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통보한 출석 시간...윤, 불출석 전망

내란 특검 통보한 출석 시간...윤, 불출석 전망

2025.07.01. 오전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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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기다리고 있겠다"…실제 일부 출석 대비 모습
서울고검 청사 경찰 배치·주차장 통제…보안 강화
출석 시간 오전 9시…결국 불응할 경우 재소환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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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시 뒤면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출석을 통보한 오전 9시가 됩니다.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인데, 불출석할 경우 특검은 다시 출석을 통보하고, 여기에도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청구까지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고등검찰청입니다.

[앵커]
일단 특검은 정해진 출석시간까지는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죠?

[기자]
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기일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오늘 출석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곳 서울고검 청사에는 지난 첫 출석 때처럼 경찰 기동대가 배치돼 출입을 관리하고, 지하주차장이 일부 통제되는 등 실제로 대비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취재진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상당수 현관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잠시 뒤 오전 9시를 넘겨서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특검은 곧바로 다음 일자와 시간을 특정해 다시 통보할 방침입니다.

다음 소환 일정은 오는 4일이나 5일이 될 전망입니다.

이날에도 윤 전 대통령이 나오지 않으면, 형사소송법이 정한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거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죠?

[기자]
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의 '최후통첩'이 이뤄진 뒤에도 사실상 오늘 나오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공지했습니다.

그러면서, 특검이 일방적으로 지정한 오늘 불출석하는 건 '출석의 불응'이라 할 수 없고, 재판 일정 등을 반영한 협의 범주 안의 '일정 조정'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첫 조사가 장기간 진행되며 윤 전 대통령이 새벽에 귀가했는데도 충분한 시간 여유 없이 즉시 재소환을 결정한 데다,

윤 전 대통령의 모레인 3일 내란 재판에서 하루 종일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건강상의 문제를 고려하면 나흘은 쉬고, 5∼6일에나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출석 불응이 아니라는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은, 특검이 향후 강제수사에 돌입할 경우 맞서기 위한 견제구로 풀이됩니다.

[앵커]
출석을 둘러싼 기 싸움이 앞으로도 이어질 거로 보이는데, 특검, '마지막 조치'를 언급했죠?

[기자]
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추가 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마지막 조치'에 나설 거라고 밝혔는데요.

사실상 체포 영장 재청구를 시사한 거로 읽힙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의자가 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법원에 체포 영장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특검 측은 이미 한 차례 소환조사를 마친 만큼, 추가 청구 영장에선 첫 영장청구 때보다 적시된 윤 전 대통령의 혐의도 확장될 거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부연했습니다.

혐의가 더 넓어졌으니, 영장 발부 가능성도 더 커진 거로 판단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특검은 협의를 안 거쳤다는 윤 전 대통령 쪽의 주장에 대해서도,

협의는 합의가 아니고, 날짜는 수사 주체가 정하는 거라며,

의견서를 여러 차례 접수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전협의는 충분히 이뤄졌다고 반박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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