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도심 하천 산책로...서울 하천 대부분 완전 통제

'위험천만' 도심 하천 산책로...서울 하천 대부분 완전 통제

2020.08.04.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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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습 폭우가 내릴 때는 하천이나 강이 순식간에 범람할 수 있습니다.

비가 적게 내린다거나 잠시 그쳤다고 해서 하천 주변을 걷는 것도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도림천 구로2교 부근.

산책로를 따라 걷던 28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1시간 넘게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시민 (도림천 구조 당시) : 걸어오다가 물이 차올라와서 안 되겠다 싶어서 (제방으로) 올라갔죠.]

도림천 봉림교 부근에선 급류에 휘말린 80대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지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장마철마다 자주 침수되는 중랑천 역시 이번 호우로 산책로와 벤치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한상옥 / 서울 묵동 : 물이 차면 불안하죠. 산책 나왔다가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 어디로 올라갈 데가 없어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하천과 가까이 붙어 있는 도심 속 천변은 위험천만한 장소입니다.

강우량을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비가 갑자기 쏟아지면 짧은 시간에도 금세 물이 넘쳐버리기 때문입니다.

잠시 비가 그쳤다 해도 산책로에 들어가는 건 금물입니다.

[이영재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하천의) 지류 같은 경우는 유수 단면이 작기 때문에 비가 급격하게 오면 물이 갑자기 불어서 미처 대피할 상황이 되지 않아 급류에 휩쓸리거나 위험에 처할 수 있어서….]

상습침수 지역인 도림천과 중랑천뿐 아니라 홍제천, 정릉천 등 서울 도심을 지나는 하천은 대부분 전면 통제됐습니다.

한강공원도 지대가 높은 여의도와 뚝섬 공원을 제외하고 모두 폐쇄됐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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