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국 문화 절도 규탄" 반크,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에 호소

"중국의 한국 문화 절도 규탄" 반크,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에 호소

2021.01.20.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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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국 문화 절도 규탄" 반크,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에 호소
사진 출처 = 유튜브 '[햄지]Ham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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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햄버거, 김치, 쌈 등 세상 모든 음식의 원조가 중국이라고 주장하실 건가요?"

최근 일부 중국 누리꾼이 김치와 쌈 등 한국 고유 음식 문화를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자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를 통해 이 문제를 비판했다.

지난 19일 반크는 전 세계 3억 명 이상이 가입한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아오르지'에 "중국의 한국 문화 절도 행위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반크는 이 청원에서 "최근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 고유 음식 문화를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면서 한국 고유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을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인 유튜버 '햄지'가 몇 달 전 올린 쌈밥 먹는 영상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이 이어졌다. 햄지가 한 구독자의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이유에서인데, 그 댓글에는 '이거 보니까 열 받는다. '중국 놈'들이 이젠 쌈도 자기네 전통문화라고 하던데'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특히 여기서 '중국 놈'이라는 표현이 번역기를 통해 중국어로 욕설처럼 번역되면서 논란은 커졌다. 이에 햄지는 "중국 분들이 오해할 만하게 번역돼 그 부분에 대해선 사과드렸다. 하지만 쌈이나 김치는 당연히 우리나라 음식이고 식문화"라고 강조했다.

이 문제로 인해 햄지의 중국 소속사가 그와의 계약을 해지하자 햄지 역시 "중국 활동을 위해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고 말해야 한다면 중국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반크는 청원에서 "중국 누리꾼과 소속사가 한국 고유 식문화를 훔치려고 하면서 김치와 쌈이 중국 고유 식문화라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은 이미 십수 년 전부터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중국 역사라고 왜곡해 전 세계에 홍보해왔고 한복을 중국 전통 의복이라고 억지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반크는 "이는 중국의 맹목적 국수주의와 중화 민족주의가 결합한 것"이라며 "중국 누리꾼과 기업, 중국 정부까지 개입해 노골적으로 한국 문화를 도적질하려는 행위를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정부를 향해 "한국 문화를 훔치는 행위를 중단하고 한국인들과 중국인들의 평화로운 교류를 저해하는 자국민과 기업의 행위에 우려를 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총 100명에게 동의를 받으면 이 청원 내용은 중국 정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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