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아이스팩에 폐기물부담금..."사용 줄여야"

'골칫거리' 아이스팩에 폐기물부담금..."사용 줄여야"

2020.08.02. 오전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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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신선식품도 배달을 선호해 아이스팩 사용까지 덩달아 늘었는데요.

문제는 이런 아이스팩은 쓰고 나면 환경을 해치는 골칫거리가 된다는 겁니다.

정부는 폐기물부담금을 물려 플라스틱 성분 아이스팩의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소재로 바꾸도록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주문한 식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상자 가득 아이스팩이 채워져 있습니다.

더울수록 더 큰 아이스팩을 넣거나 개수를 늘리기 일쑤인데, 쓰고 나면 처리하기 힘든 '골칫거리'가 됩니다.

[권용진 / 환경부 자원재활용과 사무관 : 아이스팩 같은 경우는 대부분 종량제 봉투에 버려져서 소각·매립 처리되는데, 이게 환경을 해칠 수 있어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고흡수성 수지는 미세 플라스틱으로, 불에 잘 타지도 않고 땅에 묻어도 자연 분해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런 아이스팩이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2억 개 넘게 유통됐고, 현재도 시중 아이스팩 80% 이상이 플라스틱 성분으로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허승은 / 녹색연합 정책팀 활동가 : 고흡수성 수지 제품뿐만 아니라, 친환경 소재 제품도 재사용하는 체계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려면 생산량을 줄여야 하는 게 기본 전제거든요.]

이에 환경부는 플라스틱 내용물을 쓴 아이스팩에 오는 2023년부터 폐기물부담금을 물려 물과 소금 등 친환경 소재 사용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또 재사용이 쉽도록 크기와 규격을 표준화하고, 수거함을 늘릴 방침입니다.

아이스팩 수거함은 현재 전국 16개 지자체에서 600여 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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