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다 여기까지..." 올림픽대로 걷던 치매 노인 구한 시민

"산책하다 여기까지..." 올림픽대로 걷던 치매 노인 구한 시민

2021.02.23. 오전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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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다 여기까지..." 올림픽대로 걷던 치매 노인 구한 시민
함께 경찰을 기다리고 있던 신고자(왼쪽)와 할아버지(오른쪽) / 사진 출처 =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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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올림픽대로 위를 걷던 한 치매 할아버지가 시민의 신고로 무사히 구조됐다.

22일 강동경찰서와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올림픽대로 위를 홀로 걷고 있는 어르신이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한 시민은 경찰에 "어르신의 몸이 좋지 않아 보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바로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관은 순찰차를 향해 손짓하는 남성 시민을 발견했다. 경찰관이 도착할 때까지 어르신 곁을 지키고 있던 이 신고자는 "어르신이 많이 편찮으신 것 같다. 말씀을 잘 못 하시는데 다리도 편찮으신 듯하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함께 경찰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르신은 경찰관이 이름과 사는 곳을 물어도 대답이 없었다. 다행히 할아버지 품속에서 그의 이름과 가족 연락처가 적힌 명찰이 발견됐고, 경찰은 이 연락처를 통해 어르신의 가족과 연락이 닿았다.

경찰은 "치매를 앓고 있던 할아버지가 산책하시다가 올림픽대로 위까지 오게 된 상황이었다. 순찰차로 어르신을 가족이 있는 곳까지 모셔다 드리고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영하의 날씨에 어르신의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시민분의 따뜻한 관심으로 소중한 생명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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