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뭘 안다고 공기업 취업 상담?" 취준생이 반발한 이유

"김제동이 뭘 안다고 공기업 취업 상담?" 취준생이 반발한 이유

2021.08.17. 오전 10: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김제동이 뭘 안다고 공기업 취업 상담?" 취준생이 반발한 이유
사진 출처 = '공준모' 카페 화면 캡처
AD
방송인 김제동이 공기업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상담 행사 진행을 맡았다가 비판에 직면했다.

최근 네이버 카페 '공준모'(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는 출판사 문학동네 측에서 올린 '김제동의 랜선 고민 상담소' 홍보 글이 올라왔다.

해당 홍보물에 따르면 김제동이 진행하는 행사는 공기업 취업 준비생 100명을 대상으로 고민을 상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는 김제동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책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의 출간 이벤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게시물에 대한 카페 회원들의 반발은 거셌다.

공무원 취업에 관한 김제동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는 이들은 "이 사람이 취업에 대해서 뭘 아냐", "인사담당자나 회사 현직자도 아닌 사람이 무슨 전문성을 갖고 고민 상담을 하느냐",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실질적인 상담이 아니라 어쭙잖은 소리로 위로하는 걸 고민 상담이라고 할 거면 그냥 하지 말라"와 같은 댓글로 비판했다.

김제동의 과거 발언을 꺼내든 이들도 있었다. 김제동은 지난 2016년 자신이 진행하던 방송에서 한 취업 준비생의 고민을 듣고 "제발 젊은 친구들한테 왜 취직 안 하냐고 묻지 마세요. 그러려면 자기들이 스무살 넘으면 취직이 잘 되는 사회를 만들어 놓든가"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일부 카페 회원들은 "지금은 왜 취업이 잘 되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정부에 요구 안 하나", "취업이 잘 되는 세상을 만들던가"라고 적으면서 반발했다.

지난 2019년 논란이 됐던 김제동의 고액 강연료를 지적하는 회원도 있었다. 당시 김제동이 여러 지방자치단체의 강연, 행사 등에서 1회 1,500만 원 안팎의 강연료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카페 회원은 "목수의 망치와 판사의 망치는 같은 가치를 가져야 한다고 했던 김제동 씨도 다른 아르바이트생처럼 최저 시급 받고 강의하냐"고 꼬집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카페 운영자는 "광고는 아니고 복합적인 이유로 진행하는 행사"라며 "김제동 씨를 지지하는 회원, 반대하는 회원 모두를 존중한다. '공준모'는 어느 한쪽 이념에 기울지 않은 중립적 커뮤니티다. (행사는) 1회로 끝이고 2회는 없다"고 해명했다.

YTN 문지영 (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