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비상...새 거리두기 시행 앞두고 방역당국 긴장

델타 변이 비상...새 거리두기 시행 앞두고 방역당국 긴장

2021.06.25.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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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4세 고령층 82%, AZ 백신 1차 접종만 받은 상태
AZ 1차 접종 시 델타 변이 방어력 31%…8월 중순 2차 접종
7월 말까지 접종 소강상태·휴가철 변이 확산 우려
방역당국, 추가 조치 없이 과도한 접촉 자제 당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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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 1차 접종만으로는 막기 힘든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같은 시기에 국내에서는 거리두기 개편안이 시행되면서 방역 허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외 유입 확진자도 지난 2~3주 사이에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사적 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늘리는 새 거리두기 시행을 앞두고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60세 이상 74세까지 고령층은 대부분 델타 변이에 상대적으로 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만 받은 상태입니다.

변이에 대한 방어력이 31%밖에 안 되는데, 2차 접종을 받기까지는 적어도 1달 반 정도가 남았습니다.

또 7월에는 대규모 접종이 거의 없고, 휴가철 젊은 층을 통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도 큽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55세 이상이 접종받는 건 7월 26일이고요. 결국 7월에는 접종량이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 접종속도를 높여가면서 할 수 있는 것은 8월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지금 안심할 상황은 분명히 아닙니다.]

거리두기 방역 기준을 완화한 당국도 예방 접종이 크게 늘지 않는 가운데 변이 확산 우려가 커지자 긴장하고 있습니다.

추가 조치는 취하지 못한 채 국민에게 과도한 접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이상원 /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 : 과도한 사회적 이완 분위기로 인해서 안전하지 않은 그런 수준에서 과도하게 접촉이 증가될 수 있으므로 여기에 대해서 자제를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6월 첫 주에 평균 16명에서 22명, 26명까지 늘더니 이번 주에는 39명까지 급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델타 변이가 급속히 확산 중인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우리 국민 18명이 전세기 편으로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이들은 모두 경증으로 평가됐으며, 병원이나 격리시설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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