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00만 원 고액 체납자 집에서 줄줄이 나온 롤렉스·샤넬 '압류'

5,900만 원 고액 체납자 집에서 줄줄이 나온 롤렉스·샤넬 '압류'

2021.06.10. 오후 4: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5,900만 원 고액 체납자 집에서 줄줄이 나온 롤렉스·샤넬 '압류'
사진 출처 = 용인시
AD
경기 용인시가 지방소득세 5,900만 원을 체납한 고액 체납차의 집을 수색해 수표와 현금, 명품 가방 및 명품 시계 등을 압류했다.

10일 용인시는 고액 체납자 A 씨가 세금을 낼 여력이 있으면서도 일부러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재산을 가족이나 지인 명의로 변경한 후 호화 생활을 이어오고 있어 고의성이 짙다고 판단해 강제 징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A 씨는 지방소득세 5,900만 원을 체납했다. 그는 수지구 죽전동 89평 아파트에 실거주하면서 실제로는 살고 있지 않은 곳으로 주소지를 옮겨놓고, 타인 명의로 된 고가의 외제차를 몰면서 호화생활을 했다.

시는 A 씨가 자기앞수표 2,800만 원을 발행한 내역을 발견해 이를 바탕으로 실거주지를 확인했다.

지난 8일 시가 경찰과 함께 법적 절차에 따라 수색을 진행한 결과, A 씨의 집에서는 숨겨둔 수표 1,400만 원과 현금 900만 원이 나왔다. 이 외에도 시는 샤넬·루이비통 등 명품 가방 16점과 롤렉스 등 명품 시계 9점 등을 찾아내 압류했다.

시는 현금과 수표 등 2,300만 원은 즉시 수납 처리하고, 명품 가방과 시계는 오는 9월 경기도 합동 공매를 통해 남은 체납액을 충당하기로 했다.

시는 지방세 체납자 중 본인 명의의 재산을 타인 명의로 숨기는 고의 체납자와 생계형 체납자를 구분하기 위해 체납 관리단을 운영하고 도청과 공조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고의로 세금을 체납한 이들을 끝까지 찾아내 세금을 징수하겠다. 조세 정의를 실현하고 건전한 납세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