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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7월 1일 (목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정현호 식약처 사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매주 목요일은 매일 먹는 식품, 건강을 찾아주는 약품! 제대로 먹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장마철인 요즘 불청객이 있습니다. 바로 무좀인데요. 해마다 250만 명 정도가 무좀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1년 중 덥고 습한 7월에서 8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가려움 등으로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여름에는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는 경우가 많아 발톱 무좀 있으면 곤혹스럽기 마련입니다. 오늘은 여름철 무좀을 올바로 관리하고 무좀약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식약처 정현호 사무관 연결돼 있습니다. 정현호 사무관 안녕하세요?
◆ 정현호 사무관(이하 정현호):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무좀은 왜 걸리는 건가요?
◆ 정현호: 무좀은 곰팡이균이 손, 발이나 손·발톱, 몸통, 머리, 수염 등 다양한 부위에 감염되어서 생기는 질환인데요. 곰팡이균은 습하고 더운 날씨에 더 잘 자라기 때문에 여름철에 감염이 더 잘 될 수 있습니다. 우선 무좀은 목욕탕, 수영장 등에서 무좀 환자에게서 떨어져 나온 피부껍질, 발톱 부스러기 등을 통해 감염됩니다. 또한 무좀 걸린 사람과 수건이나 실내화, 손·발톱깍기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 감염되기도 합니다. 그밖에도 자신의 손·발톱 무좀을 방치해 두어서 다른 부위로 무좀이 퍼지기도 합니다.
◇ 최형진: 가려우면 일단 무좀이라고 의심하게 되는데 무좀 진단 방법이 있나요?
◆ 정현호: 손·발톱에 생긴 감염성질환이나 발바닥 습진 등은 무좀과 증상이 구별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무좀이라고 생각하고 잘못된 약을 쓰게 되면 증상을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진단이 필요합니다. 우선 무좀 부위의 각질을 긁어서 현미경을 통해 곰팡이균인지를 확인할 수도 있고요. 또한 배양검사를 통해 무좀인지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 따라서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 최형진: 손발바닥 무좀 치료에는 주로 연고를 사용하게 되는데 사용할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 정현호: 무좀균을 죽일 수 있는 항진균제 연고를 바르는 건데요. 이때는 가려운 무좀 부위뿐만 아니라 주변까지 넓게 바르셔야 합니다. 1-2주쯤 약으로 치료하고 나면 다 나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증상이 사라졌다 하더라도 완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한 달 정도 하루에 2-3번씩 꾸준하게 바르는 게 필요합니다.
◇ 최형진: 손발바닥 무좀 치료도 어렵지만 손·발톱 무좀은 더 힘든 것 같은데 어떤 가요?
◆ 정현호: 네. 일단 손·발톱 무좀으로 진단받으면 무좀의 유형과 정도, 환자 특성을 고려하여 치료제를 선택해야 하는데요. 손·발톱이 완전히 새로 나야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손톱은 6개월, 발톱은 12개월 정도 걸리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하는 게 필요합니다.
◇ 최형진: 정말 오래 걸리네요. 손·발바닥 무좀약도 여러 종류일 것 같은데 어떤 제품이 있습니까? 또 사용 시 주의사항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정현호: 손·발톱 무좀약으로는 크게 먹는 약과 바르는 약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먹는 약으로는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 성분이 함유된 약이 있는데요. 두통, 구역, 복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간독성의 위험이 있어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가 필요합니다. 만약 신경안정제나 고지혈증 치료제를 함께 드시는 분이라면 먹는 무좀약 때문에 다른 약물의 혈중 농도가 높아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최형진: 바르는 약 종류도 알려주세요.
◆ 정현호: 바르는 약으로는 시클로피록스, 아모롤핀 등 성분의 약이 있는데요. 먹을 때 위장 장애가 있거나 간 장애가 있는 분들은 바르는 약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사용하기 전에 사포질을 한 뒤 발라야 약이 잘 스며들어 효과가 더 잘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마지막으로 무좀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도 알려주시죠.
◆ 정현호: 무좀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으로는 우선 깨끗이 씻고 잘 건조시키는 것입니다. 특히 발은 하루 1회 이상 깨끗하게 씻고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더 자주 씻으셔야 합니다. 신발은 통풍이 잘 되는 것으로 또 굽은 낮고 앞이 모이지 않는 신발을 신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신발이나 양말, 손·발톱 깍기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맨발보다는 양말을 신는 것이 좋지만 자신의 양말이라 하더라도 치료가 끝났으면 항진균제 분말 같은 걸 이용해서 깨끗하게 세척하고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최형진: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현호: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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