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풀소유 논란' 혜민 스님 활동 중단...건물 언급은 無

[앵커리포트] '풀소유 논란' 혜민 스님 활동 중단...건물 언급은 無

2020.11.16. 오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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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연예인급 인기를 자랑하는 혜민 스님, 최근 '풀소유'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자신의 SNS를 통해 '활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 전 혜민 스님,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을 공개했는데요.

서울 남산타워가 보이는 2층짜리 집, 고가의 전자기기, 명상을 돕는 스마트폰 앱을 만드는 기업으로 출근하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스님의 모습과는 좀 달랐죠.

그동안 혜민 스님은 '무소유 정신', 그리고 경쟁하지 않는 삶이 주는 평안함을 강조해 왔습니다.

지난 2012년 낸 책이죠,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300만 부 이상 팔리면서 2010년대 가장 많이 팔린 책 1위에 올랐고, 다른 책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각종 방송 출연은 물론 강연 섭외 0순위가 됐죠.

그런데 정작 글쓴이 혜민 스님의 삶은, 책 속의 정신과 다르다는 게 비판의 핵심입니다.

하버드대 출신 미국인, 푸른 눈의 승려로 화제를 모으다 지난 2016년 한국 불교를 비판하고 떠난 현각 스님, 앞서 "사업자·배우, 연예인일 뿐", "부처님 팔아먹는 기생충"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강하게 혜민 스님을 비판했는데요.

오늘은 혜민 스님과 70분 정도 통화했다며, 여러 차례 실망과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아름다운 인간이라고 돌연 입장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혜민 스님은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일부 누리꾼은 활동 중단 선언에 그칠 것이 아니라, 무소유의 삶으로 돌아가야 그 진정성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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