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교회발 'n차 전파' 확산...변종 코로나 3종 국내 첫 발견, 의미는?

[뉴스라이브] 교회발 'n차 전파' 확산...변종 코로나 3종 국내 첫 발견, 의미는?

2020.08.11.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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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수도권 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남대문시장과 어린이집 등 지역사회 N차 전파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외 유입 확진자 가운데 일부 변이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는데요. 방역 당국은 이 유형이 세계적으로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감염력 등을 추가로 분석할 방침입니다.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었던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국내 확진자가 지난 주말에는 30명대를 유지하다가 그제, 그러니까 일요일날은 17명으로 줄기는 했어요. 그런데 내용을 보니까 수도권에서 확진된 환자가 그 가운데 16명 대부분을 차지했거든요. 수도권으로 집단 확산이 되는 것 아닌가 우려가 좀 큰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기석]
불씨가 아주 쉽게 꺼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교회 소모임을 중심으로 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은 그대로 뒀다가는 여름에도 계속 수십 명대의 발생자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돼서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교회에서 계속해서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고양시에 이어서 김포에서도 보면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왔거든요. 왜 이렇게 교회발 확진자들이 계속되는 걸까요?

[정기석]
지난주에 우리가 말씀을 나눌 때 처음 시작했는데 일주일 사이에 벌써 여러 군데서 설명드렸습니다. 그만큼 교회에 모이는 분들이 경각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왜 생겼는지 우리는 알고 있거든요. 지하에서, 환기가 안 되는 데서 밀집, 밀폐, 밀접이라는 것을 그대로 하면서 식사를 오랫동안 나누고 대화를 나누고. 가장 나쁜 환경을 다 가지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교회에서 비슷한 소모임을 하면서 또 전파를 시켜서 2차, 3차로 이어진다는 것은 조금 생각해 봐야 되지 않나. 심각하게 반성을 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고양시에 있는 반석교회 같은 경우는 지금 계속 확산이 되면서 어린이집 또 남대문시장까지 4차 감염까지 됐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아무래도 지역사회에서 추가로 더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되겠죠?

[정기석]
네, 그렇습니다. 교회라는 데는 사업을 하는 데가 아니기 때문에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이 각자 생업을 위해서 다 흩어지기 마련이거든요. 어떤 회사에서 발생하는 것과는 또 다른 일입니다. 그래서 훨씬 더 N차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에는 조금 제대로 관리를 해야 되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교회 소모임을 금지했을 때는 잦아드는 것 같이 보였거든요. 그런데 이게 해제되자마자 이렇게 확진자가 나오는 것이 그동안 보면 교회 교인들도 금지됐을 때 뭔가 통제받는다는 느낌이 들 때는 조심을 하다가 그 이후에는 경각심이 아무래도 낮아졌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걸까요?

[정기석]
그래서 지난 일주일 동안 벌써 60명이 넘었습니다, 교회 발 관련이. 그래서 자율에 맡겨서는 안 되겠다. 방역당국이 좀 개입을 해야 되겠다라는 대목이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앵커]
결국 지금 그동안 한 차례 교회에 대해서는 주일 예배를 제외하고는 소규모 모임이라든가 식사, 이런 것들을 금지하지 않았습니까? 다시 그러면 조치를 시행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렇게 가야 될 수밖에 없는 건가요?

[정기석]
저도 사실은 하필 교회에만 그렇게 해야 되느냐에 대해서 다른 형평성 문제를 생각을 했었습니다마는 유독 지금 교회 발로만 계속 나오기 때문에 어떤 조치는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교회별로 소모임을 하는 환경이 그냥 근처에 있는 식당이나 카페 정도의 환경으로 제대로 된 환경이면, 그보다 더 나쁘지 않은 환경이면 그런 소모임은 허용이 가능하겠다 싶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식당이나 카페를 다 명령을 내리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소모임을 하는 것을 이제는 파악을 해야 될 때가 됐고요. 방역 당국에서는 지역별이라고 얘기했지만 지역별도 중요하지만 환경별로 파악을 해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 작은 교회는 아마 기독교단에서도 다 파악이 안 된다는 얘기도 있고 하기 때문에 그리고 읍면동사무소에서 나서야 됩니다. 그래서 신고를 받든지 직접 파악을 하든지 해서 환경이 나쁜 데는 나중에 명령을 내려서 모임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고 환경이 충분히 다른 유사한 환경들, 우리가 지금 명령을 내리지 않는 식당이나 카페와 유사한 환경들 정도면 굳이 무리하게 금지 명령을 내릴 필요는 없지 않나. 아무튼 환경을 조사한 다음에 조치를 취해야 그다음에 다른 소모임들도 따라가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모든 교회 환경이 똑같지는 않다라고 보시는 건데요. 소규모 교회일수록 방역에 취약할 수 있다, 그런 얘기가 될 것 같네요?

[정기석]
네, 아무래도 사실은 교회 가서 예배만 보고 그냥 나오는 것이 신앙심을 가진 분들의 기본인데 아마 꼭 그렇게 소모임을 해야 되는 그런 문화가 또 따로 있나 봅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이 할 수 없이 그렇게 모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모임에 대해서는 이제는 자제를 해야 나중에 정말 우리가 대규모 발생에서 예방을 할 수 있는 것이지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퍼져나가서 벌써 일주일 동안 60명 넘어가는 이 환경을 그대로 방치하면 가을이 되면 정말 전국에 있는 온 교회, 혹은 그와 유사한 소모임에서 들불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지금 교회에서 확진자들이 나온 것이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사실 소모임도 그동안 위험하다, 위험하다 계속해서 강조를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계속 확진자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뭔가 다른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정기석]
그런데 우리나라는 외국에서도 어떻게 보면 칭찬하듯이 한 번도 강력하게 행정적인 제재를 안 하고도, 락다운을 비롯해서 한 번도 안 하고도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방역당국으로서는 강력한 제재를 한다기보다는 국민들의 경각심에 기대서, 국민들의 협조에 기대서 그냥 마찰을 크게 빚지 않고 풀어나가기를 바라는 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듣는 중에 지금 방역당국의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 집계가 나왔습니다. 어제 하루 모두 3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이로써 누적 확진 환자는 1만 4660명으로 늘었습니다.

34명 가운데 지역 발생은 23명입니다. 역시 저희가 조금 전에 얘기 나눴던 것처럼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회에서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그리고 또 부산에서는 선박 관련해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입니다.

입국 검역 과정에서는 3명이 신규 확진됐고요, 이를 포함해서 해외 유입은 1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신규 사망자는 어제 발생이 없었고요. 이로써 누적 사망자가 305명 그대로 유지가 됐습니다. 34명의 확진 환자 가운데 지역발생이 23명인데요. 수도권 교회, 또 부산 선박과 관련해서 확진자가 더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지금 계속 얘기를 하고 있지만 지역 확진자 가운데 교회를 통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어서 좀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에서는 보다 철저한 방역준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이 이와 관련한 설명을 어제 했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교회의 경우 소모임 금지 등의 핵심 방역수치 의무화 조치를 해제한 이후에 다수 감염 사례가 재발하였고 감염세가 어린이집, 방문판매업체, 대형시장 상가 등으로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에서는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미 대형교회를 비롯한 많은 종교시설에서 정부의 방역조치에 협력하여 주시고 있지만, 소규모 교회에서 함께 식사하면서 감염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교회 내에서의 공동식사나 소모임 등은 하지 마시고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 방역수칙이 시설 내에서 철저히 준수될 수 있도록 관리하여 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립니다.]

[앵커]
교회 내에서의 방역수칙을 강조를 했습니다마는 저 얘기가 반드시 교회만 해당된다고는 할 수 없겠어요. 소규모 모임이 있는 곳 어디나 다 마찬가지로 마스크 철저히 착용을 해야 되고 또 식사를 할 때 이때 주의해야 된다, 이건 기본 상식으로 돼 있는데 말이죠. 방역당국이 어제 2주간의 통계를 잡아봤는데 국내 발생 그리고 또 해외 유입 환자, 이것은 일단은 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정기석]
네. 해외는 결국 출발 전에 음성증명서를 가지고 오라. 또 들어와서도 2차 검사까지 한다는 식으로 철저하게 하면서 입국 자체를 좀 까다롭게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안 들어와도 되는 사람은 덜 들어오면서 또 피난처로 들어오려고 예정했던 사람들이 안 들어오면서 많이 좋아졌고요. 국내는 지금 예상보다는 조금 더 많은 발생이, 특히 수도권에서 발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마음을 다그쳐나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휴가가 수해 때문에 잘 안 되고는 있지만 사람들이 휴가를 다니고 조금 마음이 풀어진 다음에 다시 모이면 그 누군가가 감염원이 돼서 지금보다 조금 더 많은 발생이 시작할 때가 됐고요. 결국은 이 수해가 끝나면 여름은 오겠지만 결국 한 8월 15일 정도 지나면 의학적으로는 가을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마냥 무더위에 기대할 수도 없는 것이고 가을이 시작되면 꼭 코로나19가 아니라 다른 발열하는, 열 나는, 기침하는 그런 병들도 조금씩 오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면 현장에서는 상당히 혼선이 오는 것과 동시에 부하가 많이 걸리겠죠. 다 코로나 검사를 해야 되니까. 그래서 지금부터 슬슬 가을 준비를 해야 할 때다, 좀 다잡을 때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된다. 그런데 일단 정부에서도 그런 부분들을 알고 준비하고 있을 텐데. 데이터상으로 본다면 앞서 방역 당국에서도 발표한 것처럼 일단 확진자 수가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치명률도 지난 2~3월과 비교했을 때는 상당히 낮아졌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그래도 관리가 잘 되고 있다라고 봐야겠죠?

[정기석]
네, 그 부분은 상당히 잘된 부분인데요. 저도 그래서 사실은 대구 지역이 제일 많았기 때문에 대구와 비대구의 치명률을 제가 한번 계산해 본 적이 있는데요. 한 1% 정도 차이가 납니다. 대구 지역은 한 2.5%, 기타 지역은 1.6% 정도로 차이가 나서 같은 맥락에서 지금 치명률이 많이 준 이유가 결국은 초기에 우리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짧은 시간에 대량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일부는 병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사망을 했고 특히 청도 대남병원같이 아주 오랫동안 만성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이 단체로 걸리면서 거의 다 사망하는 그런 일이 생겼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의료능력에 비해서는 조금 사망률이 초기에 높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고요.

또한 환자가 적으니까 충분한 의료혜택을, 의료치료를 다 할 수 있는 그런 것도 됐고 의사들이 이제 알았습니다. 이 병은 어떻게 치료해야 되는지를 알았기 때문에 그런 저런 노하우들이 많이 쌓여서 지금은 치명률이 낮은 쪽으로 가고 있는데 그러나 마냥 안심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무리 기술이 좋고 우리가 여러 가지 수단이 있다 하더라도 대량의 환자가 발생하면 감당을 못 합니다. 그러면 그 누군가는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고 나빠질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이 되어야 되니까. 어쨌든 그 환경이 안 올 수 있도록, 그런 상황이 안 올 수 있도록 최대한 준비를 해야 된다는 걸 늘 강조하고 싶습니다.

[앵커]
5월, 6월 치명률이 1% 아래로 내려갔는데요. 환자가 많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특히 취약 연령층인 고연령층과 또 그리고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한 방역대책이 그만큼 효과를 발휘했다라고 봐야 되겠네요?

[정기석]
방역 당국, 정말 잘했습니다. 그리고 통계를 쭉 계속 발표하면서 나이 드신 분들, 지병이 있는 분들 조심하라 했기 때문에 그분들은 정말 조심을 많이 하세요. 그 탓도 지금 전체적으로 고령과 기저질환 환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그런 요인이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런 부분은 좀 긍정적으로 평가를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깜깜이 환자가 계속해서 유지가 되고 있는. 지금 이제 10%대인데 이게 아직까지는 우려스러운 부분이 아닌가 싶거든요.

[정기석]
그래서 최대한 찾아가서 그 깜깜이가 밝혀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을 해 왔던 것이 방역당국이 한 것이고요. 그런 환자들이 발생 안 할 수 있도록 결국은 국민들이 협조해 주셔야 돼요.

[앵커]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야 되고요.

[정기석]
외국에서 막 발생하는 것들은 그분들이 많이 부주의한 것도 있거든요. 우리는 대다수 국민들이 조심은 하지만 좀 숫자가 많이 줄어드니까 방심하고 엘리베이터 같은 데서 기본적으로 마스크 해야 되는데 안 하는 분들도 눈에 많이 띄고 하기 때문에 서로 협조해서 나가면 우리는 이 난을 극복할 수 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어쨌든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있습니다마는 확진자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 프로야구는 관중석의 30% 수준으로 입장객을 늘리고요. 또 프로축구도 역시 전체 관중석의 30%까지 입장객을 늘리겠다고 했는데 괜찮은가 모르겠어요.

[정기석]
저는 괜찮다고 봅니다. 특히 서울에서 지난번에 10% 할 때는 화면을 보니까 굉장히 질서 정연하게 잘 나오더라고요. 반면에 부산 쪽에서는 한곳에 모으는 방법으로 해서 잘 안 됐지만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충분한 간격을 띄운다면 전 수용인언의 30%, 충분히 그분들 가지고는 어떤 서로의 감염이나 그런 게 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다음에 50% 로 늘릴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가는 그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앞서도 잠깐 말씀하셨지만 방역 당국에서는 국민들의 생활을 너무 조이거나 이렇게 하지 않고 예전처럼 조금 돌아가게 하면서 그러니까 방역당국에서도 좀 신경 써서 괜찮다는 부분을 풀어주는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정기석]
이렇게 해서 조절할 수 있으면 제일 좋죠. 우리가 독감이 굉장히 기승을 부릴 때도 제재를 다 하지는 않습니다. 독감 조심하셔라, 주사 맞으셔라. 이렇게 하고 늘 넘어왔던 거거든요. 독감으로도 1년에 500명~1000명씩 돌아가시는 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그렇기 때문에 이 병도 제재를 안 하고 가면 좋은데 그러나 전 세계적인 추세나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라는 걸 감안하면 그냥 독감 같이 그 정도 선에서는 안 끝날 거다라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조심은 해야 되겠지만 지금 조금 여유가 있을 때 한번씩 시범적으로 10%에서 30%로 올리고 보는 그런 전략은 좋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관중석에 많은 스포츠팬들이 가서 구경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마는. 결국 중요한 방역수칙, 이건 철저히 어디를 가든지 지켜야 된다는 건 유념을 하셔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이런 상황 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는 계속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요. 지금 확진자 수는 2000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70만 명을 이미 넘었어요. 지금 전 세계적으로 불안한 상황인데 특히 미국 같은 경우가 좀 통제가 안 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어떻게 보세요?

[정기석]
미국은 참 저희같이 방역을 보는 측면에서는 이번에 이번에 여러 가지로 많은 걸 알려줬다고 봅니다. 첫째는 사회 지도층들의 이 병에 대한 굉장히 잘못된 시각 때문에. 마스크를 안 낀다든지 처음에는 검사가 필요가 없다라든지 또 전혀 안 듣는 약이라서 이 약을 먹어야 된다고 한다든지 그런 오도가 있었고요. 지금 미국 국민들도 사실 플로리다에 지금 제일 많이 생긴 이유가 플로리다가 제일 방만하게, 자유롭게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제일 높아진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정치 지도자들의 잘못된 방향, 국민들도 더 자유로워지고 싶어 하는 그런 방향, 이런 방향들이 코로나19를 완전히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갔고요.

그래서 부끄럽게도 지금 미국은 2000만 명 발생 중에 500만 명, 4분의 1을 차지하고 사망자도 지금 16만 명으로 가고 있습니다. 끔찍한 숫자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어제 뉴스 보니까 25만 명이 모여서 오토바이 대회를 하고 이렇게 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아마도 저 나라는 만만치 않게 계속 진행을 하지 않을까라는 그런 우려가 듭니다.

[앵커]
그런데 거기다가 지금 우리와 가까운 일본 같은 경우에도 한동안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에 확산되고 있거든요.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데 이게 도쿄에서 확진된 변종 바이러스가 지금 퍼지고 있는 거다, 이런 분석도 나왔거든요, 일부 내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정기석]
지금 이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라는 이 바이러스 RNA 바이러스는 변종은 늘 하게 돼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이것이 과연 그 나라의 감염력을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이 올렸던 그런 요인이 됐을 것이냐, 안 됐을 것이냐는 앞으로 연구가 나올 겁니다. 그 연구가 없는 이상은 하나의 변이를 봤다는 것만으로 이거 큰일났다, 새로운 바이러스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라고 단언하기에는 의학적으로는 이르다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일본 내에서는 발표하기로 이 변종 바이러스 때문에 최근에 이렇게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그런 판단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말씀이시군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도 해외에서 들어온 여러 가지 바이러스 때문에 조금 더 속도가 빠르다라고 얘기는 나왔지만 증명은 안 됐거든요. 이태원 발이 좀 다른 게 들어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것은 조금 더 두고봐야 되는 것이고요. 전 세계적으로 지금 2000만 명에 대한 자료가 있기 때문에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아마 이와 같은 자료들은 계속 나올 겁니다. 변이는 계속 되는 겁니다. 변이가 안 되면 거꾸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니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변이는 계속 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였습니다, RNA 바이러스는.

[앵커]
바이러스 변이 말씀하셨는데 일본에서도 발견됐지만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방역당국에서 해외 입국자에서 검출된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새로운 변이 3건이 발견됐다고 해서 세계보건기구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내에서 발견된 것이기는 한데 해외에서 들어온 외국인을 통해서 발견된 변이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파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외국인한테 이 변종된 바이러스가 발견이 된 건데. 그러니까 지금 어쨌든 이 나라에서는 이 변이 바이러스 자체를 모르고 있다는 얘기가 되겠네요?

[정기석]
그렇죠. 이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그 바이러스를 키워서 유전자 변이를 금방금방 알아낼 수 있는 나라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그만큼 선진화되어 있는 나라거든요. 그래서 지금 저 부분은 주묵해서 봐야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이고 물론 퍼지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전 바이러스를 다 검사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변이가 있다는 것이고. 특히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이가 시작됐다는 것은 바이러스 중에서 가장 지금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 변이가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렇지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약간의 변이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백신이나 치료제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변이라면. 또 혹시 지금 얘기했듯이 진단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변이라면 그것은 얘기가 달라지는 것이죠. 그래서 이걸 갖고 실험을 할 겁니다. 동물실험도 하고 실험실 실험도 해서 정말 문제가 있는 것인지를 밝힐 것이고 그것이 우리나라의 선진 기술을 알리는 굉장히 중요한 점이 되는 것이죠.

[앵커]
중요한 부분에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정기석]
이게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힘들 텐데요. 볼펜을 예로 들겠습니다. 이 전체가 바이러스입니다. 그런데 스파이크 단백질을 가진 부분이 여기에 있습니다, 꼭지에. 이 꼭지가 지금 이 정도는 괜찮고요. 꼭지가 약간 찌그러진 거, 괜찮습니다. 꼭지에 약간 금이 간 거? 색깔이 변한 거? 괜찮습니다. 그러나 꼭지가 완전히 잘라져서 뾰족하게 됐다고 봅시다. 그러면 그때는 이 스파이크 단백질이 완전히 변하는 것이죠.

[앵커]
바이러스의 성질이 달라지는 거군요?

[정기석]
그렇죠. 이 꼭지, 스파이크가 우리 세포에 이렇게 붙어서 들어가는데요. 이게 완전히 뾰족하게 되면 더 빨리 들어갈 수 있겠죠. 그다음에 이걸 향해서 지금 백신을 만들고 있는데 이걸 덮어야 되는 백신을 만들고 있는데 이게 빠져버리면 백신의 모양이 달라지겠죠. 그래서 그렇게 되면 결국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식으로 할 수가 없게 되는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고 그래서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혹시나 나중에 아무 소용이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우려가 처음부터 나왔던 이유가 이 꼭지가 얼마나 많이 변하는가에 있는 것이고 우리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것도 이 꼭지에 변화는 조금 있다. 그러나 심각한 변화이냐 아니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변화이냐라는 것은 두고봐야 된다, 그런 얘기죠.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전파력에서 차이가 생길 수 있고 또 치료할 때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되겠네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었던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기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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