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에 오물 뿌리고 폭행"...지적장애 여고생 모텔서 집단폭행

"알몸에 오물 뿌리고 폭행"...지적장애 여고생 모텔서 집단폭행

2021.06.21.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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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있던 10대 청소년 5명 경찰에 붙잡혀
공동폭행·상해 등 혐의로 3명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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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텔에서 지적장애 여고생의 옷을 벗긴 뒤 오물을 뿌리고 집단 폭행한 혐의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여고생 어머니는 온갖 가혹 행위를 하며 동영상까지 찍었다며 강력한 처벌을 해달라는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지적장애 3급 여고생의 어머니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17살 딸이 지난 16일 인천 부평동 모텔에서 집단 감금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락이 닿지 않은 딸의 위치를 휴대전화 앱으로 확인한 뒤 모텔을 찾아갔더니 딸은 발가벗은 채 오물을 뒤집어쓰고 있었다는 겁니다.

가해자는 다름 아닌 10대 또래들이라면서 샴푸, 재떨이, 변기 물 등을 머리에 붓고 때리는 등 가혹 행위를 하면서 동영상까지 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딸은 앞도 보이지 않고 귀도 잘 안 들리는 심각한 상태라며 가해자들이 강력한 처벌을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만에 범행 현장에 있던 10대 청소년 5명을 붙잡았습니다.

이 가운데 17살 A 양을 포함해 3명에 대해선 공동폭행·공동상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다른 10대 2명은 추가 조사를 벌여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경찰 조사에서 가해자 가운데 일부는 피해자가 자신의 험담을 하고 다닌다고 생각해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일단 그 부분을, 현장에 있던 가해자로 추정되는 5명이 직접 세부적인 내용까지 일치되는지는 다툼이 있을 수 있는데요. 큰 틀에서의 내용은 그중에 일부 맞는다고 진술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경찰은 실제로 가혹 행위 모습을 영상으로 찍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김혜린[khr08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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