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 안 비켜?"...다투던 여자친구를 차량으로 '확'

"저리 안 비켜?"...다투던 여자친구를 차량으로 '확'

2021.05.16.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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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헤어진 여자친구와 다투다가 차량으로 위협하고 다치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로 발을 밟고 지나간 건데, 전치 3주 진단을 받은 피해 여성은 공황장애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차를 세우더니 옆에 있던 차량 위에 휴대전화를 놓고 가버립니다.

잠시 뒤 한 여성이 다리를 절뚝거리며 오더니 휴대전화를 집어갑니다.

연인이었던 두 사람.

여자친구 A 씨는 다툼 끝에 차를 타고 떠나려는 남자친구 B 씨를 말렸습니다.

A 씨는 이곳에서 B 씨의 차를 막아섰습니다.

하지만 B 씨는 실랑이 끝에 결국 차를 출발시켰고, 왼발이 바퀴에 깔려 넘어진 A 씨를 두고 도주했습니다.

[인근 주민 : 차를 울컥울컥 하면서 가려고 출발을 한 거야. '아저씨 저 차가 나 여기 밀고, 타이어 발로 올라와서 여기 밀었어요.'라면서 울먹거리면서…. 몰랐다고 하는 거는 말도 안 되는 거지.]

발을 다친 A 씨는 전치 3주 진단을 받았고, 정신적 충격에 공황장애 치료도 받고 있습니다.

[A 씨 / 피해 여성 : 약 없이 생활이 안 돼요. 억울한 거 자꾸 생각하다 보면 손 떨리기 시작하고 호흡이 안 돼요. 혈압 올라가고 계속 떠는 거죠.]

이에 대해 남자친구는 다친 척 연기하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B 씨 / 가해 남성 : 저는 처음에 다친 것도 몰랐고, 저는 최대한 살살 움직였다고 움직였는데…. 저는 걔가 처음에 주저앉아 있어서 그것도 다 거짓말이고 연기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경찰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B 씨에게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했고,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YTN 김혜린[khr08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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