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80mm 위력은 어느정도일까?..."대규모 재해 우려"

시간당 80mm 위력은 어느정도일까?..."대규모 재해 우려"

2020.08.04. 오전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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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에서는 보통 한 시간 동안 내리는 비의 양인 시간당 강수량을 바탕으로 날씨 정보를 전달합니다.

모레까지 비 수백mm가 더 내린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일까요? 문지현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시간당 30mm 안팎의 강도로" "시간당 50mm 이상의 세찬 비가…"

잦은 비가 내리는 요즘 이런 말 많이 들으셨을 텐데요,

시간당 강수량, 실제로는 어느 정도일까요?

시간당 5mm면, 이슬비나 보슬비, 또 가랑비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시간당 10mm의 비가 내려도 우산을 쓰고 바깥 활동을 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당 20mm만 내려도 상황이 달라집니다.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곳에선 침수 피해가 발생합니다.

20mm를 넘어선, 시간당 30mm부터는 폭우입니다.

밭이나 하수구가 넘쳐서 큰 피해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시간당 50mm면 대체 어느 정도일까요?

시간당 50mm가 쏟아지는 비입니다.

시야 확보가 잘 안 되고요.

우산은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마치 하늘에서 누군가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날씨입니다.

이제 시간당 80mm 이상의 비가 내리면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얼마 전 부산역 지하차도가 침수돼 3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숨졌지요. 당시 부산에는 시간당 81mm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100mm 넘는 비는 더 아찔합니다.

2011년 7월 있었던 우면산 산사태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서울에 시간당 113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로 이어졌고, 16명이 사망했습니다.

최근 비가 내리는 모습을 보면, 폭우를 넘어서는 50mm, 더 나아가서 80mm 이상을 쏟아 붓는 경우가 많다는 게 걱정입니다.

일기예보에 더 귀를 기울이고, 비 피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앵커리포트 문지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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