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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주치의] 성격장애는 무엇이고, 고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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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주치의] 성격장애는 무엇이고, 고칠 수 있는가

2021년 06월 07일 17시 26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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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주치의] 성격장애는 무엇이고, 고칠 수 있는가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 진행 : 김창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방송일 : 2021년 6월 7일 (월요일)
■ 대담 : 석정호 강남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 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성격장애는 무엇이고, 고칠 수 있는가



◇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볼 때 바로 눈에 보이는 외모 말고,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성격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저 사람 성격 참 좋지?”, “성격 이상한 사람이야.” 하면서 말이죠. 거의 매일 말했던 나와 우리의 성격. 그 속에는 어떤 마음이 숨어있는 것일까요? 이번 주는 강남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석정호 교수님과 함께, 우리들의 마음 성격을 들여다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 석정호 강남 세브란스병원 정신 건강 의학과 교수(이하 석정호)> 네, 안녕하세요. 석정호입니다.

◇ 김창기>네, 반갑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성격장애라 하면, 성격이 나쁜 건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에요. 성격장애에 대해서 좀 설명해주십쇼.

◆ 석정호> 예, 성격장애라고 하는 것은 사람의 성격이 생활하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 두드러질 때, 그리고 그것이 인생 전반에 의미 있게 나타날 때, 성격장애라고 부르는데요. 우리가 성격을 정의하는 것은 흔히 3가지 정도로 나누어서 생각을 합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느냐, 상대방이 이야기하는데 자꾸 오해하면서 듣거나, 의심을 가지고 듣고 이런 사람들은 이제 사고방식에 왜곡이 있을 수도 있고요. 또 하나의 중요한 부분은 감정이나 충동을 얼마나 조절할 줄 아느냐.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대인관계의 문제입니다. 사고방식, 그리고 감정조절의 능력, 그리고 대인관계의 방식을 가지고 성격을 규정하는데, 이러한 것에서 문제가 생기는 사람들을 성격장애라고 부르고요. 보통은 성격은 18세가 되기 전에는 고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18세 이후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성격적 특성이 그 사람의 생활의 문제를 일으키고 주위의 사람들에게 문제를 일으킬 때, 우리는 성격장애라고 말합니다.

◇ 김창기> 성격 장애라는 개념이 여러 개의 형태의 증상들로 나뉘어지는데, 성격은 선천적인 것이기 때문에 정신과적 문제 행동들이 생기는 것은 불변, 즉 못 고치는 것이다, 라고 인식되는 경우가 많죠.

◆ 석정호> 그렇습니다. 최근에, 이런 정신치료, 심리치료 방법의 발전에 힘입어서 이제는 성격장애도 치료가 된다, 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약물치료가 조금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약물치료 중심으로 정신의학적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유럽이나 미국 같은 데서는 성격장애 환자들을 위한 정신치료 프로그램이 매우 활발하게 연구되고 개발되어서, 이제는 대부분의 성격장애 치료들은 정신치료를 통해서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 김창기> 저도 10년 넘게 상담을 하고 있으면서 많이 안정화된, 감정조절의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보고 있는데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는 구나, 라고 느낍니다. 석정호 교수님 성격장애가 왜 생기는지 구체적인 원인들을 다 열거할 수 는 없겠지만, 공통분모는 설명해 주실 수 있겠죠?

◆ 석정호> 네, 그렇습니다. 성격장애라는 것은 흔히 환경과 개인의 개성이 상호작용하면서 만들어진다고 보는데요. 타고날 때부터 조금 까다로운 성격들이 있고, 타고날 때부터 좀 순한 성격인 사람이 있는데요. 이런 것을 기질이라고 부릅니다. 부모로부터 약간 물려받는 경향도 있고,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기질을 받고 태어난 개인이 환경과 부딪히게 되는데, 환경과 계속 상호작용하는 과정 속에서 까칠하고 좀 까다로운 아이인데, 엄마가 아이를 굉장히 잘 맞추어주면서 돌보는 아이. 그런 엄마의 환경이 제공이 된다면, 이 아이는 성격이 원만하고, 안정된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순한 아이라도 계속해서 학대를 받거나, 아니면 안 좋은 환경 속에서 계속 양육을 받게 된다면, 아이의 성격은 위축되거나, 아니면 폭력적이 되거나, 충동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타고난 기질과 그런 아이가 성장하고 발달해가는 환경이 서로 상호작용 하면서 성격장애가 생길 수 있다, 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 김창기> 치료가 힘든 성격장애에서 그래도 어떤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실 수 있을까요?

◆ 석정호> 1년 이상, 한 2, 3년이라도 한 명의 좋은 치료자와 꾸준한 상담과 치료를 계속해나가다 보면, 아 나도 괜찮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상대방에 대한 오해나, 이해도 훨씬 더 원만해지고 이러면서 성격이 좋아지게 되기 때문에 장기간의 심리치료를 받는 것, 정신치료를 받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 김창기> 함께 잘 연결되어서 꾸준히 오래 가서 성격을 고칠 수 있다는 우리 석정호 교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마음주치의>는 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김혜민 PD[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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