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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낫게 해준다"며 들기름 주사...또 사기 친 사이비 교주 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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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교주 윤 씨, 식초를 만병통치약 속여 판매
’구세주’ 자처 노인 현혹…"모든 병 낫게 해준다"
120억 원어치 판매…알고 보니 활성탄이 원료
[앵커]
사이비 종교 교주 행세를 하며 가짜 만병통치약을 만들어 판 50대 남성이 사기죄로 복역하고 출소한 뒤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다 중형을 확정받았습니다.

스스로 구세주를 자처하면서 병을 낫게 해 준다며 들기름을 주사하거나 심지어 영아의 대소변도 묘약으로 속여 돈을 뜯어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창고 안에 봉인된 상자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사이비 종교 교주 윤 모 씨가 만든 엉터리 발효 식초, '해인감로수'입니다.

윤 씨는 하늘의 기운으로 얻은 이 물이 모든 병을 낫게 해준다며 차나 청국장, 간장 등 온갖 식품에 넣어 팔았습니다.

주로 노인들을 상대로 자신을 구세주라 부르며, 많이 사고 전도할수록 은혜를 입을 수 있다고 현혹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1년여 동안 올린 매출액은 무려 120억 원.

하지만 알고 보니 활성탄 등 먹어서는 안 되는 원료가 잔뜩 들어간 위해 식품이었습니다.

가짜 만병통치약을 먹은 노인들은 설사병 등 온갖 부작용에 시달렸고, 윤 씨는 지난 2014년 사기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4년 만에 가석방돼 풀려난 뒤에도 사이비 교주의 범행은 계속됐습니다.

병을 낫게 해 준다며 들기름을 몸에 직접 주사하거나, 영아의 대소변을 영약으로 믿고 복용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박사 학위와 의사 면허가 있다며 돌가루나 검증되지 않은 약초 등도 마구잡이로 섞어 의약품인 척 팔았습니다.

일본에 숨겨둔 보물을 감정한다거나, 에너지가 필요 없는 무한 발전기를 만든다는 등 황당한 거짓말로 신도들 돈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사기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다시 재판에 넘겨진 윤 씨는 1심과 2심에서 모두 유죄가 인정돼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윤 씨가 같은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또 사기 행각을 저질렀고, 피해 금액도 커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법원도 앞선 원심 판결이 법리를 오해하지 않았다며 상고를 기각하면서 실형이 확정됐습니다.

10년에 걸쳐 엉터리 만병통치약으로 노인 등을 속여 돈을 뜯고 건강까지 해치는 사기를 반복해온 사이비 교주는 또 한 번 중형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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