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천 명 확진 가능하다"며...거리두기 격상 주저 이유는?

"하루 천 명 확진 가능하다"며...거리두기 격상 주저 이유는?

2020.11.28.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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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실제론 하루 확진자 이미 천 명 넘었을 가능성"
의료계 "선제적으로 격상해야 병상 부족·의료대란 방지"
정부, 단계 격상에 신중…"영세사업자 피해 커지기 때문"
2단계 조치로 91만 개 시설 피해…전국 확대하면 203만 개
정부 "거리두기 의존 시 국민의 자발적 참여 동력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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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연일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자 하루 천 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거리두기 격상에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지나치게 선제적인 격상은 영세 자영업자의 희생과 반발을 불러올 수 있으며 그 경우 격상의 의미와 효과가 떨어진다는 설명입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천지 대구 교회 집단감염이 한창이던 지난 2-3월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연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백 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정부는 천 명까지도 늘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이러한 확산세를 지금 막지 못한다면 하루 1,000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거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러가지 정황을 종합했을 때 이미 일일 확진자 규모는 5백 명대가 아니라 천 명을 넘었을지 모른다고 추정합니다

[유병욱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충분히 현재 500여 명이 진단이 되고 있지만 증상도 없고 본인이 검사도 받지 않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고 감안하면 현재도 1000명이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료계에서는 전국을 선제적으로 2.5단계로 높여 사람들의 이동을 강력히 제한해야 병상이 부족해 의료대란으로 이어지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데 신중한 입장입니다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로 다중이용시설 등을 이용하는 숫자를 줄일 수는 있지만 영세사업자들의 피해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설사 3단계 조치를 한다 하더라도 만약 국민들께서 여기에 대해서 동참해주시지 않는다면, 혹은 소상공인이나 영세 자영업자들께서 반발을 하시면서 이 조치에 따라주지 않는다 그러면 단계 격상의 의미와 효과 자체가 없어집니다.]

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조치로 영업에 차질을 빚게 된 시설은 91만 개이며 전국으로 확대할 경우 203만 개 시설이 규제 대상에 포함됩니다

또 거리두기에만 의존하면 피로감이 커진 국민의 자발적 참여 동력은 오히려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가 급증하는 가운데 방역 강화와 경제 살리기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하는 정부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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