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에 뒤덮인 유원지...버스까지 계곡에 처박혀

흙탕물에 뒤덮인 유원지...버스까지 계곡에 처박혀

2020.08.04.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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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부지방에 나흘이나 이어진 집중호우로 곳곳이 산사태로 난리인데요.

유원지가 흙탕물로 뒤덮이고 45인승 버스까지 계곡에 처박히기도 했습니다.

YTN에 시청자들이 보내주신 제보 영상, 김지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나흘 내내 강한 빗줄기가 이어진 강원도 철원.

지반이 약해지다 못해 산사태가 나면서 흙과 돌이 가정집을 덮쳤습니다.

진흙에 잠겨 버린 집과 마당.

손을 쓸 엄두조차 나지 않습니다.

[장수빈 / 강원 철원군 서면 : 갑자기 우르르 쾅하더니 벼락 치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엄청 큰 나무가 뒤에 산에서 밀려와서 ….]

근처 인제에서도 산에서 쏟아진 흙더미가 도로를 집어삼켰습니다.

게릴라성 폭우에 차를 타고 달리다 도로에 갇힐 뻔한 아찔한 상황도 속출했습니다.

널브러진 간이화장실에, 수초와 얽히고설킨 온갖 집기와 쓰레기.

나흘 내내 내린 폭우로 계곡 물이 넘쳐 청평의 한 유원지는 그야말로 엉망진창이 됐습니다.

근처 숙박시설에 주차돼있던 45인승 버스까지 떠내려와 계곡에 처박혔습니다.

[박동민 / 경기 가평군 : (강가에) 버스하고 5톤 탑차를 주차해놨다고 하더라고요. 5톤 탑차는 한참 떠내려가서 아예 안 보이고 버스만 이제 150m 떠내려온 거고….]

천안시에 있는 주택 앞마당.

하천을 넘어 굽이친 물들이 쏟아져 들어와 물바다가 됐습니다.

잠깐 외출했던 주인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키우던 가축과 세간살이가 모두 떠내려간 뒤였습니다.

[조성덕 / 충남 천안시 병천면 : 집에 있던 닭하고 농작물, 농기계 다 떠내려가고 오늘 아침에 물 빠져서 들어가 봤거든요. 집이 반 이상 잠겨서 TV고, 냉장고고 다 뒤집혀 있고 장판이고…치울 엄두가 나질 않아요.]

시간당 6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아산 지역은 도로 곳곳이 파손되거나 끊겼습니다.

홍수 경보가 내려진 한탄강에서는 침수된 승용차 한 대가 발견돼 소방당국이 급히 안전조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곳곳에 예측하기 힘든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피해규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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