윤길 동시 압수수색

'대장동 수사' 검·경, '로비 의혹' 곽상도·최윤길 동시 압수수색

2021.11.17. 오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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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곽상도 자택 등 압수수색…옛 사무실 포함
곽상도, 화천대유에 도움 주고 50억 받은 의혹
곽상도, 화천대유-하나은행 컨소시엄 영향력 의심
하나은행 본점도 압수수색…하나금융지주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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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과 경찰이 동시에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이 '아들 퇴직금 50억 원 의혹'과 관련해, 곽상도 전 의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 중인데,

경찰은 '30억 로비 의혹'이 불거진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 대한 강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앵커]
먼저, 검찰이 곽 전 의원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죠?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오늘 오전 곽상도 전 의원의 자택과 옛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 측에 도움을 주고 아들 퇴직금 등 명목으로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는데요.

오늘 압수수색 대상엔 화천대유와 대장동 사업 컨소시엄을 맺었던 하나은행 본점의 부동산 금융 업무와 프로젝트파이낸싱, 여신 업무 관련 부서 등도 포함됐습니다.

다만, 하나금융지주는 대상에 포함되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곽 전 의원 아들 곽 모 씨는 화천대유 직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3월 퇴직했는데, 산재 위로금과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2일 아들 곽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두 차례 곽 씨를 불러 조사했고, 당시 하나은행 컨소시엄 실무자도 여러 차례 불러 곽 전 의원 연루 가능성을 조사했습니다.

다만 아직 곽 전 의원에 대한 직접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는데, 강제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곽 전 의원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유경필 경제범죄형사부장 등 수사팀 5명이 오늘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수사를 지휘하던 유 부장이 일선에 돌아오면서, 검찰 수사도 대장동 핵심 인물들의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곽 전 의원 압수수색과 동시에 오늘 오후에는 남욱 변호사를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경찰도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경기남부경찰청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도 오늘 오전부터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 자택과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 전 의장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화천대유 사무실에서 성과급 지급 명세 관련 자료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전 의장은 화천대유에서 부회장으로 근무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3년 2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이 성남시의회에서 통과될 당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힙니다.

경찰은 이 대가로 최 전 의장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으로부터 성과급으로 30억 원을 약속받거나, 일부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 권오수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어제 밤늦게 발부됐죠?

[기자]
네, 법원은 어젯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는 게 법원 판단입니다.

권 회장은 지난 2009년 말부터 3년 동안 도이치모터스의 호재성 내부 정보를 유출하거나 이른바 '선수'로 불리는 외부 전문가를 동원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권 회장이 구속되면서 주가조작 과정에서 이른바 '전주'로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특히, 권 회장의 지시를 받고 주가조작의 '선수' 역할을 한 핵심 인물 이 모 씨가 돌연 잠적했다가 지난 12일 검거돼 구속됐는데요.

검찰은 신병을 확보한 권 회장과 이 씨를 조사하며 김 씨의 관여 정황을 캐물을 것을 보입니다.

그동안 윤 후보 측은 김건희 씨가 '이 씨를 소개받아 투자한 건 맞지만 손해를 보고 거래를 끊었다'면서 주가조작 가담 의혹을 부인했고, 계좌 내역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로선 김건희 씨를 상대로 사실관계는 확인해야 하는 만큼, 김 씨 소환 조사도 조만간 진행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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