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천 명 아래..."유행 정점 지났나?"

사흘째 천 명 아래..."유행 정점 지났나?"

2021.01.07. 오후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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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전화연결 :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1000명 아래를 기록했습니다. 3차 대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현재 코로나19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지금 평일 수준입니다. 그러니까 10만 명 초반대 정도 검사를 했고 확진자가 800명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국 평가처럼 정점을 지났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정기석]
일단 정점은 찍은 듯이 보입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5인 이상 집합금지라든지 최근에 연말연시가 다 지나면서 움직임도 많이 줄었다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700~800명도 사실 적은 숫자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워낙 기세가 오랫동안 정점을 찍을 때까지도 오랫동안 지속됐기 때문에 아마 이 환자 숫자가 주는 데도 상당 기간 걸릴 거다 그렇게 보고 있고요. 지금 내일부터 해서 방역 단계가 내려가는 건 아니지만 여러 가지 완화조치가 되기 때문에 아마 이것이 혹시 잘못된다면 상당 기간 이런 정도의 숫자가 계속 나오지 않을까 그런 우려가 듭니다.

[앵커]
완만한 감소세지만 또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될 텐데요. 지금 사망자도 19명 증가했고 위중증환자도 400명을 넘겼습니다. 여기에 지금 60대 이상 치명률도 높아졌다고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어떤 대책이 더 필요할까요?

[정기석]
사실 환자 숫자를 줄일 수만 있다면 그 환자에서 이어지는 위중증환자의 숫자라든지 사망자를 줄인다는 건 거의 상식에 가까운 건데요. 문제는 지금 발생하는 환자 숫자를 아주 적극적으로 줄여오지는 않았다는 데 있는 것이죠. 그래서 1000명이 넘으면 3단계를 가도록 했는데 안 가고 계속 넘어왔기 때문에 그동안 발생했던 환자 숫자만 가지고도 앞으로 적어도 2~3주간은 계속 위중증환자와 사망자 숫자는 지난번에 지난 2주간 해 왔던 수준으로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을 거다라는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앵커]
정부 방역대책 관련 이야기를 해 볼 텐데요. 형평성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보완대책을 내놓았는데 모든 실내체육시설 아동이나 학생은 9인 이하 영업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태권도장에서 줄넘기 가르치는 건 되는데 또 줄넘기 전문학원에서 줄넘기 가르치는 건 안 되고. 이런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괄 허용하기로 했는데 일단 어떻게 보십니까?

[정기석]
형평성에 대한 불만을 또 억울함을 해소시킨다는 점에서는 잘한 조치라고 일단 봅니다. 하지만 처음에 이런 유사 업종들, 실내운동이라든지 카페라든지 학원이라든지 이런 업종에 대한 제한이 갔을 때 처음에 업주들은 잘 모르고 따라하다가 자꾸 이게 변형이 생기니까 가만히 보니까 이게 아닌 것 같아서 지금 사실 집단적으로 반발도 생기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래서 같은 태권도학원이라도 아주 넓은 데서 환기도 잘되는 그런 환경이면 사실 9명에 국한시킬 필요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주아주 넓은 데서는 거기에 해당되는 예를 들어서 15명이 해도 상관없는 거고요. 반대로 지하에 아주 좁은 곳에 환기도 안 되는 데서 9명은 어떻게 보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걸 숫자를 일괄적으로 정하는 것보다는 면적에 따른 또 각 시설들의 환경에 따른 그런 것들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하고 그걸 행정당국이 감시감독을 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더 형평성을 좀 더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교수님 얘기 종합해 보면 환기가 잘되는 지상 2층의 대규모 학원의 경우는 9명보다 많아도 좀 더 걱정이 덜할 수도 있고 반면에 지하 1층의 소규모 학원 경우에는 9명도 많을 수 있다, 이런 선택적인 부분을 얘기해 주신 것 같은데 지금 사실 정부에서 돌봄공백 해소를 위해서 아동이나 학생에 한해서 한정하기로 한 겁니다. 그렇다면 이 과정에서 아동이나 학생, 코로나 방역 우려 덜려면 어떤 점이 더 필요할까요?

[정기석]
결국은 일단 그렇게 했으니까 돌봄에 대해서는 부모님들이 안심은 되겠습니다마는 수칙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는 것은 사실 자율적인 문제인데요. 아마 잘 안 지켜질 경우가 있을 겁니다. 여러 가지 운동의 내용이라든지 또 학원에서의 활동 문제라든지. 그래서 그 부분에는 단속이라든지 벌칙도 강화하는 그런 움직임이 있지 않으면 지금 사실은 우리 아까 정점은 찍었다고 했지만 가장 위험한 겨울철에 이렇게 하나씩 둘씩 완화를 해 나가서 정신자세가 해이해진다면 젊은 학생층으로부터의 새로운 감염원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단속을 한다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마는 이왕 이렇게 풀어줬으면 자율적으로 철저하게 지키는 그런 자정노력도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자발적 수칙 준수 노력과 함께 단속이나 벌칙 강화도 필요하다, 그렇다면 지금 노래방이나 수도권 집합금지업종도 17일 이후에 영업이 허용될 가능성이 큰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자발적 준수와 함께 각종 벌칙규정이라든가 단속 강화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어떻습니까?

[정기석]
결국 사람들이 자꾸 풀어주면 결국 풀리는 만큼 해이해지기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가장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거리두기하고 마스크 쓰기를 철저하게 지킬 수 있다는 가정 하에서는 저는 사실 9시에 굳이 식당을 카페를 문을 닫고 이럴 필요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그게 안 지켜지니까 이렇게 단속을 하는 거라서 지금 저희가 백신하고 치료제가 나와도 금년도에 이렇게 가야 됩니다. 물론 마음의 각오가 더 세야 될 때도 있고 좀 해이해질 때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가장 방역의 기본원칙인 거리두기와 마스크에 집중해서 방역수칙을 새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보는 겁니다.

이게 학원 같은 데도 9명이라지만 사실은 1:1로 예를 들어서 미술지도를 한다든지 악기 지도를 한다든지 하는 것은 9명일 필요가 없죠. 방이 한 20개 정도 되는 학원에서는 20개의 방에 1명씩 다 들어가도 아무 상관이 없는 겁니다, 방역적인 측면에서는. 그래서 어떤 일괄적인 것보다는 가장 기본원칙인 다시 말씀드리지만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만 보장이 된다는 전제하에서 방역수칙을 새로 짤 필요가 있지 않나 그렇게 제안을 해 봅니다.

[앵커]
교수님, 구치소발 집단감염 상황 보겠습니다. 6차 전수검사 결과 67명 확진 판정 받았고 또 하루 사이에는 2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지금 초반보다는 추세가 그래프 가파르기가 낮은 상황인데 그렇다면 확산세 잦아들고 있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정기석]
일단은 이렇게 큰 불을 맞았으니까 아마 잦아들 겁니다. 그런데 지금도 과연 제대로 된 환자, 접촉자, 밀접접촉자 등등 분류를 잘하고 있는지가 가장 관건인데요. 이번에 이렇게 정리를 하고 나면 동부구치소든 어디든 간에. 그다음에는 근무자는 근무자대로, 신입 재소자는 재소자대로 철저히 관리하는 시스템을 해야 합니다.

이게 근무자들에 대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신속항원검사를 한다고 얘기는 나오고 있지만 그것도 과연 신속항원검사가 옳은 건지 아니면 제대로 된 PCR 검사가 옳은 건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한번 치열하게 논쟁을 한 다음에 들어가야 됩니다.

왜냐하면 신속항원검사는 위음성과 위양성이 많기 때문에 어차피 시간이 하루 정도 걸리거든요.그래서 그런 문제들. 신입 재소자는 들어올 때 검사를 하고 2주간 격리시킨 다음에 다시 합사를 시킬 때도 또 검사를 하는 그런 철저한 관리시스템을 지금 만들어놓지 않으면 제2, 3의 동부구치소 사건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직원들에게 하는 신속항원검사가 위음성이나 위양성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게 맞는지 좀 더 들여다봐야 한다라고 말씀까지 해 주셨고 임시선별검사소 상황 보겠습니다. 이게 숨은 확진자 찾자라는 의미에서 시작됐는데 지금까지 2500여 명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날씨 많이 춥잖아요. 의료진 피로도 누적이 되고 있고 그래서 선별검사소 운영시간도 조정을 하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운영을 하는 게 가장 현 상황에서 적절할까요?

[정기석]
임시 검사소는 어느 정도 유행이 마무리되면 사실은 그것은 철수를 하는 게 순서고요. 이렇게 끝까지 여러 사람들이 들어가서 할 수가 없는 거고요. 다만 늘 해 오던 진료소에서는, 선별검사소에서는 적어도 지금 하고 있는 하루에 5만 건 이상의 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더 필요하겠죠. 지금같이 의원군을 모아서 지원자를 운영하고 또 아니면 풀어주고 하는 이런 것보다는 조금 더 체계적으로 미리미리 인원을 준비했다가 3월에는 어디에서 들어간다, 4월은 어디서 들어간다 등등 이렇게 해 주면 더 나을 것이고요.

지금 검사 RT-PCR이라는 검사가 면봉을 전문인력이 넣고 하는 이런 것들 때문에 사실은 많은 고생들을 하는데 조금 부정확하지만 타액검사가 있어요. 그것을 하면 사람이 필요 없습니다.

그냥 각자 타액을 뱉어서 검사를 하면 되는 것이고. 정확도는 좀 떨어지지만 사실은 신속항원검사보다는 낫거든요. 이게 질병청에서 개발한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검사를 조금 덜 정확하더라도 검사를 굉장히 많이 하고 인력들을 좀 아끼기 위해서는 그런 방법들을 생각하면서 자꾸 응용을 해서 개선을 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장기간 운영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라는 강조까지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전화로 연결해서 코로나19 관련 상황 알아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연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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