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드라이브 스루' 개천절 집회?...주호영 "권리 아니겠나"

[앵커리포트] '드라이브 스루' 개천절 집회?...주호영 "권리 아니겠나"

2020.09.23. 오전 06: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정부와 방역 당국이 일부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를 원천 봉쇄하겠다고 밝히자 일각에서 새로운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차에 탄 채 집회를 강행하자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로 집회를 열자는 건데 개천절 집회 자제를 요청하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미묘한 기류 변화도 감지됩니다.

함께 보시죠.

드라이브 스루 집회, 그러니까 차량에 탑승한 채 집회를 열자는 겁니다.

지금 화면으로 보시는 게 어제 충남 당진에서 열린 산업폐기물처리장 건설 반대 시위입니다.

차량 70여 대에 탑승한 채 집회를 연 건데요, 개천절 집회도 이런 방식으로 열자는 주장입니다.

누가 이런 주장을 한 걸까요.

옛 미래통합당 김진태, 민경욱 전 의원입니다.

김 전 의원은 정권이 방역 실패의 책임을 애국 세력에게 뒤집어씌우는 마당에 다시 종전 방식을 고집해 먹잇감이 될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 차 안에 나 혼자 있는 것은 코로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면서 이것도 금지한다면 코미디라고도 덧붙였는데요, 민경욱 전 의원도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 집회 제안을 공유하면서 이걸 막는 독재 국가는 전 세계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관심을 끄는 건 국민의힘 입장입니다.

앞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나서 개천절 집회를 미뤄달라고 호소했는데요,

들어보시죠.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0일) : 지금 온 국민이 일치 단결해 코로나 극복하느냐 아니면 마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봅니다. 당장 내일을 알 수 없는 바로 이 순간 집회 미루고 이웃과 국민 위해 해주길 두 손 모아 부탁합니다.]

그런데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 집회 주장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이렇게 밝혔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법이 허용하고 방역에 방해되는지 안 되는지 우선 판단해봐야 할 테고, 드라이브 스루라는 것이 교통에 방해되지 않고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 사람들의 권리 아니겠나,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개천절 집회 안 된다던 국민의힘, 드라이브 스루 집회는 방역에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열려도 괜찮다고 한발 물러 선걸까요, 또 이런 입장이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 강행 방침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