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400명대...오늘 '거리 두기 개편안' 발표

이틀 연속 400명대...오늘 '거리 두기 개편안' 발표

2021.06.20. 오전 10: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선희 앵커
■ 출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는 가운데 정부는 다음 달부터 적용할 완화된 거리 두기 개편안을 오늘 오후에 발표합니다.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주말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도 물론 있겠습니다마는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 통계를 보니까 추세가 다소 조금 줄어드는 추세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방역관리가 그래도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들이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갑]
사실 그런데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사실 특별하게 정책을 바꾼 건 없는 상황이기는 한데요. 그나마 노인층에서의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노인층에서의 확진자는 정말 확실하게 줄어들고 있는 측면이 있는데 오히려 저희가 걱정하는 건 상대적으로 20대에서 50대 발병자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계속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제 지금 여러 인센티브나 이런 것들이 예정돼 있고 그러다 보니까 조금 이런 젊은층에서의 모임이라든지 이런 게 잦아지면서 집단발병이나 이런 사례들이 있는 것 같아서 일단 20~50대들의 발병자가 늘어나는 걸 어떻게 억제하느냐가 앞으로의 과제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백신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일단 어르신들, 고령층에서 백신을 맞은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 연령대의 확진자는 상당히 줄었지만 20~50대 이 연령층의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4000명 정도 모인 걸로 경찰이 추산을 하고 있는데 택배노조 집회가 열렸습니다. 여기서 조합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모여 있었던 만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거든요. 그래서 우려가 상당히 되는데.

[이재갑]
일단은 이런 대규모 집회나 이런 부분들이 한동안 열리지 않았다가 최근에 조금조금씩 생기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이런 집회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예방접종을 많이 한 연령대가 아니시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크게 달라진 바가 없는 상황인데 다만 여러 가지 정황들이나 사실 또 그만큼 상황이 안 좋으시다 보니까 모이시고 있는 건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혹시나 확진자들이 그 안에서 집회에 참석하게 된다든지 또는 거리를 너무 좁힌 상황에서 그런 집회를 한다면 야외라도 그런 감염병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들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고요.

앞으로 접종률이 늘어나면서부터 야외에서의 방역이나 이런 부분들이 완화될 예정이잖아요, 7월부터. 그런데 그러면 집회에 대한 요구들이 상당히 높아질 거여서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조율할 거냐가 앞으로 한 7, 8월의 과제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야외에서의 방역이 조금 느슨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좀 더 꼼꼼한 대책들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가 하면 영등포구의 한 종교시설에서 지금까지 확진자가 27명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대부분의 종교시설에서는 방역수칙이나 이런 것들을 잘 지키고 계신데 일부에서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거든요. 오늘 일요일이라 종교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어떤 점에 주의를 해야 될지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실까요.

[이재갑]
일단 대부분의 교회들이 사실 방역을 잘 지켜주셨고 비대면 예배라든지 아니면 인원제한을 잘 하고 계시기는 했는데 다만 지금 어르신들에 대한 예방접종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잖아요.

그리고 사실 7월부터 예방접종 1회만 하더라도 종교집회에는 참석할 수 있다는 부분들이 이제 주어지다 보니까 조금 마음 급하신 분들이 먼저 약간 느슨하게 종교집회 이런 거 참석하시는 부분들이 실제로 발생하고 있거든요.

특히 종교집회 같은 경우에는 사실 모임 자체는 마스크 쓰고 잘하시는데 모임 끝나고 나서 그 이후에 있는 행사들. 사실은 식사를 나누고 있는 게 종교 안에서는 되게 강조되는 부분인데 사실 그런 모임에서 많은 확진자들이 현재 나오고 있어서 한동안은 특히 예방접종률이 충분히 올라가기 전까지는 일단 교회는 예배, 그다음에 불교는 법회 등의 이런 모임들만 안전하게 하시고 개인적인 모임들 또는 종교집회 이후에 식사라든지 이런 것들은 아직까지는 위험하니까 자제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예배나 법회 이외에 이후에 벌어지는 소모임, 친교모임 이런 것들은 최대한 전국적인 그런 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최대한 자제를 해 주셨으면 하는 당부를 다시 한 번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 우려될 수 있는 부분이 경기도 용인 비롯한 여러 곳에서 전국 학원가에서 집단감염이 지금 계속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특히 대전에서는 40명이 넘는 확진자가 지금 나왔습니다. 오늘 교육부가 2학기 전면 등교 방안 공개하는데. 학교뿐만 아니라 학원에서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좀 더 세밀한 조치가 필요할 것 같아요.

[이재갑]
맞습니다. 일단 학교 안에서 확산됐던 사례들은 그렇게 사실 많지는 않은 상황이고요. 대부분의 경우들이 학생들이 학원이라든지 아니면 외부활동들 또 친구들끼리 PC방이나 노래방이나 이런 데 다니면서 감염돼서 일부 학교 내에서 조금 확산되는 양상들을 계속 보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전면등교를 앞두고 많이 모이게 되면 당연히 확진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게다가 지금 학생들이 대부분 7, 8, 9월에도 예방접종을 못하는 상황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학교가 전면등교하기 위해서는 학교를 둘러싼 주변에서의 확진자들이 감소되고 또한 주변에서 학생들에게 전파시키는 상황을 막아야 되거든요.

그래서 가장 대표적인 게 일단은 학부모들이 감염되지 않게 하는 부분이 사실 중요하고요. 두 번째는 학원 같은 시설에서 방역을 철저히 해서 일단은 학생들한테 전파 시키는 상황들을 최소화하는 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일단 저희가 자문회의나 이런 걸 통해서 교육부에 건의한 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안에서 혹시라도 학생들에서의 확진자들이 늘어나는 그런 상황들이 된다면 등교수업 중에 학원들의 비대면 수업을 강화한다든지 그러니까 학원들의 방역을 강화할 지침들을 이번에 사회적 거리두기 안에 넣어달라고 부탁을 드렸었는데요. 그러니까 그 부분이 반영됐을지 지켜보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7, 8월에는 방학도 있고 학교는 많은 부분 온라인으로 하고 있지만 학원은 또 비대면이 아닌 수업을 하는 곳도 많거든요. 이 부분을 어떻게 방역당국이 관리할지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일 것 같습니다.

앞서 전해 드린 대로 정부가 다음 달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오늘 오후에 발표합니다. 일단 이와 관련된 내용 들어보시죠.

[김부겸 / 국무총리 (지난 16일) : 이번 일요일 중대본에서는 7월부터 적용할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을 확정 발표합니다. 이번 개편은 방역과 일상,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민 여러분 모두에게 충분한 준비 시간을 드리고자 합니다.]

[앵커]
이번 개편, 방역과 일상에서 정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꼼꼼히 준비해야 될 것들이 상당히 많을 것 같아요. 일단 큰 틀에서 보면 현행 5단계인 게 4단계로 어떻게 보면 조금 간소화되는 거거든요. 어떻게 달라지는 걸까요?

[이재갑]
일단은 4단계로 간소화되는 측면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단계별 격상했을 때 전체 확진자 범위가 상당히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사실 2단계, 3단계 들어갈 때 확진자 전국에 1000명 이상이 되는 상황일 때 2단계에서 3단계로 늘어나는 상황들이 되고요.

또 단계별로 제한됐었던 많은 부분들이 완화가 되는데 수도권 같은 경우에 지금 현재 2단계인데 아마 변경된 개편안에서도 2단계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런데 예전에 발표된 초안을 바탕으로 설명을 드리면 모임 가능한 인원이 8명으로 더 늘어나게 되는 상황이고 대부분의 카페나 식당이나 유흥업소 같은 영업장들이 12시 정도까지로 영업이 확대되는 상황들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전반적으로 저희가 우려하는 부분들은 사실 20~50대에 대한 예방접종이 지금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고 특히 50대에 대한 예방접종 시작이 7월 말에 시작되거든요.

7월 26일부터 시작되다 보니까 그러니까 7월, 8월달에는 전반적으로 젊은층에서의 예방접종이 많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그런데 이번에 완화되는 영역들이 주로 유흥업소이라든지 카페, 식당같이 주로 20~50대에서 활동하는 데가 많이 열리게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일단은 한두 달 정도는 조심스럽게 완화하면 어떻겠나. 또 아니면 유예기간을 둬서 아직까지 확진자가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조금 더 강화된 형태를 유지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들이 내부에서도 논란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오늘 어떤 식으로 발표가 될지 아무도 예측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유예기간을 두고 할지 아니면 바로 시행될지에 대한 부분들이 논의되고 있는 단계로 알고 있어서 오늘 결정 결과들을 보고 또 전문가들이 많은 이야기들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소상공인들 그동안 자영업자들이 가장 큰 불만을 호소하는 부분이 바로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 규정 또 사적모임 제한 이런 것들이었는데 이 부분이 완화됐을 경우 상당한 영향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즉각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을지 아마 전문가분들이 많은 조언도 해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1차 백신접종, 지금 보면 어제까지 1500만 명을 넘겼어요. 일단 상반기 접종목표는 이미 사흘 전에 달성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여름휴가철이 시작이 되면서 어떻게 보면 방역이 해이해질 우려가 있고 지금 외국에서 들어오는 소식들을 보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굉장히 상당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부분도 경계를 해야 될 것 같아서 오늘 정부가 발표할 완화조치가 자칫 또 다른 대유행을 불러올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이재갑]
실례로 영국 같은 경우에는 델타 변이가 현재 전체 확진자에서 60%씩 지금 확인되고 있는데 사실 영국발 변이는 알파 변이 때문에 작년 겨울에 유행이 상당히 커졌어서 고생을 했고요.

그리고 예방접종률이 60%까지 올라서 확진자가 2000명 미만까지 떨어진 지가 한 달 정도밖에 안 됐는데 최근 들어서 8000명에서 9000명 정도 수준까지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서 일단 델타 변이 자체가 전파력 부분에 있어서는 영국발 변이보다 1.5배 정도 된다.

50% 정도 증가된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예방접종률의 효과는 바이러스의 감염재생산지수하고 연관이 큰데요.

만약에 감염재생산지수가 더 올라가는, 그러니까 전파력이 강해지게 되면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예방접종의 분율도 더 올려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어떻든 이런 변이바이러스의 유행은 최대한 차단할 수 있는 전략들을 우리나라에서도 가져야 되는 것뿐만 아니라 만약에 우리나라의 주바이러스가 이런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로 바뀌었을 때는 예방접종률을 더 상승시켜야 되는 그런 숙제까지 안게 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에서는 7월, 8월의 방역상황을 최대한 안정시키는 게 이런 변이바이러스의 유행을 차단하는 목적을 위해서도 더 중요합니다.

[앵커]
영국 같은 경우 지금 사흘째 1만 명 정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요. 세계보건기구 WHO가 델타 변이가 세계적인 지배종이 될 수 있다, 이런 경고까지 내놨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기존에 나왔던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훨씬 더 전파력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지금 보면 영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등 80여 개 국가로 상당히 빠르게 퍼져나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존에 우리가 지금 백신을 맞고 있는데. 백신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이재갑]
일단 델타 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가 얼마나 떨어지는지는 연구가 많지는 않은데. 일부 영국에서의 데이터를 보게 되면 1차 접종만으로는 상당히 어렵다.

그리고 2차 접종까지 하게 되면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백신도 한 70~80% 정도의 효과는 있다라고 나오는데 그것도 이미 기존의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효과보다는 살짝 떨어지는 상황들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런 부분 때문에 국내에서의 유행상황들을 철저히 막을 필요가 있고 사실 국내에서 지금 노인층에서의 접종만 마친 상황인데 젊은층에서의 예방접종률이 지금 떨어지는데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젊은층들이 워낙에 사회활동이 많다 보니까 대규모의 확산 상황들을 만들 수도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 모니터링, 충분히 국내에 유입되는 걸 최대한 차단을 해야 되는 측면들이 있는데. 다만 하나 우려되는 건 최근에 해외에서 예방접종을 하신 분들이 국내에 들어올 때 자가격리 면제나 이런 부분들이 됐는데. 지금 델타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 영국하고 인도가 지금 그 면제대상국가에 들어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도 상당히 전문가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적어도 영국하고 인도는 추이를 보고 나서 일단은 자가격리 면제를 해 줘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실제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전파력이 크기 때문에 꼼꼼한 방역체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활동성이 많은 젊은층들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기 때문에 더 많은 우려가 되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백신 얘기를 좀 더 해 보겠습니다.

이제 며칠 전 정부가 백신접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각자가 나는 언제 맞을까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언제 맞을 수 있는지 정리해 주실까요?

[이재갑]
일단 7월 초에는 이번에 예방접종을 못 맞힌 60대 이상 어르신들, 연기된 분이 주로 맞게 되고요. 그다음에 30대 미만의 사회필수요원들 중에 20대. 아스트라제네카랑 얀센을 못 맞아서 접종 못하신 분들이 남아 있거든요. 그분들이 7월 중순까지 맞게 될 거고요.

그다음에 7월 셋째주인 7월 19일부터는 고3 학생들, 고등학교 교사들이 접종을 하게 되고. 그다음에 7월 마지막 주인 26일부터 본격적으로 50대가 맞는데 50대까지는 55~59세, 50~54세까지 연령층을 나누어서 접종을 하게 되고요.

그다음에 8월 넘어가면서부터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8월부터 20대부터 40대 접종을 하는데 거기에는 연령별로 내려오는 게 아니라 본격적으로 선착순으로 접수해 가지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맞는 형태로 지금 현재 계획되고 있어서 아마도 정부계획 따라서 백신 물량이 어느 정도 7월부터는 잘 확보될 예정이기 때문에 9월까지는 적어도 전 국민 접종목표인 3600만 명에 대해서는 1차 접종을 마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50대 관심이 많은데 55~59세가 7월 26일부터로 예정이 돼 있고요. 그다음에 50~54세는 8월 초순으로. 백신 종류나 이런 것들은 아직 미정입니다. 이제부터는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도 가능하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보건당국의 발표부터 일단 들어보시죠.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지난 17일) :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은 동일 백신으로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해외 사례나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백신 공급 상황을 고려해서 필요한 상황에서는 1차 접종 백신의 접종 간격을 맞춰 교차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결정하였습니다.]

[앵커]
이 얘기는 1차에 만약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면 2차에는 화이자를 맞을 수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동안 정부는 보면 백신 교차접종에 대해서 상당히 신중한 입장이었는데. 이런 발표를 공식적으로 한 걸 보면 교차접종 해도 연구해 보니 결과가 괜찮다는 거겠죠?

[이재갑]
그렇습니다. 일단은 먼저 결과가 나온 국가들이 있는데요. 그러니까 독일하고 지금 스페인에서 결과가 나왔는데 일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두 번 맞는 건 화이자 두 번 맞는 거에 비해서 일단 아스트라제네카 1차 맞고 화이자로 2차를 맞았을 때 항체 형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두 번 맞은 거에 비해서 6배에서 10배 정도. 화이자 2번 맞은 것에 비해서는 비슷하거나 좀 더 올라가는 그런 수준 정도로 올라간다고 돼 있고요.

이상반응과 관련된 부분들은 약간 증가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 정도는 감수할 정도. 중증 이상반응은 없다는 레포트가 나오고 있고 영국에서 여러 조합들에 대한 예방접종 결과가 7월 중순 정도에 나올 예정입니다.

또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1차 맞은 사람 500명 정도에 대해서 지금 연구가 진행 중인데 일단 이상반응은 별로 없다고 알려져 있고 항체 형성 결과는 그러니까 6월 말에서 7월 초에 나올 예정이어서 아마 그런 결과들을 바탕으로 해서 결정된 상황이고요.

어차피 교차접종은 어쩔 수 없이 허가하게 될 이유가 뭐냐하면 어차피 우리가 2차를 마치고 추후에 부스터샷을 하게 되는 상황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백신들이 교차접종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거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준비를 해야 되는 상황에서 일단 어느 정도의 과학적 근거가 생겼으니까 시행한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차접종 시에 항체 형성률이 더 높아졌다는 건 상당히 괜찮은 고무적인 연구 결과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교차접종을 결정한 이유 중에 하나가 또 백신 수급과도 관련이 있는 건 사실이죠.

예정대로라면 이달 중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83만여 회분 들어왔어야 되는데 이게 다음 달 이후로 미뤄졌거든요. 그런데 그 사이에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하셨던 분들 두 번째 접종 시기가 다가왔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근거도 하나가 될 것 같은데 속도전이 지금 상당히, 백신접종 시작 시점은 늦었지만 굉장히 속도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수급문제가 좀 있는 거 아니냐 하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갑]
사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는 수급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는데요. 냉장보관이 가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지금 허가가 된 백신이 오히려 아스트라제네카밖에 없는 상황이고 얀센이 또 전 세계적으로 허가가 많이 안 됐기 때문에 현재 전 세계 177개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현재 맞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 최근에 코백스퍼실리티에서 너무 저소득 국가에서 예방접종률이 안 올라가다 보니까 그쪽에 우선 공급을 하려고 지금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국제적인 상황 때문에 된 부분이어서 일단은 우리나라처럼 다양한 백신의 접종이 가능한 국가에서는 수급문제들도 있지만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서라도 일단은 다양한 형태의 교차접종을 통해서 이런 수급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하나만 더 여쭤보죠.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가능한 나이를 두고 지금 현재 30살 이상으로 우리나라는 되어 있는데. 이걸 좀 상향해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도 아마 이 부분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혈전 문제 때문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갑]
일단 혈소판감소 혈전증이 최근에 30대에서 2명이 발생을 했고 1명이 사망을 했었는데요.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백신접종이 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계속해서 통계가 바뀌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영국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 30세 이상만 접종을 하다가 그런 이상반응의 숫자들을 보고 나서 40세 이상으로 올린 적이 있고요.

똑같은 분석을 우리나라도 지난번 4월달에 해서 30대로 했는데. 똑같은 분석을 이번에 2명 확진자가 생긴 걸 통계를 내서 지금 비교를 하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니까 30대에서 실제로 접종을 하는 게 이득인지 혈전증의 위험이 높은지를 비교를 해서 만약에 혈전증의 위험성이 더 높다고 나온다면 연령대를 영국처럼 40대 이상이라든지 이런 식으로 조정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요. 현재 그 부분이 질병관리청 주도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앵커]
오늘 다음 달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발표됩니다. 방역당국 다음 달에 완화된 거리두기 새 체계가 적용되더라도 마스크 착용, 충분한 환기 또 신속한 검사. 이런 기본방역수칙은 반드시 지켜달라고 거듭거듭 당부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