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결과 여성이 '여성 군 복무 찬성' 의견 더 높아

자료화면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 징병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42%, 모병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43%로 5년 만에 ‘모병제 전환’이 ‘현행 징병제 유지’ 의견을 앞섰다.

지난 2016년에는 징병제 유지가 48%, 모병제 전면 도입이 35%였는데 징병제 유지는 6% 줄고, 모병제 도입은 8% 늘어 우리 사회가 모병제 전면 도입에 관한 사회적 논의 본격화 시점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는 모병제 전면 도입 51%, 60대 이상에선 현행 징병제 유지가 45%지만 뚜렷한 쏠림을 보이진 않는다. 6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모병제 찬성이 모두 40%를 넘겼다. 20대 이하가 48%, 30대·50대가 각각 45%로 징병제보다 모병제를 선호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 53%가 징병제 유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 50% 내외가 모병제 전면 도입을 답했다. 군 생활이 인생에 도움 된다고 보는 사람 중에서는 49%가 징병제, 도움 되지 않는다고 보는 사람 중에서는 67%가 모병제 전면 도입을 선택했다.

현행 징병제는 남성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여성도 징병해야 한다는 주장이 최근 화제가 되면서 이에 관해 물은 결과 47%는 '남성만 징병', 46%는 '남성과 여성 모두 징병'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남성은 ‘남성만 징병’ 의견이 51%(여성도 징병 44%)로 우세했지만, 여성은 ‘여성도 징병’ 의견이 47%(남성만 징병 43%)로 더 많았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남녀평등복무제에 대해 더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별로 보면, ‘여성도 징병해야 한다’는 의견이 20대 이하 51%, 30대 48%, 60대 이상 45%, 40대 43%, 50대 42%로 20대에서만 '남녀 모두 징병' 응답이 51%로 '남성만 징병'(37%) 을 10%포인트 이상 앞서며, 다른 연령대에서는 양론 차이가 크지 않았다.

20대 이하 여성 48%는 ‘여성도 징병해야 한다’고 응답(남성만 징병 35%)했고 현재 징병 대상인 20대 이하 남성도 54%가 여성 징병에 찬성(남성만 징병 40%)했다.

이번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은 유효표본 약 1,000명을 조사한 결과이며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