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하 곳곳에서 집단감염...'자연환기' 대체할 방법은?

또 지하 곳곳에서 집단감염...'자연환기' 대체할 방법은?

2021.07.29. 오후 10: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음식점, 사우나 등 지하에 있는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여전히 감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자연 환기가 어렵기 때문인데 입구에 선풍기만 틀어놔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 주점.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일주일 만에 관련 확진자가 48명까지 늘었습니다.

일부 확진자가 주점 밖에서 마스크를 벗고 함께 흡연한 데다가, 해당 음식점이 지하에 있어 감염이 빠르게 번진 겁니다.

주점 이용자가 방문한 근처 다른 술집에서도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곳은 클럽처럼 운영돼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곳인데요. 역시 지하에 있어 자연 환기가 어려운 공간입니다.

서울 동작구 사우나에서도 집단 감염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21일 이용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확진자가 33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시청 직원이 있던 것으로 파악돼 검사 인원은 2천여 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송은철 /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 : 종사자들은 휴게공간 함께 사용하고 이용자들은 장시간 사우나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

두 감염 사례 모두 지하 공간에서 퍼졌습니다.

창문이 없는 지하에서는 주방 후드나 욕실 배기 팬 등을 이용해 환기해야 하는데, 이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하 출입문 앞에 선풍기를 틀어놓는 것만으로도 환기 효과가 크다고 설명합니다.

또 지하 공간에 맞는 환기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정기석 /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지하 환기 시설에 대해) 과학적으로, 체계적으로 좀 정부 주도로 (시스템을) 잡아줬으면 좋았다 (싶은….) 환기가 안 되는 시설에 정부에서 지원해서, 정부가 개발한 좋은 환기 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은 두고두고 필요하다….]

당장 환기 시설을 갖추는 게 어렵다면 밀폐된 지하에서 에어컨을 트는 곳은 피해야 합니다.

불가피하다면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고 공용 물품을 만지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