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모성애...평택 편의점 난동 사건의 전말

어긋난 모성애...평택 편의점 난동 사건의 전말

2020.09.16. 오후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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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승재현 /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오후에 발생한 사건인데 편의점 주인과 다툰 여성이 차를 몰고 가게 안으로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관련된 리포트가 있는데요. 손효정 기자 리포트 보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위협적으로 움직이며 편의점 안을 휘젓습니다.

가게 문은 박살이 났고 안에 있던 매대와 물건은 바퀴에 깔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어어!"

운전자 39살 황 모 씨가 경기도 평택의 한 편의점에 차를 몰고 들어간 건 어제(15일) 오후 6시쯤.

안에서도 전진 후진을 반복하며 20여 분 가까이 가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습니다.

결국, 경찰이 공포탄을 쏘고서야 황 씨를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 : 아, 나오시라고요! (탕!)]

가게 안에는 편의점 주인 등이 있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 씨는 편의점을 통해 보낸 공모전 그림이 사라져 주인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 : 말싸움하더니 갑자기 차를 후진해서 편의점 가게 정문으로 들어가더라고요. 뭐, 그림 때문에 싸운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경찰은 황 씨를 특수상해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앵커]
손효정 기자의 리포트 보셨습니다. 앞선 리포트에서 내용이 나오긴 했는데 3개월 전부터 자신의 딸이 제출하려던 공모전 작품이 분실됐나 봅니다.

그러면서 편의점주와 갈등이 있었고 그 갈등 이후에 이런 행동이 나왔다고 하는데 아무리 갈등이 있었다고 해도 선뜻 이해가 안 되는 모습이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승재현]
저도 제일 처음에 오늘 아침에 각 신문사의 1단 기사로 이 영상도 나오고 이 행위가 나오는 모습도 봤는데 저도 많은 사건을 접했지만 편의점 안에 자동차가 들어가서 편의점 전체에 대해서 재물을 손괴하고 사람을 위협했다라는 점에 대해서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경찰 쪽 입장에서도 얼마만큼 다급했는지 공포탄을 쏘면서 그 행위를 저지를 했는데요. 물론 아이가 지금 나와 있는 편의점 본점에서 아이에게 사생대회를 했고 그 사생대회 그림을 이 편의점 업주에게 줬고 그 편의점 업주가 제대로 발송이 되었지만 그 발송되는 과정 속에서 택배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분실되었다, 이게 각 양 당사자 측의 주장인데요.

물론 아버지의 입장 아니면 어머니의 입장,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쉬웠다 할지라도 절대로 저런 행동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화면을 통해서 계속 경찰이 출동했는데도 불구하고 매장 안에서 전진과 후진을 이렇게 반복하면서 집기를 계속 파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런 건 충동적 행동으로 볼 수 있을까요?

[승재현]
사실 저도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제가 가해자를 만나보고 그 가해자의 말을 듣고 가해자의 전후 사정을 안다면 이 내용을 조금 더 쉽게 시청자들에게 말씀을 올릴 수 있는데 지금 나와 있는 정황으로는 이미 한 번 이러한 사생대회 때문에 업무방해죄로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과정이고 그 과정 속에서 계속 누적되어 온 울분이 지금 표출되는 거라고 보이는데요.

아무리 누적되어 있는 울분이고 분노라 할지라도 저런 행동은 어떻게 보면 조금 자기 스스로에 대한 분노장애 조절이 되지 않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정말로 현실적으로 문제가 됐을 때 그 택배가 본의 아니게 배달 안 될 수도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확인됐다면 분명히 양 당사자 측에서 나름대로 화해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저렇게까지 갔다는 것은 분노조절이 있는지 없는지는 한번 경찰 수사 단계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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