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첫 확진은 직원 가족"...성탄절 앞두고 교회 감염 속출

"동부구치소 첫 확진은 직원 가족"...성탄절 앞두고 교회 감염 속출

2020.12.20.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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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서울 동부구치소와 관련한 첫 확진자는 직원의 가족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치소 누적 감염자는 214명에 달합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교회에서도 여전히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서울 동부구치소 민원실로 들어가는 길인데요.

평소라면 외부인들이 오가는 곳인데 현재는 철문으로 굳게 닫혀있습니다.

철문 앞에는 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민원실을 잠정 폐쇄한다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또 두 시간 전쯤, 구치소 안 수용자로 보이는 남성이 저희 YTN 카메라에 포착됐는데요.

쇠창살 밖으로 손을 내밀어 수건으로 보이는 물건을 아래위로 흔들며 크게 "살려달라"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어제 확진자 185명이, 누적 환자로는 전국적으로 214명이 나왔던 이곳 동부구치소에 오늘 추가 환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재소자와 직원 등 3,550여 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입니다.

이 확진 재소자들을 외부 병원으로 옮겨 치료할 것인지가 큰 고민거리였는데요.

일단 확진자들이 대부분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라 현재 외부로 이송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확진자들과 밀접접촉자들은 각각 구치소 내 격리 수용동 3곳으로 옮겨졌는데요.

방역 당국으로부터 의사 7명과 간호사 14명 등 의료 인력을 이곳으로 지원받아 진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정 감염경로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왔습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고등학생이 지난달 27일 확진됐는데요.

이후 구치소에 근무하는 해당 학생의 가족, 또 다른 구치소 직원, 그리고 재소자 등으로 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확진 수용자들이 전국 곳곳 법원으로 출입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는데요.

동부지법에 22명, 북부지법 17명, 그리고 수원지법에 성남지원과 대전지법에 서산지원에도 각각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법원 측은 해당 법정동에 긴급 방역을 벌이고, 접촉자 확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종교시설에서도 감염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성탄절을 앞두고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교회에선 확진자가 4명이 늘어 누적 감염자가 202명이 됐습니다.

어제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포함된 경기도 여주에 있는 교회에선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감염자는 모두 19명입니다.

다만, 교인과 목사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가 이어지고 있어 확진 환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 소규모 교회에서도 어제 13명이 확진되면서 신규 감염사례로 포함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성탄절 감사 예배를 위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행사 연습을 하는 사례들이 여전히 적발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요양병원과 병원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서울 구로구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23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모두 54명이 됐습니다.

경기 부천에 있는 요양병원에선 어제 17명이 추가 확진돼 열흘 사이에 발생한 누적 확진자는 134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환자 5명은 격리 치료 병상으로 이송되길 기다리다 상태가 악화해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는데요.

격리 병상이 부족한 상태라 확진 환자 87명은 현재 여전히 전원 조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천 부평구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는 오늘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도중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모두 39명이 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최근 집단감염 사례 26건 가운데, 3분의 2가 요양병원·요양원에서 나왔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종사자나 간병인을 통해 전파된 경우가 73%에 육박하는 만큼 이들에게 사적 모임을 가능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동부구치소 앞에서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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