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꺾이고, 전기 끊기고"...인천, 강풍에 시설물 피해 잇따라

"나무 꺾이고, 전기 끊기고"...인천, 강풍에 시설물 피해 잇따라

2020.08.27. 오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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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직접 영향권에 있던 인천 지역 주민들은 걱정 속에 밤을 보냈습니다.

나무가 꺾이고 구조물이 날아가는 등 사고도 잇따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정자 지붕이 바닥에 깔린 채 뒤집혀 있습니다.

태풍 '바비'가 인천에 가장 근접한 새벽 4시 40분쯤 강풍에 의해 뽑힌 겁니다.

[인천 강화군 양사면 주민 : 아침에 소리가 우당탕 나는데 보니까 쇳덩어리 같은 게 위에서 떨어지고 윗집의 정자가 쓰러지려고 했어요.]

태풍이 다가온 새벽 무렵 강화도를 비롯한 인천지역엔 한때 초속 20m에서 40m에 이르는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나무가 도로 위를 덮치고, 버스정류장 표지판도 기울었습니다.

쓰러진 나무에 고압 전선이 끊어져 천백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한기출 / 인천 강화군 교동면 : 교동도 거의 전체가 정전됐다고 보면 되겠죠. 특히 농기계 등이 전부 전기 사고로 고장 나 피해가 컸죠.]

인천 강화도에 있는 외포항인데요.

태풍이 북한 지역으로 넘어간 뒤에도 주변 일대에는 이렇게 바람이 세차게 불고 파도도 넘실댑니다.

이날 강화도 지역을 비롯한 인천 지역에서 파악된 사고는 60여 건.

대부분 나무, 울타리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떨어지는 등 시설물 피해였고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 태풍이라는 말에 걱정했던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원윤아 / 마을 주민 : 생각보다는 괜찮은 것 같아요. 시설물이 유리 같은 파편 없으니까 일단은 안심되는 편이에요.]

큰 피해가 우려됐던 태풍 '바비'는 예상 경로보다 서쪽으로 진행하면서 해안과 내륙에 미친 영향도 그만큼 줄었습니다.

밤새 인천과 섬 지역에 내려진 태풍경보도 '바비'의 위력이 약해지면서 아침부터는 강풍주의보나 강풍경보로 대체됐습니다.

다만, 태풍 '바비'에 이어 다음 주에는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긴장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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