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잘되는 의료보건 계열 학과 지원하려면?

취업이 잘되는 의료보건 계열 학과 지원하려면?

2020.08.10.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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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 어려운 요즘 의료보건분야는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말 공개한 ‘2018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연보’를 보면 대학 졸업 후 가장 높은 취업률을 보이는 분야는 의료보건계열이었습니다.

의료기관이나 연구소 등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취업률이 80%를 웃돌고 있는데, 이는 취업률 70%인 공학계열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의료보건분야는 주로 의사나 간호사, 약사 등을 떠올리지만, 이들 외에도 의료기관에는 국가시험을 치러 면허와 자격을 취득한 여러 전문 인력들이 있습니다.

물리치료사나, 작업치료사, 임상병리사 등이 이들인데요.

의대나 간호대, 약대가 아닌 보건계열의 다양한 전문학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보건계열 학과는 어떤 학과들이 있을까?

① 물리치료학과

간호학과를 제외하면 보건계열에서는 가장 많은 대학에 개설되어 있습니다.

물이나 빛, 전기, 열, 도수(손), 운동 등의 물리적인 방법으로 환자들의 기능 회복과 재활을 위한 치료 방법을 연구하고 전문치료인(물리치료사)을 양성합니다.

② 작업치료학과

질병이나 사고 등의 이유로 신체적, 인지적, 정신적, 사회적 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이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수행하고 나아가 능동적으로 사회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재활치료를 제공합니다.

작업치료사는 의미 있는 동작이나 상황 등의 활동(작업)을 통해, 손상된 기능이 최대한 회복될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어내고 촉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③ 임상병리학과

질병의 예방이나 진단, 치료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의학적 검사의 기본이 되는 이론과 실기를 교육합니다.

환자의 혈액이나 소변, 체액, 세포, 조직, 뇌파 등 각종 의학적 검사를 수행하고 분석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 임상병리사입니다.

④ 방사선학과

방사선학은 의학이나 전자공학, 컴퓨터 영상처리 분야를 밑바탕으로 한 보건과 의료 분야의 융합학문입니다.

방사선사는 X-Ray, CT, MRI, 초음파, PET-CT 등을 통해 질병을 진단하는 것은 물론 방사선을 이용한 치료와 관련된 업무에도 종사합니다.

⑤ 치위생학과

전문적 지식 습득과 임상 실습을 통해 구강질환 예방과 구강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치위생사를 양성합니다.

치위생사 역시 의료기사 직종의 하나로, 치과의사의 진료와 치료 협조, 구강보건교육, 치과 예방처치, 치과 경영 관리 등의 업무를 합니다.

⑥ 응급구조학과

안전하고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통해 응급환자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전문 의료 지식과 기술을 교육합니다.

응급구조사가 되면 응급환자가 발생한 현장에서 상담, 구조와 이송 업무를 수행하고 현장이나 이송 과정, 의료기관 안에서 응급처치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물리치료학과, 적성고사 전형 경쟁률 높아


지난해 입시 결과를 살펴보면 적성고사 전형을 실시하는 삼육대와 가천대의 경쟁률이 매우 높습니다.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대학인데다 적성고사 전형의 특성이 작용한 것입니다.

특히 가천대 물리치료학과 적성고사 전형은 56.5대 1로 실기를 제외한 가천대의 모든 전형 중 경쟁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을지대 역시 적성고사 전형의 경쟁률이 20대 1 안팎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학과 중에는 대체로 물리치료학과의 인기가 높습니다.

삼육대와 가천대의 물리치료학과 적성고사 전형은 경쟁률이 56대 1을 넘고, 지역 대학도 전형에 따라 20대 1을 웃도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의대 물리치료학과는 종합전형에서 45.5대 1, 지역인재(종합)전형에서 51.33대 1의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을지대는 의정부캠퍼스가 개교함에 따라 대전캠퍼스에 있던 임상병리학과, 간호학과가 의정부캠퍼스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보건 계열은 상대적으로 높은 취업률을 보이며 꾸준히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취업률 하나만 보고 진학했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는 경우도 쉽지 않게 볼 수 있다."며 "학과별 교육과정, 직업 특성 등을 사전에 정확히 살피어 신중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신현준 기자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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