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기준 '최다' 확진...추석 연휴 전국 확산 우려

주말 기준 '최다' 확진...추석 연휴 전국 확산 우려

2021.09.19. 오후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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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소영 앵커
■ 출연 : 이혁민 /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00명을 넘으면서 주말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수도권 확산세가 더욱 커지면서 이번 연휴에 전국으로 감염이 더 퍼지는 게 아닌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코로나19 상황이혁민 세브란스 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분석해 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어제 신규 환자 수는 1,910명입니다. 전날보다 소폭 줄었지만, 토요일 환자 기준으로는 최고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혁민]
말씀하셨던 것처럼 2000명 아래쪽이라서 좀 줄었다고 보실 수도 있지만 저희가 알다시피 코로나19의 확진자 숫자는 요일에 따라 조금조금씩 다르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놓고 봤을 경우에 토요일끼리 비교를 해보게 되면 가장 많이 나왔던 숫자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 걸 어떻게 알 수 있냐면 어제 신규 확진자 1910명 중에서 국내에서 확진된 게 1871명인데요. 저희가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매주 토요일 나왔던 확진자의 숫자는 1500명 전후반 정도였었고요. 바로 전주인 9월 11일 1725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어제 같은 경우 1871명이 나왔으니까 지난주 토요일에 비해 거의 150명 이상 많이 나온 거거든요. 그래서 전반적인 양상을 놓고 봤을 때 이번 주 안에서는 약간 줄었을지 모르겠지만 주간 비교를 하게 되면 지금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특히 수도권 발생이 전체의 8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서울 같은 경우에는 연일 700명대를 계속 이어가고 있고요. 수도권의 확산세, 왜 이렇게 잡히지 않는 겁니까?

[이혁민]
맞습니다. 수도권 확산세 이유를 먼저 얘기하기 전에 이게 어느 정도 데이터인지도 봐야 되는데요. 일단 서울이 732명, 경기가 544명, 인천 180명으로 거의 1500명 가까운 확진자가 수도권에서만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지금 어느 정도 심각한 추세냐면 서울 같은 경우에는 지난 일주일 동안 4729명이 나와서 하루에 거의 676명의 확진자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건 단위인구 10만 명으로 놓고 보면 저희가 4단계 기준 인구 10만 명 당 4명이 나오면 4단계를 가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수도권의 지난주 기준은 단위 인구 10만 명에 690명이 나왔습니다.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치가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서울은 굉장히 심각한 상태라고 볼 수 있고요. 경기도 같은 경우도 지금 현재 지난주에 누적 확진자 숫자가 4033명으로 하루에 576명이 나왔고 경기도도 역시 4단계 기준을 상회하는 4.3명이 단위인구 10만 명당씩은 거의 매일매일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수도권의 확진세는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고 계속 지금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이런 조치를 취하려면 말씀하신 것처럼 원인을 알아야 되는데 현재 코로나19 감염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게 많이 늘어났고. 그러다 보니까 일상생활 안에서 내 주변에 누가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지금 감염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런 게 계속되다 보니까 결국은 일상생활 안에서의 감염에 의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만남들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이런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생각이 되고 일단 개인방역 이런 것들을 철저히 해야 될 텐데 일단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는 게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것들을 저희가 조금 더 역학조사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확인하지 않고서는 아마 방법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늘고 있고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일상생활에서도 굉장히 위험하다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지금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 지역도 비슷하거든요. 목욕탕 같은 일상생활에서의 감염이 늘고 있습니다. 비수도권 지역의 상황은 또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혁민]
맞습니다. 비수도권에서도 지금 집단감염들이 부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다행스러운 것은 비수도권의 감염은 아직까지는 조금 안정적입니다. 그래서 최근 비수도권의 감염 양상들을 보시면 거의 한 500명 약간 아래, 400명 전후반 정도의 추세를 지금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현재 비수도권의 감염 같은 경우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또 최근 들어서 앞에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요일에 따라서 조금씩 증가하는 패턴도 조금 있기는 있거든요. 그런데 이 양상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마 앞으로 이번 추석 명절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이게 더 연결되는, 더 증가하는 방향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이 정도 수준에서 계속 유지가 될 것인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비수도권으로의 확산 관련해서 이번 연휴의 중요성 말씀해 주셨는데요. 정부도 수도권 유행의 전국 확산을 우려하면서 이번 연휴 기간 이동자제를 거듭해서 호소했습니다. 잠시 듣고 오겠습니다.

[전해철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 :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지난해 대비 약 3.5%가량 이동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수도권 감염의 전국 확산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연휴 기간 중 내 가족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고 이동자제는 물론 모임 시간도 최소화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앵커]
이번 추석 같은 경우에는 연휴가 깁니다. 닷새나 되고요. 그리고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 한해서는 방역지침을 완화해 주는 그런 것도 겹치면서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지난 설에 비해서 30% 정도 늘어날 것이다라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휴, 감염 확산되지는 않을지. 어떻게 보십니까?

[이혁민]
맞습니다. 지금 그런 여러 가지 때문에 더 걱정이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비수도권이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비율도 안정세이지만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 급증한 수도권의 확진자들이 얼마나 고향을 방문해서 그 안에서 가족 모임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지역 확산을 일으키느냐에 따라서 비수도권도 역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거든요. 그리고 또 그런 것들을 저희가 이미 7월, 8월 초에 휴가시즌에 저희가 한번 경험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수도권 지역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를 저희가 경험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왜 그러냐면 말씀드렸던 것처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중의 3분의 1은, 즉 3명당 1명은 누구한테 감염됐는지를 모릅니다. 그리고 또 코로나19 확진자 같은 경우에 절반 정도가 증상이 없다는 건 이미 우리가 알고 있거든요. 그러면 누구한테 감염됐는지도 모르고 절반 정도는 증상이 없다는 소리는 거의 6명당 1명 정도는 본인이 확진자인데도 모르고 있다는 소리거든요. 이런 사람들이 지금 현재 수도권 같은 경우에 10만 명당 거의 7명 정도 가깝게 매일매일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분들이 만약에 추석을 맞아서 고향에 가게 되면 본인은 물론 좋은 뜻으로 오랜만에 가족도 뵙고 친지도 만나고 아는 분도 만나기 위해서 내려가겠지만 본인도 전혀 모르는 사이 의심할 수 없는,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의심할 수 없는 그러한 상황에서 결국은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만들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결국은 수도권에 있는 확진자가 전국으로 퍼지게 되는 일종의 현상으로 벌어질 가능성이 많아서요. 여기에 대한 주의가 굉장히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 들어보면 무증상 감염자들이 비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우려하고 계시는데요. 연휴 기간에 그것들을 막기 위해서 전국적으로 선별진료소 500여 개 그리고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 같은 교통 요충지 17곳에서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당연히 검사를 받아야겠고 증상이 없더라도 고향에 내려가기 전에 조금 안심하기 위해서는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겠죠?

[이혁민]
맞습니다. 저도 그런 것들을 추천을 드리고 싶은데요. 일단 증상이 있으면 무조건 받아야 되는 게 맞습니다. 받아야 되는 게 맞는데, 그런데 그 증상이라는 게 딱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저희가 코로나19에 대해서 처음 얘기를 할 때만 하더라도 인후통 이런 몇 가지 증상을 얘기를 했었는데 사실 코로나19의 증상은 감기에 훨씬 더 가깝습니다. 그러니까 머리가 아프다거나 열이 난다거나 또는 근육통이 있다거나 이런 경우에 전부 다 코로나19에 해당될 수가 있고요. 또는 기침이 생긴다거나 콧물이 흐른다거나 이런 것도 다 해당이 됩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전부 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보실 것을 권장드리고 싶고요.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이렇게 쭉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주변의 누군가코로나19 확진 받았다는 연락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때는 지체하지 마시고 선별검사소에 가서 역시 또 진단검사 받기를 권해 드리고 싶은데요. 그러면 어디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될지를 많이 찾으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말씀하셨던 것처럼 주요 교통요지라든가 이런 데에도 설치가 되어 있고 그다음에 또 현재 코로나19와 관련된 여러 선별검사소의 위치는 국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지도 프로그램에도 어느 정도 다 등록이 돼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통해서 선별검사소를 찾아보시고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진단검사를 받으시고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른 사람하고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하는 그러한 것들을 지켜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추석 연휴에 대한 방역 이야기해봤고요. 또 백신 이야기를 해 보면 어제까지 전 국민의 71%가 1차 백신접종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또 18세 이상 미접종자 500만 명도 다음 주면 예약을 해서 접종을 할 수 있게 됐는데요. 확산세를 잡기 위해서는 결국 백신 접종률을 얼마나 빨리 높이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접종률을 빠르게 올릴 수 있을까요?

[이혁민]
일단 백신접종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저희가 고민을 해봐야 되는데요. 일단은 백신접종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먼저 고민을 해봐야 됩니다. 그런데 그중에 하나가 한 2주쯤 전에 정부에서 예방접종을 맞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서 예방접종을 맞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가 백신의 효능을 믿지 못해서. 그다음 세 번째가 내가 조심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을 것 같아서였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다시 한 번 제공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 그다음에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어쨌든 예방접종률이 점점 올라가게 되면 우리나라도 주요 선진국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나 이런 것을 완화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그렇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국가들에서 어떤 현상들이 벌어졌냐면 코로나19의 유행이 다시 일어납니다. 그런데 재확산이 일어난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면 10명이 감염되면 그중에 9명이 예방접종 안 한 사람입니다. 즉 예방접종을 안 하신 분들은 11월 이후에 만약에 우리나라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을 때 본인이 코로나19 감염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아셔야 합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알고 현명한 선택을 하셔야 되고요. 지금 현재 정부 일각에서는 인센티브나 이런 것들을 거론들을 많이 하고 계시는데 인센티브가 분명히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을 올리는 데 도움은 되지만 그게 다는 아니거든요. 그걸 알 수 있는 게 주요 선진국들, 특히 미국의 데이터나 이런 것들을 보시면 인센티브를 아무리 많이 주더라도 안 맞는 분은 안 맞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두려움이나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함께 그다음에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 벌어질 여러 가지 본인에 대한 손해와 피해들에 대해서 알려줘야지만 아마 그다음에 정확한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한 것들도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 종합해보면 백신접종 인센티브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거리두기가 완화됐을 때 미접종자들이 굉장히 걸리기 쉽다라는 인식을 우리가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속도를 내기 위해서 발표한 방침이 잔여백신을 2차 접종에 활용하겠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러면서 접종 간격도 단축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에 대해서 불안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안전성이나 효과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이혁민]
네,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이게 2차 접종 기간이 단축됐다라고 하니까 좀 불안해하고 이러실 수 있는데 사실 이건 단축이 된 게 아니라 원래대로 돌아간 겁니다. 워낙 저희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의 경우에 있어서 백신 종류에 따라서 화이자는 1차 접종하고 3주 뒤, 모더나가 2차 접종 4주 뒤, 아스트라제네카가 1차 접종하고 나서 4주에서 12주 사이에. 그런데 2차 접종까지의 기간이 멀면 멀수록 효과가 훨씬 좋기 때문에 우리가 4월, 5월에 맞았던 의료진은 12주 정도 뒤에 맞았거든요. 그런데 이게 2차 접종에 사용할 백신이 부족하다 보니까 이 기간을 사실 약간 늘렸던 거거든요. 그러면서 너무나 백신에 따라서 2차 접종 기간이 복잡하다 보니까 거기에 따른 여러 가지 우려도 있고 그래서 이런 이유들 때문에 사실은 늘려놨던 건데 이제 예방접종에 쓸 수 있는 백신이 충분히 확보가 되니까 이걸 다시 원래대로 돌리는 거라서 이 기간이 짧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불안해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게 각 제조사에서 권고하는 기간으로 다시 돌리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안심하고 맞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불안한 점이 추석 연휴에도 백신접종은 계속해서 이어지는데 연휴 기간에 병원들이 문을 안 여는데 내가 혹시나 발열 같은 이상반응이 생기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하시는 분들 많거든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혁민]
일단 예방접종에 따른 이상반응들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에서 저희가 30분 이내에 일어나는 아나필락시스는 다 그 자리에서 다 관찰을 하고 나오니까 괜찮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생기는 게 예방접종 받고 나서 보통 3일 정도 이내에 생기는 통상적인 이상반응들이 있습니다. 거기에 속하는 게 말씀하셨던 발열이라든가 근육통이라든가 접종 부위의 통증 이런 것들이 있을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있을 수가 있는데 그런 것들은 자택에서 충분히 해열진통제 같은 것을 드셔도 되고.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해열진통제를 드셨는데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는 이상반응이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그때는 지체 없이 병원을 가셔야 되는데 사실 연휴 기간이다 보니까 의료기관 찾기 어려우실 거잖아요. 그런데 그런 경우에는 포털사이트에서 명절에 여는 병원들이 있습니다. 그런 병원들을 검색하셔도 되고 그다음에 보건복지상담센터라든가 또 120 다산콜센터 같은 것들을 이용하시면 그러면 문을 연 의료기관들을 아실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기관들을 방문해서 적절한 치료와 조치를 받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지금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들이 집에서 자가치료를 하는 거죠. 재택치료가 서울이나 경기도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시행이 되고 있는데 이걸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이혁민]
무증상 재택치료는 일단 모든 사람에 대해서 되는 것은 아니고요. 일단 말씀하셨던 무증상 경증 환자이고 그다음에 재택치료의 대상이 되는 가장 큰 것은 12세 이하의 확진자. 사실 이런 아이들이 생활치료센터를 가기는 어렵거든요. 그리고 또 이러한 아이들을 돌봐야 되는 부모가 확진됐을 경우. 그런 경우에는 아이만 놔두고 생활치료센터에 갈 수 없으니까 이런 분들 위주로 지금 시행이 되고 있는 건데요. 이런 재택치료에서 사실 제일 중요한 건 이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황에서 집에 있을 때 느끼게 되는 여러 불안감이나 또는 본인 증상 악화에 대한 두려움 등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방지할 수 있는 충분한 지원이 있어야 되고, 그다음에 아마 대부분의 대상자는 무증상 환자이거나 경증 환자이고 위험요소가 없는 환자들이기 때문에 재택치료 기간 동안에 위중증으로 갈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이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그런 것들을 충분히 감시할 수 있는, 그리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 갖춰져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그다음에 이분들에 대한 지원체계 역시도 분명히 중요한 것들이라서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갖춰졌을 때는 이런 어쩔 수 없이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기 힘든 분들에 대해서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활용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앵커]
재택치료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전에 많은 것들을 준비를 확실하게 해놓은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눈여겨볼 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공중 전파에 적합하게 진화하고 있다라는 연구팀의 결과가 나왔는데요. 그러면 이제 백신접종과 마스크를 밀착해서 착용하는 게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거죠?

[이혁민]
맞습니다. 그렇게 보시면 되고요. 코로나19의 공기전파에 대해서는 사실 초기부터 굉장히 말이 많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거냐면 코로나19를 전파하는 데 주로 사용되는 건 비말이고, 비말이라는 것은 말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경우에만 나오고 가만히 숨을 쉬는 경우에는 나오지 않는 게 비말이거든요.

[앵커]
침방울?

[이혁민]
맞습니다. 작은 침방울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 연구 결과는 그런 것들을 하지 않더라도 내쉬는 숨으로도 바이러스가 배출된다는 소리고, 그렇게 배출되는 바이러스의 양이 점점 더 많아진, 변이형에 따라서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는 사실 작년에도 연구 논문이 나왔었는데 분명히 배출되는 숨에도, 공기에도 바이러스가 소량 섞여 있지만 우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은 바이러스 한 마리가 들어왔다고 감염되는 게 아니라 충분히 많은 양이 들어와야 감염이 되거든요. 그래서 내뱉는 숨에 섞여 있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위해서는 굉장히 좁은 공간에 환기가 안 되고 그 안에서 굉장히 장시간 동안 접촉을 해야지만 사실은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지금 바이러스 배출량이 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이게 시간이 짧아져도 감염될 수 있는 위험성이 조금씩은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 그렇게 되면 중요한 게 저희가 사실 마스크를 그동안 많이 착용했던 것은 비말 방지용 마스크였거든요. 내 입에서 나가는 침방울을 막기 위한 마스크를 주로 착용을 하고 있었는데 만약에 이런 식으로 바이러스가 점점점 더 진화하게 된다면 그때는 이런 비말 방지용 마스크보다는 내 입 안으로 들어오는 기능이 있는 마스크도 착용해야 되기 때문에 KF94나 이런 보건용 마스크를 좀 더 저희가 적극적으로 착용해야 될 필요성이 생기는 거거든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말씀드렸던 것처럼 결국은 이건 바이러스의 배출량이나 전체 노출 시간이나 이런 것에 따라서 결정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공기 매개나 이런 것들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실 필요는 없고 점점 바이러스가 변하고 있고 거기에 따라서 여러 가지 마스크 착용이나 이런 것들도 바뀔 수 있겠다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공기 매개의 바이러스가 생기더라도 마스크를 보건용 마스크로 잘 착용을 하고 밀접, 밀폐, 밀집 공간을 피하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오늘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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