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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고발장을 저희가...검찰에서 알아서"...녹취에 윤석열 '3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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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지난해 4월 ’김웅 통화 녹취록’ 공개
고발장 설명한 김웅, 본인 관여 정황은 숨겨
녹취록 전문에서 ’윤석열’ 3차례 등장
[앵커]
윤석열 전 총장 시절 검찰이 야당에 여권 정치인 등 고발을 사주했다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김웅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 씨의 통화 녹취록 전문이 공개됐습니다.

김 의원은 고발장 작성 주체를 '저희'라고 표현하면서, '검찰에서 알아서 수사해준다'고도 말했습니다.

공수처 수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가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으로 복원한 지난해 4월 3일 김 의원과의 통화내용이 담긴 녹취록 2개를 공개했습니다.

각각 7분 58초와 9분 39초 동안 나눈 둘 사이 대화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녹취록에서 김 의원은 조 씨에게 "고발장 초안을 아마 저희가 일단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라고 말한 뒤, "자료들을 모아서 드릴 테니까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남부가 아니면 조금 위험하대요"라고 특정 검찰청을 구체적으로 지목합니다.

김 의원은 "이 정도 보내고 나면 검찰에서 알아서 수사해준다"며, "만약 가신다고 그러면 그쪽에다가 이야기를 해놓을게요"라고 설명합니다.

[김 웅 의원 / 지난해 4월 (출처: MBC PD수첩) : 고발장 초안을 아마 저희가 만들어서 일단 보내드릴게요.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남부 아니면 조금 위험하대요.]

고발장의 접수 경로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김 의원은 정작 자신의 관여 정황은 숨겨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합니다.

"이게 검찰이 받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받는 것처럼 하고", "이 고발장 관련해 저는 쏙 빠져야 되는데"라고 말하면서,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라며, 검찰 출신인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웅 의원 / 지난해 4월 (출처: MBC PD수첩) : 요 고발장 요 건 관련해 저는 쏙 빠져야 돼.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

모두 11쪽에 달하는 녹취록에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은 동어 반복을 제외하고 3차례 등장합니다.

녹취록 전문이 공개되기 전 일부 언론 보도가 엇갈리면서 일각에선 '윤석열'이라는 말이 등장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던 겁니다.

녹취록에는 지난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불린 채널A 사건과 관련해, 4월 3일 통화 당시엔 알려지지 않은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김웅 의원 / 지난해 4월 (출처: MBC PD수첩) : 그 목소리는 이동재하고 한동훈하고 통화한 게 아니고 이동재가 한동훈인 것처럼 다른 사람을 가장을 해서….]

이미 해당 녹취를 확보해 분석해온 공수처는 국정감사 일정이 끝나는 대로 조만간 김 의원을 소환해 발언 배경과 취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 의원은 앞서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해왔습니다.

[김 웅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8일) : 본건 고발장 등을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고 이를 확인할 방법도 없습니다. 그 진위는 제보자의 휴대전화와 손 모 검사의 PC 등을 기반으로 조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서 하루빨리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YTN 취재진은 녹취록 전문이 공개된 뒤 김 의원에게 발언 취지를 물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YTN 한동오 (hdo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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