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송풍 모드, 전기요금 진짜 절약될까?

에어컨 송풍 모드, 전기요금 진짜 절약될까?

2021.07.30. 오전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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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송풍 모드, 전기요금 진짜 절약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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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7월 30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홍혜란 에너지 시민연대 사무총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요즘처럼 더울 땐 없으면 모르겠는데 있는 에어컨을 틀지 않기란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시원한 바람과 함께 전기요금 걱정으로 서늘해지는데요. 게다가 실내는 시원해지지만 지구는 점점 더 더워지는 요인이 되기도 한답니다. 에어컨, 지구와 환경을, 전기요금까지 지키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에너지 시민연대의 홍혜란 사무총장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홍혜란 사무총장(이하 홍혜란):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올 여름 유난히 더운데요. 여름의 초입이면 블랙아웃에 대한 경고도 매번 들려오고요, 전력에 대한 걱정이 다른 계절에 비해 유난히 큰 것 같아요. 사계절 중 여름이 가장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계절인가요?

◆ 홍혜란: 네, 아무래도 날씨의 영향이 크지 않습니까. 특히 여름은 더운 것도 더운 거지만 습한 기운도 많기 때문에 냉방기기로 인해서 전기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겨울철에도 겨울 난방을 전기에너지로 많이 하고 계셔서 겨울철에도 여름보다는 적지만 많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최형진: 올해는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전기요금 걱정이 됩니다. 에어컨 사용 모드에 따라 전기 사용이 상당히 달라진다는데, 특히 송풍 기능은 실외기 가동이 없어서 선풍기 정도의 전기요금만 나온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맞습니까?

◆ 홍혜란: 그렇습니다. 송풍 운전은 선풍기와 같이 운전되는 기능입니다. 그래서 실외기는 가동되지 않고 실내기만 가동해서 바람을 보내주는 기능이기 때문에 소비되는 전력도 에어컨 냉방할 때보다는 적게 소모가 됩니다. 그래서 선풍기 한두 대 정도의 전력이 소모됩니다.

◇ 최형진: 에어컨 전기 사용은 실외기 영향이 크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는데 맞는 이야기입니까?

◆ 홍혜란: 네, 실외기는 어떻게 보면 에어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을 가동하면 본체인 실내기에서는 찬바람이 나오고 실외기에서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실내 열을 모두 흡수해서 밖으로 버리는 장치라는 게 실외기가 증발되는 건데요. 이게 냉각쿨을 통해서 증발되는 건데, 증발된 냉매를 다시 응축시켜서 실내기에 보내주는 역할이 실외기가 되는 겁니다. 실외기는 반대로 뜨거운 바람을 내보내게 되기 때문에 실외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실외기는 밖에 설치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실외기의 설치공간도 매우 중요한데요. 우선 통풍도 잘 되어야 하고요. 특히 실외기 때문에 이웃 간의 갈등도 많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이웃에 피해를 주지 않는가, 소음이나 열기에 의해서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되는 부분도 있고요. 또 여름에 비가 많이 오지 않습니까. 빗물로 인한 침수 위험도 없어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에어컨은 실내기 필터 청소만 잘해주시는 분이 계신데요. 실내기 필터도 매우 중요하지만 실외기를 청소할 경우에도 쌓인 먼지를 닦아주면 냉방효율을 높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 최형진: 저도 실내기만 청소를 잘하는데 실외기가 중요하다는 말씀이었고, 그럼 실외기 위에 뭐 올려놓는 건 굉장히 안 좋겠네요?

◆ 홍혜란: 그렇습니다.

◇ 최형진: 전력을 아끼려면 에어컨을 껐다 켰다 하는 것보다 꾸준히 켜두는 게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방법이라고도 하는데, 맞는 이야기입니까?

◆ 홍혜란: 꼭 맞다 아니다 말씀드리는 것보다는 중요한 건 여름철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지켜주는 게 중요합니다. 에어컨은 밖보다 시원하게 하기 위해서 온도를 많이 낮춰주는데요. 외부 온도와 실내온도 차이가 5도 이상 나게 되면 무엇보다 건강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내외온도 차이는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오랜 시간 켜둘 경우는 환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외출 계획이 중요하면 나가시기 30분~1시간 전에 끄셔도 냉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 최형진: 저 같은 경우는 에어컨을 켤 때 강풍으로 미리 켜거든요. 혹시 바람 세기에 따라서 전기요금 차이가 있습니까?

◆ 홍혜란: 그렇죠. 같은 온도로 쭉 하는 것보다 처음에 켰을 때 좀 강하게 해서 적정온도로 해주는 게 에어컨에도 효율적이고요. 전기요금도 조금은 절약할 수 있게 됩니다.

◇ 최형진: 가전제품엔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이라는 게 있잖아요. 에어컨도 소비효율등급에 따라 전력 소모의 차이가 큰가요?

◆ 홍혜란: 네, 그렇습니다. 에어컨뿐만이 아니고요. 모든 가전제품에는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이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가전제품은 소비효율등급의 고효율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히 전기요금도 절약되고 에너지도 절약되게 됩니다.

◇ 최형진: 해마다 날을 정해서 에어컨을 잠깐 꺼두는 행사도 있잖아요, 가정에서의 얘기를 했지만, 좀 더 넓은 범위로 보면 하루 동안 에어컨을 한 시간만 꺼도 엄청난 전력이 절약된다고요, 맞습니까?

◆ 홍혜란: 저희 에너지시민연대에서 하고 있는 에너지의 날 행사인데요. 2003년 8월 22일 그 해에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2004년부터 우리가 에너지의 날 행사를 통해서 낮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피크 시간대에 에어컨 한 시간을 끄거나 아니면 온도를 높이거나, 밤 9시부터 5분간 불 끄는 행사를 하고 있는데요. 작년의 경우, 결과가 전국의 국민들이 이 두 가지 캠페인에 참여해주셨기 때문에 45만 킬로와트 아워를 절감했는데요. 이 45만 킬로와트 아워는 전기 자동차 1만 2천대를 동시에 운행할 수 있는 전력량을 국민들께서 절감해주셨습니다.

◇ 최형진: 굉장하네요. 조금 전에 점등행사 말씀해주셨는데, 저도 참여한 적도 있고 홍보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점점 많은 국민들이 동참하고 계시죠?

◆ 홍혜란: 그렇습니다. 올해는 8월 20일 금요일에 진행할 계획입니다. 똑같이 낮 시간 피크 때 한 시간 끄거나 온도를 올리는 것, 그리고 밤 9시부터 5분간 불 끄는 걸 통해서 올해서 거의 한 50만 이상의 국민들이 해주실 걸로 저희가 보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애청자 분께 홍보 한 번 해주시죠.

◆ 홍혜란: 에너지 시민연대에서 진행하는 8월 20일 에너지의 날 행사에 전 국민들의 참여가 매우 필요합니다.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길, 작은 실천, 에너지의 날 동참하는 겁니다.

◇ 최형진: 애청자 분들도 함께 동참해주시고요. 에어컨 전력 소모는 줄이고 건강하게 사용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 있을까요?

◆ 홍혜란: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적정온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이게 그냥 알기만 하는 게 아니라 습관화 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적정온도라고 하면 26~28도죠?

◆ 홍혜란: 그렇습니다. 그리고 꼭 에어컨만 사용하지 마시고 선풍기와 함께 사용을 하시면 또 다르게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 최형진: 에어컨과 함께 선풍기를 같이 사용하는 게 좋다는 말씀이셨고요. 에어컨은 껐지만 콘센트는 그대로 꽂아두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렇게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영향이 있을 만큼 전력이 소모되는 건가요?

◆ 홍혜란: 대기전력이라고 하는데요.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전기제품에서도 소비되는 전력을 말합니다. 물론 모든 전자제품에 대기전력이 다 있는 건 아닌데요. 많은 전자제품이 대기전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대기전력만 차단해도 연간 7% 이상의 전기를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저희들이 국민들에게 참여 해주십사 하는 캠페인 중 하나가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은 플러그를 뽑아주시거나 또는 개별 멀티탭을 사용하는 것이 대기전력을 줄이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우리 애청자 분들도 기억을 해두시고요. 에어컨 사용할 때 창문 다 닫고 켜지 않습니까. 창문만 닫는다고 끝이 아니다, 블라인드를 쳐서 직사광선을 막아야 한다는 말도 있던데요. 이게 아무래도 햇빛이 들어오면 온도가 올라가서 그런 거죠?

◆ 홍혜란: 그렇습니다.

◇ 최형진: 전기도 좀 계획적으로 사용해야 할 것 같은데요. 우리 집 전기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까요?

◆ 홍혜란: 네, 있습니다. 주택용 전력을 사용하는 모든 가정은 우리 집 전기요금 미리보기라는 앱이 있거든요. 이 앱을 설치하면 전기사용량과 요금을 알 수도 있고요. 그리고 과거와 지금의 사용량 추이를 비교할 수 있어서 계획적이라고 할까요. 아끼거나 계획적인 전기사용이 가능합니다.

◇ 최형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한 거죠?

◆ 홍혜란: 그렇죠.

◇ 최형진: 마지막으로 짧게 애청자 분들께 생활하면서 전기 아낄 수 있는 방법 있으면 소개해주시죠.

◆ 홍혜란: 아까 말씀 드렸던 대기전력을 줄이는 방법이 가장 중요한 방법이고요. 여름철이니까 에어컨 온도를 아주 낮추지 마시고 선풍기와 같이 사용하는 방법도 전기를 아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 최형진: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홍혜란: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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