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20대 784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를 위한 준비'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학생 10명 중 3명(30.4%)이 현재 '취업 준비를 위한 준비'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졸업을 앞둔 4학년 대학생의 경우 '하고 있다'는 응답이 53.3%에 달했다.
'취업 준비를 준비'하는 이유로는 '취업 준비 기간에는 준비 활동에만 전념하고 싶어서(44.4%, 복수 응답)'라는 응답에 이어 '취업 준비 기간을 계획적으로 보내기 위해서(43.6%)', '뚜렷한 취업 목표가 없어 본격 취업 준비를 시작하는 데 무리가 있어서(41.4%)' 등의 답변이 많았다.
여기에 '취업 준비 비용'에 대한 걱정 때문이라는 답변도 다수 있었다. '취업 준비 기간에 아르바이트 등 기타 활동 병행이 어려울 것 같아서(36.1%)'와 '취업 준비에 필요한 비용을 미리 마련하기 위해(35.3%)'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취업 준비를 준비하는 방법으로는 '취업 목표를 잡기 위해 각종 업계 정보 탐색(73.7%, 복수응답)'과 '아르바이트 근무를 통한 취업 준비 비용 마련(65.4%)'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취업 준비생들이 비용에 대한 상당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이들이 예측한 취업 준비 기간 동안 필요한 월 평균 비용은 약 56만 8천 원이었다.
가장 부담스러운 취업 준비 비용 항목으로는 '취업 준비 기간 동안의 생활비(31.6%)'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인·적성, 어학, 자격증 등 공부를 위한 교육비(29.3%), 어학, 자격증 등 시험 응시료(23.3%), 면접 의상(정장, 구두 등) 비용(6.9%), 취업 관련 서적 구매 비용(4.5%), 면접 교통비(3.0%)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취업 준비를 준비한다'고 응답한 대학생 5명 중 4명(80.5%)은 현재 아르바이트 근무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종사하는 업직종은 외식ㆍ음료(29.9%)로 나타났으며 유통ㆍ판매(21.5%), 교육ㆍ강사(13.1%), 사무ㆍ회계(9.3%) 순이었다. 이들은 일주일 평균 17.9시간 근무하며 월평균 63만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었다.
본격 취업 준비에 돌입한 취업 준비생뿐 아니라 이미 취업한 직장인도 취업 준비를 준비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취준생 및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실제로 본격 취업 준비 전 취업 준비 기간을 가졌다"고 답했으며, 90.7%가 "취준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취업 준비 전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두는 게 효율적이라서(66.5%,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취업 준비에 필요한 비용이 부담스럽기 때문에(52.8%)', '취업 준비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52.1%)', '취업 준비 기간에 다른 활동 병행이 어려워서(43.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취업 준비를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 가운데 73.7%는 취준 준비가 추후 취업 시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취준 준비 기간 때문에 취업 시기가 미뤄질 것'이라는 의견이 53.1%로 '오히려 취업 시기를 앞당길 것(46.9%)'이라는 응답보다 우세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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