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폭증에 병상 부족 우려..."주말 이후 중환자 증가할 수도"

확진자 폭증에 병상 부족 우려..."주말 이후 중환자 증가할 수도"

2020.11.27. 오전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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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으로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인력도 부족한 와중에 주말을 기점으로 중환자가 많이 늘어날 수 있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루 확진자 수가 6백 명에 육박하면서 의료체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환자 수도 함께 증가해 병상이 부족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운데 현재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110개.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46개, 부산 8개, 강원 6개인데, 광주와 전북 지역은 각각 2개, 1개씩만 남았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환자 발생 추이를 토대로, 길어야 2주면 수도권 중환자 병상이 꽉 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영수 /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 하루에 3∼4명 정도 중환자가 생긴다면 대략 일주일 정도, 20개 정도 더 확보된다면 그러면 또 다른 일주일 정도….]

방역 당국도 비슷한 진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중환자 수가 급등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손영래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전략기획반장 : 현재 환자 발생 추이가 계속 유지된다면 2~3주 내에 중환자실이 부족한 문제를 직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 인력 부족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중환자실에 근무할 의료진은 물론, 교육을 담당할 인력조차 여유가 없는 겁니다.

이 탓에 전문가들은 우선 남은 병상을 효율적으로 쓰면서, 장기적으로 중환자 병상과 의료인력까지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병상 수도 추가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데 추가적으로 (병상을) 확보함과 동시에 증상이 경미한 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생활치료센터로 바로 보내고….]

정부는 병상 확보와 인력 양성을 서두르겠다고 밝혔지만, 중증 환자 수가 늘지 않도록 요양시설이나 병원의 방역을 강화하고, 현재 추진 중인 6개 권역별 공동 대응 체계도 빠르게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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