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물건 놓고 가라"고 했지만 김태현은 문 열릴 때까지 기다렸다

단독 "물건 놓고 가라"고 했지만 김태현은 문 열릴 때까지 기다렸다

2021.04.09. 오전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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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흉기 챙겨 ’세 모녀’ 아파트 찾은 김태현
김태현, 범행 뒤 피해자 휴대전화 기록 삭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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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 모녀 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태현은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피해자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초인종 소리를 들은 작은딸은 물건을 현관 앞에 두고 가라고 했는데, 김태현은 작은딸이 물건을 챙기러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오후 5시 반쯤 김태현은 세 모녀가 사는 아파트를 찾았습니다.

큰딸이 자주 다닌다는 PC방에서 나와 주변 마트에서 훔친 흉기까지 소지하고 있던 김태현.

[경찰 관계자 : 이번 범행을 결심하면서 여러 준비했던 정황, 그리고 필요하다고 생각한 물품들을 가방에 넣어왔다고만….]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초인종을 누르자 집 안에 있던 작은딸은 물건을 놓고 가라고 말했습니다.

김태현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엔 자신이 스토킹하던 큰딸의 목소리로 착각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물건을 챙기러 누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흉기를 든 채 기다렸던 김태현.

작은딸이 문을 열자 집안으로 밀어붙였습니다.

김태현은 계획적이고 치밀했습니다.

범행 과정에서 피가 묻을까 봐 집에서부터 검은색 운동복과 바지 한 벌을 챙겨 나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이후 피해자의 휴대전화 내부 기록을 삭제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휴대전화 기록 삭제하고 그런 건?) 피해자들 거죠. 삭제되고 훼손된 것 있잖아요. 휴대전화.]

김태현은 국선변호인이 선임됐지만, 어떤 의도인지 변호인 입회를 거부한 채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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