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백신 보릿고개' 속 700명대 확진...접종 동의율 견인 관건

[더뉴스-더인터뷰] '백신 보릿고개' 속 700명대 확진...접종 동의율 견인 관건

2021.05.13. 오후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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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적게는 400~500명대에서 많게는 700명 선까지 오르내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다음 달 말까지 고령층에 대한 백신 1차 접종을 마무리하고 7월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방침을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빠른 백신 접종과 유행 억제, 동시에 진행돼야 할 난제입니다.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700명을 넘었습니다. 주 중반 이후에 아무래도 휴일 효과가 사라진 게 영향을 줬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까?

[백순영]
지금까지 계속 경향성은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화요일까지는 주말 효과가 있어서 적게는 400~500명대면서 또 주중에 있어서는 600명, 700명.

그래서 하루 평균이 약 500명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급격한 증가세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또 감소세로 돌아가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으로 보여서 방역 당국 얘기대로 500명 이하로 유지되면 이런 전제가 지금으로서는 상당히 무리가 아닐까 생각하고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 최선이라고 보는데 오늘 특히 환자 발생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수도권 선별검사소에서 150명이나 확진이 돼서 이게 지역사회에 있어서의 발생의 3분의 1 정도거든요.

이 숫자가 점점 늘어나는 것이 불안해 보이는 부분들이, 이것이 지역사회에 있어서 무증상 감염의 척도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거의 30%에 육박하고 있는데 이것이랑 무증상 감염이랑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내는 부분이 있어서 이런 부분이 좀 더 걱정이 되고 또 변이주의 확산도 지금으로서는 변수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일단 백신 접종은 감염을 막고 중증과 사망률을 낮추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라는 내용이 오늘 브리핑의 핵심적인 내용이었는데 아무래도 이런 자리가 마련된 건 교수님, 백신 접종 이후에 이상반응에 대한 국민적인 우려를 불식시키한 이런 차원이라고 봐야겠죠?

[백순영]
그렇죠. 우리가 지금 아스트라제네카의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혈전증이라는 것이 너무 과도하게 우리 국민들한테 불안감을 느끼게 하고 있어서 사실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200만 명 이상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는데 이 사례에 해당하는 것은 1명도 없었거든요, 이 혈전증의 경우.

일단 응급요원 1명이 CBST라고 해서 일단 혈전증이 있었지만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상황을 보면 서양인들에 비해서 우리 동양인들은 굉장히 이 혈전증 사례가 낮은 것으로 보여요.

전체적으로 통계로 봐서도 그렇고. 그렇기 때문에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어느 백신을 맞든지 결국은 안전성은 다 확보된 상황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13억 명이라는 사람들이 접종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는 국민들이 얼마나 수용성을 가지고 동의를 해 주시느냐 하는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 그런 설명을 아마 잘해 주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문제는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일 텐데 일단 물량이 순차적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마는 백신 보릿고개에 대한 우려도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백순영]
그렇죠. 아마 지금까지는 그랬던 것 같아요. 하루 3명 맞은 날도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코백스퍼실리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83만 회분이 오늘 오후에 들어온다고 하고요.

또 계속 숫자는 변하는데 59만 7000명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개별 계약분이 이미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5월 14일부터 6월 초까지 723명 분이 들어오게 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세에서부터 74세까지 접종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고요.

화이자 백신인 경우에 있어서는 사실은 75세 이상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1차 접종이 다 안 끝난 분들이 많이 계셔서 지금 대기하고 계신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화이자 백신의 경우에는 3주일 만에 2차 접종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금방 돌아옵니다. 그래서 지금 2차 접종을 주로 하고 있고 아마 화이자도 2분기까지 411만 회분이 도입된다고 하니까 이 부분이 들어오면 6월까지, 즉 정확하게는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 6월 19일까지 접종을 마친다고 하니까 6월이 되는 2분기, 상반기가 끝나는 시기에는 1300만 명분 접종이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문제는 저기 데이터에도 계속 나오기는 합니다마는 사전예약율이 47%, 65세에서 69세는 아직 시간이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더 낮고요.

또 60~64세까지는 6월 3일부터 접종을 시작하긴 하는데 예약률이 과연 얼마나 될지 이 부분이 사실은 좀 낮은 것 같이 보여요.

이건 예약 시스템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는데요. 여러 가지 시스템들을 다 해서 접종을 받는다 할지라도 사실 80~90%는 어려워 보이거든요.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 연령층에 있어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접종을 많이 받을 수 있을 만한 어떤 유인책들을 많이 마련해야 되는데 그 부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부작용에 대한 여러 가지 피해 대책도 물론 있겠고요.

또 지금 보면 이 시기에 예약을 하시는 분들은 불편한 분들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어떻게 예약하는지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고 직접 가서 접종을 예약을 하더라도 그 부분들이 전부 어색한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까지 예약을 하면서 맞은 경우가 별로 없고 작년까지만 해도 독감백신의 경우에 있어서는 방문해서 바로 맞을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해도 예진하고 또 접종받고 또 그 후에 30분 정도 대기하고 하면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예약 시스템을 가는 것은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마는 좀 더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실제로 5월 27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고 하니까 그 이후에는 당일 방문해서 접종을 한다든지, 혹은 당일 예약, 익일 예약 정도가 충분히 가능하다면 그런 시스템들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접종 동의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씀을 해 주신 것 같은데 관련된 그래픽이 실제로 저희가 준비를 했습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동의율을 보니까 70~74세 같은 경우에는 46.9%, 그리고 65~69세 31.3%입니다.

앞서 방역대책본부에서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오늘 자리를 마련했는데 이와 별도로 앞서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동의율을 높이기 위해서서는 유인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 유인책이 있을까요?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을 하신 분 같은 경우에는 자가격리 면제라든지 모임 규제를 좀 더 완화해야 된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던데 교수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백순영]
다 좋은 얘기인데요. 그런데 문제는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접종을 받을 수가 있어야 되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후에 2주일이 지나야 이런 혜택을 받을 수가 있는데 지금은 아직까지도 60세 처음 시작하는 단계고 아직 일반 시민들은 시작이 안 됐거든요.

5월 27일부터 시작해서 제일 빨리 맞는 사람도 8월 27일이나 돼야 2차 접종이 되는 것이고 그 2주가 더 지나가게 되면 9월이나 돼야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것이 지금 유인책으로서 어려운 것이, 자가격리, 5인 이상 모임 금지 같은 것들도 완화한다는 것도 지금으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에요.

5인 모인 사람들을 다 검사할 수도 없는 부분들이 있고 아직까지는 좀 이것이 유인책이 되기는 어렵고,, 또 한 가지 문제가 아스트라제네카인 경우에 있어서는 사실 6월까지 맞는데 3개월이라는 2차 접종의 기간이 있는 데 비해서 화이자인 경우에 있어서는 3주면 되거든요.

그러면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7월부터 화이자 물량이 많이 들어오게 되면 7월에 맞는 60세 미만의 일반 시민들은 훨씬 더 빨리 면역에 도달할 수 있고 그 이후에 여러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데 불공평한 부분들이 분명히 있지만 물량 수급상 어쩔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60세 이상에서의 수용률이 떨어지는 부분들은 어떤 유인책들이 있을까 굉장히 고심을 해야 될 부분으로 보이고 어떤 유인책이든지 창의적인 방법을 마련해야 될 것으로 보이는데 외국의 경우에 있어서는 갔다 왔다 하는 여러 가지 택시비라든지 우버 같은 것들, 이런 방법도 있는데 우리는 접근성이 좋아서 2~3분 걸어가면 바로 병원이 있고 거기서 맞을 수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의 고려는 조금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하여튼 어떤 방식으로든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수용성, 즉 동의율을 높일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을 정리해 보면 지금 이 시점에서는 유인책보다는 백신 접종을 서둘러서 보다 많은 사람이 짧은 시간 안에 백신을 먼저 맞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거기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그 연장선상에서 그렇다면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정부가 세운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이 된다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전면 등교 추진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던데 이거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백순영]
하반기부터는 충분히 가능해 보이는데 사실 하반기라고 해도 7월부터는 좀 아니고 7, 8월 방학이 지나면 우리가 아스트라제네카뿐만 아니라 화이자 백신이 모더나 백신이 mRNA 백신이 그렇게 많이 들어오게 되면 사실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12세 이하, 15세까지도 접종이 권고가 되고 있는 상황이니까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5~6월 사이에 접종 권고를 할 수 있게 해서 어린 아이들, 특히 16세 이상 18세까지는 지금도 맞을 수는 있는 상황이지만 어린 학생들이 적어도 중학교 이상의 학생들이 다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면 그 이후에 또 어린 아이들, 6개월부터 11세까지도 지금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그건 그 이후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7~8월까지만이라고 어린아이들도 물량이 있다면 우리는 접종할 수 있는 인프라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또 우리 부모님들도 화이자를 맞힌다 그러면 별로 저항성이 없는 것으로 보여요.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맞고 적어도 50% 이상의 학생들이 맞는다고 하면 학교에 가서도 이것들이 거의 학생들 안에서는 집단면역이 형성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시기가 되면 집단면역이 가능해 보이고 결국은 9월이면 2학기가 되기 때문에 하반기이긴 하지만 9월 이후부터는 충분히 등교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을 해봅니다.

[앵커]
등교 수업 관련해서도 고민이 깊을 것 같고 일 평균 확진자 수가 500명 이하로 유지가 된다면 7월 전에라도 5인 이상 금지를 풀 수도 있다라는 가능성도 거론이 됐습니다. 이거는 괜찮을까요?

[백순영]
글쎄요. 그거는 조금 성급한 것 같습니다. 지금 500명 이하로 간다 할지라도 이게 언제 1000명, 더블링이 될지 알 수 없는 것이 변이주의 확산이 굉장히 빠르거든요.

그런데 우리의 목표는 사실 6월 말까지 이 1300만 명이 접종할 때까지는 변이주가 확산이 되면서 통제 불가능한 환자 수가 나오지 않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해 보이기는 합니다마는 지금 우리 방역 통제라는 것의 제일 중요한 부분은 사실 5인 이상 모임 금지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거를 섣불리 완화했다가는 국민들한테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도 있고 이 확산을 못 막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예방접종 자체가 원활하게 가지 않은 상황이 될 수 있으니까 이 부분은 조금 더 보수적으로 6월이 지나면서 고려해 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 들어보니까 결국 변이 바이러스 등 여러 위험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 당근책이나 유인책 이런 것보다는 백신 접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이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와 함께 코로나19 관련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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