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한산 등산로 족두리봉 화재...큰불은 잡혀

서울 북한산 등산로 족두리봉 화재...큰불은 잡혀

2020.10.30.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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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정오쯤 북한산 족두리봉 인근 등산로에서 불이 났습니다.

등산객들은 급히 대피했고, 소방당국과 산림청 등이 인력 6백여 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현재 큰 불길은 잡힌 상태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박 기자 뒤쪽을 보면 아까보다도 연기가 더 줄어든 것 같은데요.

현재 상황 알려주시죠.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아직 희뿌연 연기가 산에서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데요.

큰불은 잡았고 연기도 거의 잦아든 모습입니다.

지금 시끄러운 프로펠러 소리가 들리실 겁니다.

소방 드론을 이용해 잔불이 남아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한강 물을 실어온 헬기가 오가면서 마지막 진화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첫 신고가 들어온 건 오늘 오전 11시 50분쯤입니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있는 북한산 족두리봉 등산로 하단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였습니다.

불은 5부 능선쯤에서 시작됐는데, 바람을 타고 산 위쪽으로 번져나갔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장 도착 당시 300제곱미터 정도가 탄 것을 확인했는데,

불이 번지면서 지금까지 8천제곱미터 이상 불에 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다행히 이 불로 아직 다친 사람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12시 50분쯤 담당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화재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3시간째 유지되고 있습니다.

소방 장비 29대와 인력 140명이 진압에 투입됐고요.

또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와 서울시 인력에 군 인력까지 모두 600여 명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산세가 험한 만큼 산림청과 소방 헬기 등 5대도 현장에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인 데다 등산로 자체가 워낙 좁아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두 시간 반 만에 일단 큰불은 잡았지만

또 불이 난 곳이 인가와 채 3백 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혹시 모를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잔불 정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산에 있던 등산객들을 모두 대피했고, 등산로 입구와 능선 등에 직원을 배치해 진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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