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수도권·비수도권 다른 대책 적용

추석 연휴 수도권·비수도권 다른 대책 적용

2020.09.25. 오후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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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고요. 또 지역별 위험요인을 고려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나누어서 다른 대책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송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독감백신은 적은 양이기는 하지만 여러 사람에게 접종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이 두 문제를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정부가 추석 기간 특별 방역 종합대책을 내놨어요. 어떤 내용입니까?

[류재복]
이번 추석이 코로나19 방역의 향배를 가를 중대한 고비다, 이게 방역당국의 인식입니다. 그래서 이번 추석연휴에도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지 않고 오히려 부분적으로 강화됐죠.

그러니까 전체적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대부분 유지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전체적으로 인구 이동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이번에는 귀향을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수도권에 그대로 남아 있는 주민들이 상당히 많다고 보거든요.

그러면 그분들이 주로 갈 수 있는 곳이 영화관이라든가 놀이공원이라든가 공연장이라든가 이런 데 갈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방역대책을 대폭 강화했고.

그다음에 비수도권은 아무래도 관광지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관광지 주변의 식당이라든가 숙박시설 이런 곳들을 일부 운영을 중지한다거나 방역을 강화한다거나 이런 수준으로 해서 대책이 나왔습니다.

[앵커]
사실 환자 발생이 많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계속 유지되고 있었지만 지방 같은 경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 예외 없이 적용되게 되는 건데 다시 한 번 2단계 조치에 대해서 정리를 해 주시죠.

[류재복]
그러니까 일단 실내 50명, 실외 100명의 행사는 전부 금지되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추석 때 볼 수 있는 마을잔치, 축제 그다음에 민속놀이 이런 것들이 다 인원제한이 됩니다.

사람이 많이 모일 수가 없는 것이죠. 그러니까 아마 동네에서 쥐불놀이라든가 이런 놀이들도 인원이 대폭 줄고 지자체별로 하던 대규모 행사는 거의 다 취소가 됐습니다.

그리고 스포츠 행사는 역시 무관중으로 계속 가는 것이고요. 중위험시설은 핵심방역시설 의무화했고 PC방 같은 데는 한 칸 띄어앉기 미성년자 출입금지, 실내 흡연금지 이런 것들이 다 유지됩니다.

그리고 실내 국공립 시설 인원은 절반 이하로 운영하는 것으로 바꾸었고요. 그다음에 휴양림 등 국공립 숙박시설 운영 중단됐고요.

관광지 부문 국공립 시설 운영 중단. 민간 부분은 막을 수 없지만 국공립 시설은 거의 다 중단된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독감 백신 사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방역당국이 유통과정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충격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던 백신이 이미 100여 명에게 접종이 됐다. 이게 어디에서 또 어느 병원이 접종을 한 겁니까?

[류재복]
방역당국이 그 부분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정리해드리면요. 신성약품이라는 곳에서 13살부터 18살 학생들을 맞추게 될 백신 1259만 명분 가운데 578만 명분을 9월 21일까지 공급을 했죠.

그것이 그 분량은 어느 보건소나 병원에 들어가 있을 수도 있고 이동과정에 있을 수도 있었죠. 그래서 전국 보건소 256곳, 의료기관 1만 1801곳으로 이송되는데.

이 과정에 일부 분량이 5톤 트럭에서 1톤 트럭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다는 것이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조사를 해 보니까.

그러니까 모든 백신은 다 일련번호가 있지 않겠습니까? 다 번호가 있고 접종기록을 대조해 보니까 서울, 부산, 전북, 전남 이 4개 시도에서 105명에게 접종된 사실이 밝혀졌다는 겁니다.

그런데 보니까 9월 21일에 문제가 발생이 돼서 9월 21일 저녁에 급하게 언론사에 연락해서 22일부터 시작되는 접종 자체를 막지 않았습니까.

[앵커]
그때 모두 회수조치됐다라고 밝혔는데.

[류재복]
회수했고 모든 접종이 중지됐다고 이야기했는데 9월 22일 이전에 63명이 이미 맞았고 심지어 접종이 중단된 22일에 34명이 맞았고 23일에 8명이 맞았습니다.

[앵커]
무료접종은 그다음 날이었는데 그 전에 접종이 됐다는 겁니까?

[류재복]
그런데 맞은 대상이 13살부터 18살 청소년도 있지만 성인도 일부 있다.

[앵커]
원래 무료접종 대상은 어린아이들 상대로 하는 것 아니었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더 추가 조사가 있어야 될 것으로 보이고요. 이 부분에 있어서 더 충격적인 건 전주시 문제인데요.

전주시는 이 상온에 노출된 백신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데 전주지역 13개 병원에서 20대에서 70대 성인 179명에게 유료로 접종을 해 줬다는 겁니다, 무료접종할 백신을.

그러니까 전주 지역에는 상온에 노출된 백신이 3만 5000개 정도가 전달이 됐고 3만 2000여 개가 병의원으로 배분이 됐는데 이 백신을 배분받은 병의원 13곳에서 20대에서 70대 성인에게 179명에게 돈을 받고 접종을 해 줬다는 거죠.

[앵커]
무료접종을 돈을 받고 접종해 줬다는 겁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원래 62세 이상 노인은 10월 중순에 맞게 되어 있거든요, 무료 접종을. 그런데 다 돈을 받고 접종을 해 줬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무료 백신을 유료로 바꾸어서 놔줬다는 거죠.

지금 납품단가를 보면 4가 기준으로 무료 백신은 8620원입니다. 유료 백신은 1만 4000원입니다. 그러면 정확하게 이것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생각해 보면 8620원짜리 무료 백신을 1만 4000원을 받고 놔줬다고도 볼 수 있는 거죠.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노출됐던 백신을 엉뚱한 사람들이 맞게 된 것이죠. 이것은 아마 전체적인 백신 접종에 대한 총체적인 감사가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왜냐하면 이것이 전주에서만 일어난 일인지 또는 올해에만 있었던 일인지는 상식적으로 생각이 들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이 사람들이 올해에만 특히 이렇게 놔줬으리라고 생각이 안 들고.

[앵커]
이게 지금 방역당국이 전수조사하다가 나온 사실이에요. 그렇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관행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인 감사라든가 조사가 이 사태가 완료된 뒤에 한번 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

왜냐하면 병의원에 들어가게 되면 원칙적으로는 무료와 유료 백신은 분리해서 보관했다가 접종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들어가서 사실은 의사가 어느 것을 놔주는지 맞는 사람은 아무도 알 수가 없죠.

이것을 이용해서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한다면 이건 전체적인 감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방역당국의 발표가 중요한데요. 지금 방역당국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105명이 주사를 맞은 거예요. 이게 별 특이증상은 없는지, 혹시 부작용은 없는지?

[류재복]
그러니까 지금 오늘이 25일이니까요. 22일부터 23일 사이에 맞았는데 아직까지 이상반응 사례가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전문가한테 물어보니까요.

부작용이 두 가지 정도가 나올 수 있다는데요. 하나가 아낙필락시스쇼크라고 그래서 과민성 쇼크,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데 호흡곤란이 오고 혈압이 떨어지는 이런 쇼크가 있다고 합니다.

이건 급성 쇼크라서 주사 맞은 뒤 한 15~30분 이내에 발생을 한다고 하니까요. 그러니까 지금 2~3일이 지났기 때문에 사실 이 쇼크를 받은 사람은 없는 겁니다, 105명 중에.

또 하나는 접종부위가 굉장히 아픈 이런 국소반응이 있을 수 있고 열이 나는 전신반응이 있는데 이것도 48시간에서 72시간 안에 발생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105명은 크게 부작용이 보고된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죠. 제가 저번에도 한번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상온에 노출됐을 때 백신이 물백신은 가능하지만 독백신은 안 될 거라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효능이 떨어질 가능성은 있는데 이것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고 방역당국의 설명은 국제적으로 보고된 바에 따르면 그 정도 노출로 어떤 부작용이 일어난다거나 효능에 차질이 빚어진다거나 이런 일은 없다.

이렇게 방역당국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서 105명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은 필요할 것 같은데요.

[류재복]
물론이죠. 지금 105명은 계속해서 관찰을 하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앵커]
상온 노출된 백신, 105명 외에 추가로 더 맞은 사람은 없는 겁니까? 아니면 파악이 아직 안 된 겁니까?

[류재복]
그 부분이 오락가락합니다. 그래서 기자들의 집중적인 질문이 있었는데 사실 속시원하게 대답하지 않아서 2시쯤에 발표된 거 아닙니까? 제가 들어오기 직전까지 계속해서 자료를 모았는데.
저 개인적으로도 궁금한 부분은 굉장히 많은데 방역당국이 속시원한 대답을 하지 않고 그래서 상당히 빈축을 사고 있거든요.

지금 이미 발생한 지 며칠이 지났고 이것이 방역당국에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해서 만든 자리인데. 여전히 105명이 지역별로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 이런 것도 하나도 나오지 않았거든요.

그렇다면 이게 국민들의 불안을 오히려 더 가중시킬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도 하여간 이해할 수 없는 방역당국의 설명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 부산, 전남에서 105명이라고 방역당국은 이야기는 했지만 지금 말씀하신 대로 전주시에서는 또 179명이 접종을 맞은 것으로 파악된 거죠?

[류재복]
그건 별개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별개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쨌든 지금 전주시에 문제가 있는 게 이것도 사실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이런 것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저도 지금 굉장히 답답한 상태에서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독감백신을 미리 맞은 분들 가운데서는 신성약품이 미리 배송한 백신을 맞은 분들도 추가로 있을 수 있겠네요.

[류재복]
조사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더 있을 수 있죠. 가능성은 방역당국도 지금 조사 중이다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있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일단 1차 조사 결과에 대해서 발표한 거고 2차 조사도 할 예정이라고 방역당국이 밝힌 것으로 전해지는데 상온에 노출된 백신 검사 그리고 처리는 어떻게 앞으로 될 것인가요?

[류재복]
오늘 발표한 조사 결과는 백신 보관한 냉장창고를 검사한 겁니다. 신성약품의 물류센터가 김포에 있는데 직접 거기에 가서 검사해 보니까 4~6도가 유지돼 있더라. 그 결과는 나왔고요.

그날 배송차량을 살펴보니까 자동온도기록장치가 다 부착돼 있더라. 부착까지는 되어 있는데. 그러면 그 온도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이건 조사 중이다 이렇게까지.

지금 딱 두 가지만 발표된 상황이고요. 나머지는 그 이야기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조사를 신속하게 해서 전문가 검토를 거쳐서 2차 접종 일정을 잡아보겠다, 여기까지가 지금 나온 이야기입니다.

[앵커]
지금 우려되는 부분 중에 하나가 무료백신을 믿기 어렵다면서 유료라도 맞겠다라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 무료 접종, 우선 접종대상부터 소개해 주시죠.

[류재복]
그러니까 지금 한 번 더 설명을 드리면 전체 3000만 명분 가운데 2000만 명분이 무료접종 백신인데 이 부분에 일부 문제가 생겼고 오늘부터는 12살 이하 어린이 그다음에 임신부는 접종이 재개가 됐습니다.

그런데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사실 심리적인 불안감들이 상당히 많아서 유료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우선접종 되시는 분들에게 양보하는 이런 지혜가 필요할 시기가 됐거든요.

그래서 말씀을 드리면 예방접종의 실시기준 및 방법이라는 규정을 보면 합병증 발생이 높은 고위험군, 그다음에 인플루엔자 전파 위험이 있는 사람들 그다음에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들, 많은 사람을 만나는 사람들을 우선 접종 대상자로 꼽고 있는데 좀 어렵기 때문에 쉽게 설명을 드리면 기저질환이 있는 60살 이상, 그다음에 폐질환이나 당뇨가 있어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 그다음에 요양원에 장기 거주하는 사람 그다음에 나이는 젊지만 폐질환이나 암치료를 받은 사람 그다음에 공무원, 은행원, 그다음에 택배기사 이런 분들은 불특정다수를 많이 만나기 때문에 이런 분들에게 우선 양보하는.

그러니까 꼭 맞아야 될 무료접종 대상자들 말고 성인을 놓고 봤을 때 이분들에게 일단 조금 양보하고 기다리시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당국의 조사 발표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니까요.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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