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대한민국, 민족 반역자 제대로 청산 못한 유일한 나라"

김원웅 "대한민국, 민족 반역자 제대로 청산 못한 유일한 나라"

2020.08.15.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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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대한민국, 민족 반역자 제대로 청산 못한 유일한 나라"
ⓒK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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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은 75주년 광복절인 15일 "대한민국은 민족 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됐고 청산하지 못한 역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승만은 반민특위를 폭력적으로 해체시키고 친일파와 결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어느 국가나 화폐 속 인물은 국가 정통성의 상징이다. 미국의 조지 워싱턴, 프랑스의 드골, 인도의 간디. 이들은 그 나라의 화폐 속에 있는 독립운동가들"이라며 "전 세계 화폐 속에 독립운동가가 없는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광복회는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가 친일·친나치 활동을 했다는 관련 자료를 독일 정부로부터 받았다"면서 "그중에서 안익태가 베를린에서 나치와 함께 만주국 건국 10주년 축하 연주회를 지휘하는 영상이 있다. 민족 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노무현 정부 당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으로서 전 세계 주요 국가 정치인을 만났다"라며 "일본 정치인을 만나 '독일처럼 진심으로 과거 청산을 하라', '전범 위패가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그러자 일본 정치인은 '서울 국립현충원에는 야스쿠니에 합사된 전범의 졸개들이 묻혀있다. 당신들은 왜 그곳에 참배하느냐. 우리더러 과거청산하라고? 당신들이나 제대로 하라'고 했다"고 당시 일화를 전했다.

김 회장은 "현충원에서 가장 명당이라고 하는 곳에 일제에 빌붙어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자가 묻혀있다"라며 "해방 후 군 장성과 국방부 장관을 지낸 사람이다. 그는 '조선 청년의 꿈은 천황 폐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야스쿠니 신사에 묻혀 신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런 친일·반민족 인사 69명이 지금 국립 현충원에 안장돼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회장은 친일 미청산을 재차 비판하며 "반성 없는 민족 반역자를 끌어안는 것은 국민화합이 아니다"라며 "친일 청산은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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