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들 '숨바꼭질 운영' 계속...확진자 나오고도 영업

유흥업소들 '숨바꼭질 운영' 계속...확진자 나오고도 영업

2021.09.08.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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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 명대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유흥업소들의 불법 영업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확진자 동선을 추적하다가 불법 영업 사실이 드러난 곳도 있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늦은 밤, 서울 역삼동의 지하 유흥주점.

어두컴컴한 계단을 내려가자 나타난 방 안에는 종업원과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경찰 관계자 : 여기 집합금지(위반)하셨습니다 유흥주점에서는 집합을 하실 수가 없어요 전부 다 그대로 계세요. 움직이시면 범인 은닉 도피 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 A 씨가 이곳에 방문했었다는 구청 신고를 받고 경찰이 와봤더니 몰래 영업을 하고 있던 겁니다.

집합금지 명령을 어긴 게 올해만 3번째입니다.

경찰은 A 씨가 방문한 지난 3일에도 이 업소가 영업한 사실을 확인하고 업주와 종업원 손님 등 19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입건했습니다.

A 씨는 유흥업소 종사자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방역 당국은 A 씨 동선과 접촉자를 추가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단속을 따돌리기 위한 수법도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동의 지하 유흥업소 역시 이미 2차례 집합금지 위반으로 적발된 적이 있는데도 예약 손님들만 받는 방식으로 불법영업을 이어왔습니다.

업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손님을 태운 뒤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수법으로 몰래 입장시키고 경찰 단속이 뜨면 별도의 출입구로 달아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추적하니까 계속 동선을 바꾸는 거예요. 차량이 주차장에서 업장으로 직선으로 가는 게 아니고 왼쪽으로 갔다, 오른쪽으로 갔다, 유턴해서 빠져나가고 뺑뺑 돌리는 거죠.]

그동안 8차례나 경찰 단속을 피했지만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업주와 종업원 30명, 손님 22명 등 53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입건하고 관할 구청에도 위반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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