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비수도권 확진 첫 40%대..."델타 변이 50% 넘을 듯"

[뉴있저] 비수도권 확진 첫 40%대..."델타 변이 50% 넘을 듯"

2021.07.26. 오후 7: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신규 확진자가 20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수도권의 확진자도 가파르게 증가해 전국적인 대유행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자세한 상황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재갑]
안녕하세요?

[앵커]
이제는 1300, 1400, 1500은 그냥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지경이 됐는데. 주말, 휴일에 여기저기 피서를 가거나 휴가를 즐기던 분들이 집으로 돌아와서 몸에 뭔가 이상을 느끼고 이제부터 막 검사를 받기 시작하면 확 늘어나는 거 아닙니까?

[이재갑]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우려가 되고 있고요. 지금 비수도권의 발병이 한 40% 이상 차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비수도권에서 전반적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데 대부분 보시면 알겠지만 수도권 분들이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라든지 수도권과 교류가 많은 대도시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수도권에서 그쪽으로 여행을 갔거나 출장을 갔던 분들이 거기서 감염돼서 수도권으로 재유입되는 이런 상황들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마도 전국적인 유행 상황은 상당히 길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행 상황이 길어지고 신규확진자 규모도 앞으로 좀 더 늘어날 거라고 보십니까?

[이재갑]
일단 지금 상황에서 수도권에서의 그런 발병 상황은 어느 정도 정점을 찍은 것 같지만 비수도권 상황이 사실 예측이 전혀 안 되거든요.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격상도 조금 예상했던 것보다 좀 늦어서 내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아마도 이번 주는 확 늘어나지는 않더라도 지난주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늘어나는 수준일 것 같고.

그나마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격상과 관련된 게 효과적으로 많이 나타난다면 아마 다음 주나 돼서야 전국단위 확진자는 좀 줄어들었으면 하는 기대가, 사실 그렇게 됐으면 좋겠는데. 사실 그것도 예측은 안 되지만 그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 걱정이 되니까 결국 비수도권도 내일부터 해서 다음 달 8일까지 3단계로 격상시켜서 지킨다는 건데 어떤 사람들은 전국을 또 일관해서 그렇게 올려버리면 너무 한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마는. 교수님이 판단하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이재갑]
일단 전국의 지금 풍선효과는 이미 일어난 상황이라서 지금은 선제적인 게 아니라 일단은 상황이 너무 악화됐으니까 어쩔 수 없이 3단계를 올린 상황으로 봐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나마 인구 10만 명 미만인 소도시들에서 유행이 없으면 거기는 단계를 마음대로 조정하도록 했지만 10만 명 이상인 모든 지역에 대해서는 3단계 방역은 일단은 비수도권 지역의 의료체계를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이 되고요.

또 지금 일단은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초까지 확진자 수를 줄이지 않으면 비수도권에서는 정말 입원이 필요한 사람들이 입원을 못하는 상황들이 실제로 벌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단 어쩔 수 없는 방역의 선택이었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거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방역당국에서는 이번 주에 절반을 넘을 거라고 전망하기도 하던데요. 이렇게 되면 대응에는 문제가 없겠습니까?

[이재갑]
일단 지난주까지의 델타 변이분율 그러니까 이번 주에 발표된 분율을 보면 48%이기 때문에 이미 넘어섰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일주일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발표되고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아마도 8월달에는 거의 대부분의 확진자가 델타 변이로 인해서 발병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고 또 델타 변이에 대해서 실제 역학조사한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전파력이 정말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했었던 그런 기존의 바이러스와는 차원이 완전히 다르다.

정말 빠른 속도로 전파가 되더라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서 일단은 거리두기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이행력을 충분하게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들을 국민들에게 설득하고 얘기를 해야지 일단 델타 변이에 의한 전파 상황을 차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만 55세에서 59세까지 백신접종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예약률로 보면 한 86% 상당히 높은 수치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래서 이분들이 다 맞으면 백신접종이 웬만큼 많이 하셨으니까 그때는 줄어들까 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있고. 이분들이 다 맞아도 효과가 나타나려고 하면 한 두 주를 기다리다 보면 도대체 언제 이게 완화되는 걸까. 걱정도 있고 그렇습니다.

[이재갑]
일단 말씀하신 대로 백신접종의 효과라는 게 1차 접종하고 나서 한 2~3주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고. 화이자 접종도 지금 화이자나 모더나 다 4주 간격으로 2차까지 맞아야 되는데 mRNA 백신의 특징이 2차까지 어느 정도 접종을 하고 나서야 전반적인 효과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단기적으로 확진자 감소에는 지금 예방접종하는 게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일단 지금 2~3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통해서 확진자를 줄여야 되고요.

거기에 백신접종자가 늘어나면 확진자가 완화되는 게 어느 정도 패턴으로 굳어서 천천히 자연스럽게 완화되는 그런 형태를 그리게 될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는 앞으로 2~3주 동안은 거리두기를 통해서 확진자를 안정시키는 게 훨씬 더 중요합니다.

[앵커]
그런데 또 걱정이 되는 게 백신을 맞고 또 다시 감염이 되는 돌파 감염 사례가 늘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추가접종이 필요하지 않나 이런 지적도 있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갑]
지금 국내에서 발생되는 돌파 감염 수준으로 아직까지 부스터샷에 대해서 본격적인 논의를 하기에는 이른 상황이기는 한데요.

그런데 다만 지금 우리가 걱정하는 건 2~3월에 주로 접종했었던 요양원하고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고령층이기 때문에 백신의 효과가 점진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 게다가 델타 변이의 유행까지 겸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분들에 대한 또는 면역 저하자들에 대한 추가 접종에 대한 부분들은 이제 논의가 시작돼야 될 상황이고. 전면적인 추가 접종 또는 부스터샷과 관련된 부분들은 일단은 좀 더 앞으로의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해서 한 2~3개월 정도 더 깊게 논의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뭔가 전체적인 집단면역에 이르러면 상당히 남은 것 같은데. 이제 면역의 효과가 또 떨어지는 분들을 생각할 때가 된 것 같아서 마음이 급합니다.

마음이 급한데 아무튼 이런 때일수록 1300~1400의 숫자를 결국 생각한다면 다른 때보다 더 철저하게 마스크를 써야 된다 이렇게밖에는 거들어들 게 다른 게 없네요. 알겠습니다.

이재갑 교수님 고맙습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