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LH 용역업체 선정 담합 가능성...전관 영입시 입찰 유리"

경실련 "LH 용역업체 선정 담합 가능성...전관 영입시 입찰 유리"

2021.04.21. 오전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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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용역 업체를 선정할 때 소수 업체가 짬짜미로 입찰에 참여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어제(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LH에서 진행한 건설 사업 관리 용역 92건을 분석한 결과, 업체 간 담합이 강하게 의심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실련 분석 결과 해당 사업은 전체 계약 금액이 4,505억 원에 달했는데, 70%에 해당하는 66건엔 업체 두 곳만 입찰에 참여했고, 17건엔 3곳만 참여했습니다.

LH는 비용이 20억 원 이상 드는 사업 85건에 기술 점수와 가격 점수를 합산하는 종합 심사 낙찰제를 적용했지만, 이 가운데 77%인 65건은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두 곳에 불과했습니다.

경실련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두 개 이상 업체가 참여한 입찰만 유효하기에, 줄세우기식 꼼수 입찰을 한 게 아니냐며 실제 입찰에 참여한 두 업체의 입찰 금액 차이가 1%도 안 되는 사업이 80%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LH 내부 평가위원이 높은 점수를 준 업체가 낙찰되는 경우가 90%로, 업체 순위별로 점수를 매기는 점수제가 LH 퇴직자를 영입한 전관 회사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금액 기준으로 상위 10개 사업 가운데 LH 전관을 영입한 업체가 6개를 수주했고, LH 전관 3명을 영입한 건축사 사무소는 가장 큰 금액이 걸린 사업을 따내기도 했습니다.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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