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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 얼음 또 취약 징후...빙하 감소 · 산불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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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지구온난화에 대한 심각한 경고음이 연달아 들려오는 가운데, 산불 확산에서 빙하의 감소까지 이상 징후들이 계속 감지되고 있습니다.

YTN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조사해보니, 기후 변화의 시금석이라고 할 수 있는 북극해 얼음의 상태가 올해 한층 더 취약해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함형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늘이 온통 희뿌연 연기로 뒤덮인 가운데 공중과 지상에서 동시에 산불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이어진 산불로 일부 지역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절반 정도 불길을 잡은 상태.

이에 앞서 거목들의 집산지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남서부 일대에도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YTN 데이터저널리즘팀이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인공위성이 미국 서부 지역에서 최근 2달여 동안 화염을 포착한 위치를 일주일 단위로 지도에 표시했습니다.

샤스타 카운티 뿐 아니라, 이달 중순 들어서 세콰이어 국립공원 등에 집중적으로 화염이 감지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미와 아프리카의 산불은 최근 일주일 동안만을 살펴보아도 광범위하게 발생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는 대부분 남부 초원지대에서 산불이 나고 있는데 반해, 남미는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이 여름부터 계속된 산불로 아직도 훼손되고 있습니다

산불의 확산세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고온건조한 기후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매년 9월부터 일찌감치 문을 열곤 했던 관광 명소인 알프스 산맥의 스키장도 기후 변화의 영향권에 들어왔습니다.

고온 현상으로 알프스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스키장 슬로프를 인공 눈으로 처리하고 있는 겁니다.

[마우리지오 리게티 / 이탈리아 볼차노 대학교 교수 : 이곳 기후가 갈수록 열대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언제 사라질 지 모르는 상태의 (알프스) 빙하를 자녀들이 미리 구경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기상학자들도 있습니다. 빙하가 15~20년 안에 사라질지 모를 위험이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시금석이라고 할만한 북극 바다의 얼음, 즉 해빙의 상태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북극의 얼음은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녹아 매년 9월 중순 쯤 연중 가장 작은 규모로 줄어드는데 올해는 역대 12번째로 작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얼음의 취약도를 따져보면 심상치가 않습니다.

YTN이 나사의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북극 얼음의 나이 구성비율을 분석했습니다.

1987년에는 생성된 지 4년을 넘은 얼음이 절반 이상이었지만 올해에는 3.5%로 줄었습니다.

만 1년 이하의 얼음은 올해 67.2%에 달해, 지난 38년 동안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견고하고 두꺼운 얼음의 비율은 크게 줄어들고 취약하고 얇은 얼음은 과반을 넘는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심각한 기후 위기가 20년 내에 현실화될 가능성을 경고한 데 이어, 유엔 총회에서는 해수면 상승에 따른 침수 위험에 직면한 작은 나라들이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르판 알리 / 가이아나 대통령 : 가이아나와 같은 저지대의 작은 나라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당면한 자연 재해를 가장 먼저 겪을 국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온실 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나라입니다. 이것은 불공평하고 정의롭지도 못합니다.]

환경 재난의 경고음이 쌓이는 가운데 온실 가스의 감축은 감염병 사태 대응 못지 않은 전지구적인 당면 과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YTN 함형건 (jmchoi@ytn.co.kr)
영상편집 : 곽영주
리서치 : 강동용
그래픽 : 이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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