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밀' 실내체육시설 잇단 감염...'+α' 조치 이어지나

'3밀' 실내체육시설 잇단 감염...'+α' 조치 이어지나

2021.08.03.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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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밀접·밀폐·밀집, 이른바 '3밀 환경'은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취약한 곳이죠.

최근 대표적인 3밀 업종인 실내체육시설에서 감염이 잇따르면서 방역 수칙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미아동의 한 춤 연습실에 휴강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이곳에서 근무하던 강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일주일 만에 관련 확진자가 23명까지 늘었습니다.

[강북구 관계자 : (강사님이) 여러 군데 (지점에) 다닌 것으로 알고 있고. 이제 여름이고 이런 계절적 요인도 고려했을 때 여기가 또 이제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이에요. 생각보다.]

해당 시설은 창문이 작아 환기가 어렵고, 수강생들이 에어컨을 틀어놓은 채 격렬한 운동을 해 감염이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밀접·밀폐·밀집의 3밀 환경에서 땀과 침방울이 퍼진 겁니다.

[건물 입주민 : (창문) 제일 활짝 열 수 있는 게 (이 정도). 다 열게는 되어 있는데 다 저런 식으로만 되어 있어요.]

지난 일주일 동안 실내체육시설 관련 집단 감염은 하루 한 건꼴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경기 평택시 헬스장에서는 21명이, 서울 서대문구 태권도장에서는 5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기 양주시 헬스장에서 어학원으로 이어진 집단 감염은 파악된 것만 100명에 달합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밀집되고 밀폐된 공간이나 비말 발생이 쉬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에는 평소보다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실 것을 적극 권고드립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지금의 방역 수칙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샤워실을 탈의실이랑 못 쓰게 했잖아요. 운동을 많이 못 하게 하려고 음악 속도를 낮추고. 근데 그런 거 자체는 사실 부수적인 거라는 거예요. 종사하시는 분들은 정기적인 검사를 하시는 게 좋겠고요. 또 에어컨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를 잘 해주시는 것이 필요하고요.]

확진자가 더 늘어나면 의료 체계 붕괴가 우려되는 요즘.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확대 전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도 방역 수칙을 조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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