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중고차 가격 오른다 왜? 차량용 반도체 대란

신차•중고차 가격 오른다 왜? 차량용 반도체 대란

2021.05.12. 오후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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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중고차 가격 오른다 왜? 차량용 반도체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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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5월 12일 (수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최근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미국 등에서는 신차는 물론 중고차 가격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인데요. 차량용 반도체, 도대체 뭐길래 차값을 흔드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필수 교수(이하 김필수):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교수님, 오늘 자동차의 날이라고 들었어요.

◆ 김필수: 그렇습니다. 자동차의 날이라고 하면 그 전 해에 자동차 관련 인물, 산업계에서 영향을 준 분들 등 차동차 산업이 국가 경제에 영향을 끼치는 양대 축 중 하나기 때문에 전체적인 부품, 완성차까지 포함해서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사람의 축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이어서 코로나 때문에 행사를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하다 보니,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오늘 이스라엘과 FTA 체결을 앞두고 있는데요. 자동차 업계에도 영향이 있을까요?

◆ 김필수: 있습니다. 당연히 FTA라는 것 자체가요. 물론 한중 FTA 같은 경우, 자동차 분야나 농산물이 빠져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어요. 서로가 민감한 부분들을 하나씩 큰 걸 뺀 거거든요. 아직도 진전이 안 되고 있는데요. 이번에 이스라엘과의 FTA는 자동차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시장은 우리 대한민국 자동차 완성차가 1위로 판매되고 있는 지역이고, 자동차 부품도 4위일 정도니 이미 주도권을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FTA를 통해서 바로 관세가 철폐되기 때문에 또 활력소가 된다고 보고 있어요. 예를 들어, 국내에서 프리미엄 차 같은 경우, 100% 국내에서 만들어서 해외에 수출하고 있거든요. 아마 이런 프리미엄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기 때문에 완벽한 1위 구축이 가능하다, 그리고 중동 지역 등 다른 지역에 확대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바이든 행정부가 삼성전자를 한미 정상회담 전에 소환해서 반도체 좀 더 잘 만들고 투자 좀 해라, 이런 얘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있는데요. 지금 이런 반도체 상황도 자동차 시장에 영향을 미칩니까?

◆ 김필수: 당연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모으는 것도 반도체 써밋이라고 보통 얘기하고 있거든요. 다시 말하면, 반도차 관련, 자동차 관련 CEO들을 다 모아서 지난번에 이어서 이번에 두 번째인데, 국내에서도 삼성전자가 초청을 받았거든요. 이게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게 작년 12월부터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이 생기면서 이미 내연기관차의 경우 100여 개의 차량용 반도체가 들어가고 있고요. 전기차 같은 건 200~300개가 들어갑니다. 훨씬 더 많이 들어가거든요. 그런데 차량용 반도체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하나만 없어도 차를 정상적으로 생산하지 못해요. 그러다보니까 작년 12월부터 글로벌 자동차 제작사는 반도체 부족현상으로 차량 생산을 정상적으로 못하는 공장이 많이 발생하기 시작했고요. 국내에서는 그래도 4~5개월 정도 미리 준비를 해서 좀 더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있었는데요. 지금 벌써 5월이니 여력이 다 떨어졌어요. 그러다보니까 국내에서도 반도체 부족현상이 생기면서 인기 없는 모델은 좀 줄이고, 인기 있는 모델 중심으로 가고 있는데요. 그래도 가을까지는 부족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요. 지금 백신 같은 경우도 서로 공급, 수요가 안 맞지 않습니까. 그래서 백신과 똑같이 차량용 반도체도 수급조정을 해야 하니까 지금 산하 기관과 노력을 통해서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국내에 공급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차량용 반도체 생산이 왜 부족한 겁니까?

◆ 김필수: 차량용 반도체가 기술적으로는 하이테크 쪽은 아니에요. 아주 난이도가 높은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수익률은 떨어지고, 소량 다품종이고 공정률은 길어요. 그리고 또 차량용 반도체가 차 안에 탑재되고 날씨가 춥고 덥고 하다 보니 온도, 습도 등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도 굉장히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 반도체 소재보다도 난이도는 떨어지지만 요구 조건은 까다로우면서 수익률은 떨어지다 보니까요. 국내에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술을 가지고 있거든요. 얼마든지 할 수가 있는데 수익률이 떨어지다 보니 그동안 안 했었어요. 그래서 국내에 공급되어 있는 차량용 반도체가 전체의 3%뿐이 안 되는 거예요. 너무 적고 나머지 97%를 해외 시장에서 가져다가 장착을 했으니, 이 문제가 생기면서 심각한 문제가 됐죠. 그래서 차량용 반도체가 가을까지 어느 정도 수급 조정이 가능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구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문제가 반복되면 한 거고, 전략물자로 이미 바뀌었다고 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내재화, 다시 말해 국내에서 생산하는 부분을 상당히 고민하고 있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반도체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수출 효자 종목 아니겠습니까? 국내에서 만들면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차량용 반도체와 일반 반도체 다른가요?

◆ 김필수: 그렇습니다. 일반 차량용 반도체라는 게 일종의 주문형 반도체, 비메모리 반도체라는 얘기도 많이 하는데요. 자동차의 기능, 편의, 안전장치가 극대화되면서 요새 보면 에어컨을 제어해주는 반도체가 따로 들어가 있고, ABS 따로 들어가 있고, 그 다음에 후방 시스템,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각각 달라요. 여기에 맞는 반도체를 하나하나 설계를 다하다보니, 아까 말씀드린 대로 수익률은 떨어지고 일은 많다 보니 이쪽에 덤벼들지 않았는데요. 이게 하나만 없어도 차를 생산하지 못하다보니까 다른 부품사까지도 멈추는 악영향이 계속 반복되고 연쇄효과가 생기기 때문에요. 그래서 수익률이 떨어지는 만큼 국내에서 생산할 때, 정부에서 세제혜택 등 각종 인센티브를 통해서 10% 정도는 국내에서 생산해야 하지 않냐, 특히 일명 MCU 같은 차량용 반도체 중에서 그나마 하이테크에 속하는 부분은 우리가 만들어낸다면 의미가 있다, 대신 수익률 보장을 위해서 정부나 이런 곳에서 노력을 같이해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기업만 노력해야 할 부분은 아니고 정부도 같이, 다양한 대안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고요. 이런 문제 때문에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자동차 값이 상당히 올랐다고요?

◆ 김필수: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내연기관차 100여 개가 들어가는데요.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아서 공급량이 부족하면 결국 가격이 올라가거든요. 어느 정도 자동차 완성차 업체에서 각각의 부품이나 재료가 올라가는 것은 버틸 수 있지만, 많이 올라가게 되면 못 버틴다는 건데요. 그렇지 않아도 지금 차량용 반도체 부족뿐만 아니라 이미 철강석, 철강에 대한 부분의 가격이 올라가는 부분이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에요. 이런 여러 가지 영향들을 완성차 업체에서 모두 흡수하기에는 너무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보니 아까 얘기하신 대로 미국시장에서 신차 가격이 올라가고 있고요. 연쇄 효과가 생기다보니 중고차까지도 올라가는 부분들인데요. 국내에서도 그 조짐이 벌써 발생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다면 사실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캐딜락’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면 그런데, 수입되는 자동차 가격도 지금 우리나라에 올랐습니까?

◆ 김필수: 지금 현 시점에서는 나름대로 흡수를 하기 위해서 안 올리는 부분들이 많은데요. 문제는 지금 차를 정상적으로 생산을 못하는 차종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계기판 쪽의 반도체가 없다, 그럼 디지털 계기판을 못 집어넣으니까요. 어떤 자동차 제작사는 기존의 새로 나오는 디지털 계기판을 빼버리고, 옛날에 바늘로 움직이는 아날로그 계기판을 껴주고 있거든요. 이런 걸 일명 마이너스 옵션이라고 얘기합니다. 옵션을 빼버리는 거죠. 옵션이 빠지면 예를 들어 계기판이 100만 원짜리라고 하면 100만 원을 깎아줘야 하는데, 가격은 거의 비슷한 겁니다.

◇ 최형진: 깎아줘야죠.

◆ 김필수: 그런데 옵션이 빠졌는데도, 가격이 비슷하다는 얘기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반대로 올라갔다는 뜻과도 같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건 반도체로 인해서 또 부품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이걸 완성차 쪽,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부분이 아닌가 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 최형진: 그럼 가격 뿐 아니고 신차 출고시기에도 변동이 있을 것 같아요?

◆ 김필수: 네, 발생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기차의 경우, 반도체가 2~3배 정도 더 들어가거든요. 국내에서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서 다양한 완성도 좋은 전기차가 여러 개가 나왔는데, 아직 제대로 공급을 못하고 있는데요. 이 공급 시기가 더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요. 왜냐하면 말씀드린 대로 반도체가 더 많이 들어가고, 일반 내연기관차도 마찬가지로 신차가 나오게 되면 3~4개월 정도 걸려서 받는 걸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이게 6개월 이상으로 늘어난다거나, 이런 부분들이 본격적으로 많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미 그 효과가 국산차에도 벌써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받는 시기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최형진: 상담으로 바로 이어가볼까요. 한 청취자님께서 ‘투싼 계약했는데 출고가 6개월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개소세 연장될까요?’라고 하셨습니다.

◆ 김필수: 연장은 두고 봐야 하는데요. 올해까지는 연장될 가능성이 좀 있어요. 작년에 이어서 올해는 개소세가 자동차 활성화 측면에서 후반기까지 갈 가능성이 있는데요. 완전히 보장은 못하지만 갈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보고 있고요. 일단 신청한 차종에 대한 부분들은 지금 말씀하신 차종의 출고 날짜가 약간 길어요. 그런데 아마 차량용 반도체가 여기까지 영향을 준다고 하면 2~3개월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심히 한 번 보시고요. 신청한 곳에 두세 번이라도 확인하시는 것도 좋다고 보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런데 출고가 이렇게 6개월 이상 걸립니까?

◆ 김필수: 인기 있는 차종의 경우, 출고가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고요. 도리어 인기가 없어서 많이 안 나가는 차종도 오래 걸리는 경우가 있어요. 생산을 잘 안하다 보니까요. 그런데 보통 반 년 훨씬 넘어가게 되면 경쟁차종으로 소비자가 넘어가는 경우도 많아요. 지루하나보니까요. 그래서 제작사 입장에서도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출고해주려고 하는데, 이게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아지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다음 상담입니다. ‘자동차 열선, 냉풍 스위치를 켜면 1분 만에 꺼지는데 뭐가 문제인가요? 시트에 불날까봐 걱정입니다.’

◆ 김필수: 예를 들어서 에어컨 쪽에 대한 부분, 처음엔 잘 나오다가 그 다음에 꺼지는 경우에는 시스템 자체가 처음에 껐다가 켤 때는 정상작동 되다가 고장신호가 오면서 중간에 꺼지는 경우도 있어요. 이럴 경우, 시스템이 리셋 되어서 처음엔 잘 작동되다가 꺼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해당 부위를 중점적으로 점검을 해서 교체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거든요. 처음에 정상작동 되다가 꺼지는 경우는 리셋이 되면서 정상으로 작동되고, 그 다음 해당 부품의 고장신호가 오면서 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다음 상담입니다. ‘가스차인데요. 미션오일은 몇 km마다 교환을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연료 필터 교환시기도 알려주세요.’

◆ 김필수: 일반적으로 똑같습니다. 가솔린차와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연속기의 경우, 차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자동차 매뉴얼을 보고 권장대로 하는 것인데요. 보통 자동차 매뉴얼에 나오는 부분들이 너무 극한까지 가는 경우도 많으니까 예를 들어서 8만km 정도에 변속기 오일을 갈라고 하면, 곱하기 0.7~0.8 정도, 20~30% 당겨서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엔진오일 같은 경우도, 1만km라고 하면, 7천~8천km에 갈아주는 게 훨씬 낫거든요. 그러니 시기를 좀 더 빠르게 갈아주는 것도 중요하고요. 일반 연료 필터의 경우, 10만km 넘어가도 갈지 않는 분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이물질 많이 걸려있고, 엔진 등에 여러 문제를 끼칠 수 있으니 연료 필터도 정기적으로 갈아주셔야 하는데요. 변속기 같은 경우는 차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10만내외인 경우도 많고요. 연료 필터도 비슷한 부분이 있으니 자동차의 매뉴얼에 따라서 조금 다르니까, 그 기간을 보고 약간 당겨서 갈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다음 상담입니다. ‘주차할 때 시동을 끄면 딱 소리가 나면서 전기가 나갑니다. 몇 번 시동을 걸어보면, 희미하게 에어백 표시등부터 전기가 들어오고 시동이 걸리곤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김필수: 시동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요. 아니면 예를 들어서 시동을 켠 다음 전기 공급에 대한 문제가 나올 수도 있거든요. 자동차라는 건 전기 공급 자체가 시동이 나가 있는 경우에는 배터리가 역할을 해주지만, 시동이 걸린 다음에는 발전기에서 역할을 해줍니다. 발전기에서 14~15볼트 정도 나와서 제대로 배터리 충전도 시키고 공급을 해줘야 하는데요. 그 부분에 영향이 있게 되면 중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까, 발전 장치, 충전 장치 쪽을 점검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발전기, 배터리 등 라인에 해당되는 부분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이런 전기 공급에 대한 문제는 빠르게 점검을 받아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 김필수: 맞습니다. 또 어떤 차의 경우, 하루이틀 세워놨는데 차가 방전되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이런 경우는 암전류라고 해서 예를 들어 내비게이션, 특히 블랙박스가 주차 해놓은 다음 아직도 전력이 나가는 경우도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이때 방전되어서 시동이 안 걸리는 경우도 있으니, 원인이 뭔지 봐야하고요. 특히 암전류라는 것이 보이지 않게 전기가 방전돼서 새 배터리인데도 불구하고, 2~3일 내로 차가 방전돼서 시동이 안 걸리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이런 차의 경우, 실제로 어디서 전기가 새는지 면밀하게 살펴보지 않으면 항상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어요. 3~4일 정도 세워놓고 시동이 안 걸리면 상당히 골치가 아픈 부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꼭 암전류, 다시 말하면 전기가 어디서 새는지를 확실하게 확인하고 고치는 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다음 상담입니다. ‘제 차는 2007년식 NF소나타입니다. 처음 시동 걸고 출발했을 때, 뒷바퀴 쪽에서 무언가 소리가 나다가 100m 쯤 주행하면 그 소리가 사라집니다. 왜 그런 걸까요?’

◆ 김필수: 글쎄요. 말씀하신 것만 가지고 답을 얘기하긴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뒤쪽에서 생기는 소음 자체가 히터 등 여러 가지 이음새에 대한 부분들에서 삐그덕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어요. 어느 정도 달리다가 이 소리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요. 또 이 소리 자체가 제동할 때 생기는 브레이크 쪽인지, 그냥 내부에서 생기는 일반 소음인지도 모르겠고요. 달리다가 혹시라도 뒷바퀴 쪽에서 공진소리가 들리는 경우가 있어요. 택시도 그런 경우가 많거든요. 뒷좌석 타게 되면 양쪽 바퀴가 둥둥둥 울리는 소리가 들려요. 떨리는 것보다 울리는 소리인데요. 이런 경우, 바퀴 쪽에 붙어 있는 허브베어링이 나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허브베어링 같은 경우도 돌아갈 때의 소음이거든요. 이걸 갈아줘야 하는데, 비용이 들어가다 보니 그냥 안 갈고 달리는 경우도 있어요. 지금 말씀하신 소음 자체가 안에서 시트, 지지대 등에서 생기는 문제인지 확인해보셔야 할 것 같고요. 말씀하신 소음 자체가 어떤 소음인지를 더 정확히 말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다음 상담입니다. ‘2017년 8월식 1톤 봉고3입니다. 영업용이고 현재 40만km 주행 중인데요. 단골 카센터의 권유로 7천km마다 엔진오일을 교환 중인데, 주변에서는 1만 5천km마다 교환하는 게 적당하다고 합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무고장 운행 중인데, 몇 km 교환이 적당할까요?’

◆ 김필수: 제가 보기에 이 분이 7천km마다 교환했다는 건 굉장히 잘한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40만km 뛰면서 고장이 특별히 없었던 이유가요. 엔진 주변으로 고장 나는 부품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일찍 갈아주시면 같은 주행거리에 비슷한 연식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연비도 좋고, 소음, 고장 빈도가 급격히 줄어들 수 있어요. 제가 보기에 1만5천km로 늘리면 차 상태가 급작스럽게 나빠지지 않을까 예상하거든요. 40만km 정도 되면 도리어 7천km마다 갈아주는 건 굉장히 좋다고 보고 있어서 이 상태 유지하시면 좋고요. 약간 비용 아낀다고 하다가 더 큰 비용이 나갈 수 있다는 것, 지금 40만km 정도 되면 고민해야 할 때고, 차 관리를 상당히 잘해야 할 때니까 7천km마다 갈아주는 걸 그대로 유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필수: 고맙습니다.

이은지 PD[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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