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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주치의] 성격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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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주치의] 성격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2021년 06월 09일 16시 46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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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주치의] 성격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 진행 : 김창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방송일 : 2021년 6월 9일 (수요일)
■ 대담 :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성격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 주치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의학과 석정호 교수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어서오세요.

◆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의학과 교수(이하 석정호)> 네. 안녕하세요. 석정호입니다.

◇ 김창기> 이번 주 마음주치의, 성격장애와 관련된 내용을 함께하고 있는데요. 사실 마음주치의에 성격장애에 대한 고민들 참 많이 오거든요. 짧게 하나 나눠볼까요? 얼마 전 여자 친구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거 같다면서 4차선 도로에 뛰어들었습니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갑자기 죽을 것처럼 슬퍼하다가, 세상에서 둘 도 없는 사람처럼 행복해합니다. 정신과 상담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을까요? 도움이 필요해보입니다. 좀 위험한 감정기복을 보이는 여자 친구에 대한 고민인데요. 석정호 교수님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석정호> 여자 친구 본인도 굉장히 힘들겠지만, 그 친구와 함께 사귀고 있는 이 남자친구 분도 굉장히 힘들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워낙 감정기복이 심한데, 어떻게 하면 한 번 정신과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할까. 고민하시는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되고요. 그래서 사실은 본인이 그런 아픈 모습을 보일 때 가까이 있던 친구 분께서 “너 되게 많이 힘들어 보인다.”라는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을 전달해주시고. 나도 너의 이런 마음을 보니까 내 마음도 아프다, 라는 것들을 충분히 이야기를 해주신 다음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면, 좋아질 수 있다고 한다. 너도 너의 모습이 안타까운 생각이 들 텐데. 그런 마음이 있다면 함께 가서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자. 하면서 정신과로 오시면 좋은데요. 우선 상담이라고 해서 상담소를 섣불리 찾아갔다가는 상담소는 너무 질적 차이가 많이 납니다. 가급적이면, 자격을 갖춘 전문가인 정신의학과 전문의를 찾아오셔서 한 번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김창기> 그래도 치료를 거부를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석정호> 꾸준한 설득과 관심을 가지고 정말 너를 좋아하고, 너를 도와주고 싶다, 라는 진정성을 가지고 계속 한 번 도움을 받아보자고 하면, 마음이 변할 수도 있다고 보고요. 특히 스트레스와 관련된 부분이 정신과에서 다루는 것인데. 마치 정신병적 증상만 정신과에서 다루는 것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불면증이나 마음이 불안한 것들 가벼운 마음의 스트레스들을 상담 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정신과에 함께 방문하는 것을 고민해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 김창기>사실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정말 힘들고 가족이나 연인같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굉장히 큰 스트레스잖아요.

◆ 석정호> 그래서 한 사람이 마음 아픈 사람이 있으면, 가까이에 있는 가족과 연인들도 같이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환자 당사자가 제일 힘들기도 하겠지만, 옆에서 그분들을 지켜보고 바라보는 분들도 굉장히 마음이 아프거든요. 특히 경계성 인격 장애 환자 분들은 특히나 자살소동이나 폭력적인 상황, 이런 것들이 자꾸 나오고, 충동적인 사건들이 자꾸 벌어지니까 깜짝 깜짝 놀라면서 가족들이나 연인들도 힘들어지는 경우가 아주 흔합니다.

◇ 김창기> 그럴 때는 선생님께서는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십니까?

◆ 석정호> 그런 분들이 사실은 잘못된 진단을 받는 경우도 많거든요. 조울증이라든지, 공황장애, 충동 분노조절 장애라든지 이런 식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진단법만 나열하고 치료법은 없는 그런 대책 없는 상황들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이 제일 안타깝습니다. 경계성 인경장애는 정확히 경계성 인격 장애로 진단을 받아야 하고, 치료를 하면 분명히 좋아진다, 라는 연구 논문들도 굉장히 많고 실제로 치료법들이 많이 개발이 되어서, 물론 시간은 길게 필요합니다. 일 년 정도를 매주 선생님을 만나서 상담하는 치료가 필요하지만. 꾸준히 치료를 받는다면, 분명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잘 받도록 본인과 가족들이 함께 노력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 김창기> 경계성 인격 장애를 앓으시는 분도, 또 그들의 가족과 주변인 분들도 함께 치료에 참여해주기를 바란다는 석정호 교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석정호 교수님과 함께한 <마음주치의>는 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김혜민 PD[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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