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헬스장 1억 금고' 절도범, 난폭운전으로 덜미...SNS에 '돈 자랑'까지

단독 '헬스장 1억 금고' 절도범, 난폭운전으로 덜미...SNS에 '돈 자랑'까지

2021.03.03. 오전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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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YTN에서 단독 보도한 서울 강남 헬스장 금고털이 일당 가운데 한 명이 붙잡혔습니다.

헬스장 회원인 40대 A 씨는 술을 마시고 난폭운전을 하다 덜미가 잡혔는데, SNS에는 훔친 금품으로 유흥을 즐기는 모습을 자랑하기까지 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새벽 부산광역시 해운대 인근 도로.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성을 경찰관들이 붙잡아 순찰차에 태우려 하자 남성은 욕설을 마구 쏟아내며 저항합니다.

난폭운전하는 차량을 본 시민들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운전자 40대 A 씨를 체포하는 모습입니다.

"(들어가서 앉으세요. 진정 좀 하게) CCTV를 어디서? (이러면 선생님만 힘들어요.)그러니까 내가 이야기했죠? CALM DOWN(진정해)"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 지구대에 끌려가서도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술김에 '금고', '형사' 같은 단어를 반복적으로 중얼거리기도 했습니다.

수상히 여긴 경찰이 확인해보니 지난 25일 서울 강남 헬스장에서 1억 원 넘는 돈이 든 금고와 골프용품을 훔쳐 달아난 일당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당시 범행 장면은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부산 경찰 관계자 : 금고 이야기도 맨 처음에 다른 이야기하는 줄 알았는데 금고, 금고, 계속 혼잣말도 많이 하고….]

범행 직후 부산으로 향한 A 씨.

클럽에서 백만 원 넘는 술을 10병 넘게 사 마시는 등 거액을 탕진하는 모습을 대담하게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나흘 만에 붙잡힌 겁니다.

하지만 A 씨 차에는 훔친 금고 등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A 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 / 헬스장 금고 절도 피의자 : (금고는 왜 훔치셨나요?) …. (다른 일당과 어떤 관계십니까?) 모르는 사람이에요. (누가 모르는 사람들이에요?) 그 일당들이요. (금고 훔친 건 맞으세요?) 아니요.]

법원은 A 씨에 대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남은 일당의 신원을 특정해 추적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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