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해외유입이 국내 감염 2배 넘어..."외국인 방역 강화"

[뉴스라이브] 해외유입이 국내 감염 2배 넘어..."외국인 방역 강화"

2020.07.16.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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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이혁민 세브란스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주 들어서 지역감염 일일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10명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해외 유입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최소 19만 명 수준을 유지하며 호전되지 않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방역당국은 해외 확산세가 참담한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혁민 세브란스 진단검사 의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 나누어보겠습니다.

지역감염 확진자가 11명으로 23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일단 지역감염 확산은 어느 정도 진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평가해도 될까요?

[이혁민]
맞습니다. 지역감염 확산은 분명히 진정세에 접어든 걸로 보이고요. 7월 15일 0시 기준으로 해서 국내에서 발생했던 코로나19 확진자는 39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국내에서 발생한 게 11건 그다음에 해외 유입이 28건이었고 국내 11건 같은 경우에도 서울, 경기가 9건이었고 광주, 대전은 각각 1건으로 굉장히 적은 발생 숫자를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광주, 대전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진정세를 보여주는 게 맞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서울, 경기지역의 9건 같은 경우는 분명히 한창 때인 50~60건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든 거기는 하지만 9건이라는 수치는 분명히 저희가 아직까지는 조금 주의를 하는 게 필요할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은 됩니다.

[앵커]
지금 광주, 대전은 확실히 진정세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데 광주 같은 경우에는 방문판매업체를 중심으로 해서 확산세가 상당히 거셌거든요. 그런데 보면 27명의 환자가 무려 114명에게 전파를 했다고 하거든요. 이게 엄청난 숫자 아니겠습니까?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이혁민]
맞습니다. 저희가 27명이 114명에게 코로나19를 전파했는데요. 이걸 단순히 우리가 계산해 보면 재생산지수가 거의 4.4 정도 됩니다. 그러면 처음에 코로나19의 재생산지수로 알려져 있던 2.2에서 2.9 정도보다 훨씬 높은 숫자가 되거든요.

[앵커]
거의 2배가 되죠.

[이혁민]
맞습니다. 알려져 있는 재생산지수의 거의 2배 가까운 코로나19 전파가 이루어진 건데요. 이렇게 코로나19가 많이 이 지역에서 전파된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일단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되는 건 이 지역들 같은 경우에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없다 보니까 코로나19에 대한 개인방역이 조금 많이 미흡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스크 착용이나 이런 부분도 많이 전반적으로 미흡했던 측면이 있고요. 그다음에 이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라는 것 때문에 코로나19의 증상을 보여주는 분들도 본인이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지 못하고 대중이용시설을 많이 이용하신 측면도 분명히 있거든요.

코로나19의 증상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이야기들이 많았었지만 저희가 코로나19의 3대 증상으로 알려져 있는 고열, 인후통, 호흡곤란 같은 경우에는 각각 한 20~30% 정도의 환자밖에 나오지 않거든요. 그리고 대부분 거의 70~80%의 환자는 열도 한 37.5도 미만의 아주 가벼운 열.

그다음에 인후통이나 호흡곤란 같은 경우에도 한 20% 정도밖에는 안 나오기 때문에 주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으면 본인이 이런 가벼운 감기증상을 갖고 내가 코로나19에 걸렸구나라고 의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본인도 모르게 그냥 통상적인 감기겠거니 생각을 하고 대중,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그런 시설들을 이용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아마 이 지역에서의 코로나19 감염이 많이 번진 그런 원인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아까 잠시 화면을 통해서 봤습니다마는 50대 이상의 확진자가 70%가 넘었어요. 그래서 한동안 병상이 부족해지는 거 아니냐 하는 우려도 있었는데 지금은 일단 그런 극한 상황까지 가지는 않겠다고 평가할 수 있겠죠?

[이혁민]
맞습니다. 광주지역에서의 집단감염이 광주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빠르게 잡힌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환자 같은 경우는 100명이 조금 넘는데요. 그 정도라면 저희가 광주지역의 의료시설로 충분히 어느 정도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다만 주의해야 될 건 말씀 주셨던 것처럼 70%가 50대 이상이라는 점인데요. 코로나19의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써 고령이 계속 많이 얘기가 됐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65세 이상이면 위험하다라고 얘기했었는데요.

최근에 미국에서 이 코로나19에 대한 위험요소 중에서 고령을 그대로 두되 연령제한을 없앴습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40대나 50대 같은 경우도 분명히 그 아래 연령에 비해서는 충분히 위험성이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50대 같은 경우에도 국내 데이터를 보시게 되면 사망률은 0.7% 정도로 굉장히 낮지만 40대 0.2%에 비해서는 거의 한 4배 정도 가까운 거거든요. 거기다 기저질환이 겹쳐지게 되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분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중증으로 가지 않도록 좀 더 저희가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광주지역이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고 그래도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2주 더 연장한 상황이거든요. 그 기간 동안에라도 방역에 신경을 쓰고 철저히 해야 완전히 진화가 되는 거겠죠?

[이혁민]
맞습니다. 어제부터 환자가 안 나오기 시작했는데 오늘 다시 1명의 환자가 나왔습니다. 한 명의 환자가 나왔는데 이 얘기는 아직까지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있다는 소리고요. 그랬을 경우에 저희가 코로나19의 잠복기인 14일을 충분히 지난 시점까지 지켜봐야지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줄어들었는지, 안 줄어들었는지를 저희가 알 수가 있습니다.

보통 코로나19 같은 경우 잠복기 문제도 있다 보니까 오늘, 내일의 감염이 1~2주 전에 벌어진 일이라는 걸 저희가 명심을 해야 되고요. 오늘 또 코로나19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게 되면 1주, 2주 뒤에 그 성적표를 받아본다는 점을 명심하고 2주 정도의 기간 동안은 앞으로도 좀 더 개인방역수칙이나 이런 것들을 잘 지켜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어제까지 추가 확진자 집계가 방금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 갑자기 숫자가 크게 뛰었습니다. 모두 61명이 늘었고요. 이로써 국내 누적 확진자는 1만 3612명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앵커]
숫자가 30명대에서 60명대로 갑자기 뛰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일단 지역발생은 14명으로 여전히 숫자가 적은 편입니다. 그런데 국내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20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서 신규 해외 유입이 4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신규 해외 유입 사례가 많아졌는데요. 관련 사망자는 어제 2명이 늘어났습니다. 이로써 국내사망자는 모두 291명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이 교수님, 61명, 어제 추가 확진자가 61명 집계됐다는 속보를 전해 드렸는데. 지금 보면 결국 숫자가 크게 늘었는데 그 중에 상당수가 해외 유입 사례네요.

[이혁민]
맞습니다. 해외 유입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지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굉장히 위중한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에 대해서 초기대응을 잘했고 그다음에 5월부터 생겼을 때 지역사회 감염도 어느 정도 대처가 된 데 반해서 현재 이 코로나19에 대해서 일부 선진국들과 일부 개발도상국 같은 경우는 지금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하루 확진되고 있는 환자의 숫자가 거의 많을 때는 20만 명이 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보니까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상황은 굉장히 지금 위중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정부에서도 해외 유입 사례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서 방역조치를 강화하겠다라는 방침을 밝혔는데요. 정세균 국무총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정세균 / 국무총리 (어제) : 최근 열흘간은 국내 발생보다 해외유입 확진자 비중이 더 커지는 양상입니다. 지금은 국내의 산발적 감염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늘고 있는 해외유입을 적극 차단하는데 방역의 중점을 둬야 하겠습니다. 추가 지정 국가는 비자제한, 항공편 통제, 유전자 증폭(PCR) 음성확인서 제출 등 강화된 방역조치가 적용될 것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전해 드린 어제 해외 유입 확진자가 47명인데 물론 이 47명의 지역별 분포도도 살펴봐야겠습니다마는 최근에 보면 이게 이라크 상황도 심상치 않아 보이거든요.

[이혁민]
맞습니다. 지금 현재 코로나19에 감염된 전 세계 확진자 숫자는 1400만 명이 조금 안 되는 숫자거든요. 그런데 그중에서 미국하고 브라질, 러시아, 인도 같은 국가가 워낙 많은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들 국가들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는데요.

사실 인구 100만 명당 환자 숫자를 보게 되면 가장 많은 환자를 발생시키고 있는 국가는 중동 쪽의 국가들입니다. 그래서 현재 인구 100만 명당 환자가 가장 많은 국가가 카타르고요. 100만 명당 3만 7천 명의 환자가 발생을 했습니다.

그다음에 인구 100만명 당 환자 숫자가 많은 국가를 봤을 때 4위에 해당되는 게 바레인이고 바레인 같은 경우에는 100만 명당 2만 명 정도. 쿠웨이트는 1만 5천 명 정도 발생해서 지금 중동 쪽 국가들이 인구 100만 명당 숫자를 놓고 봤을 때는 제일 많은 환자 숫자 발생을 보이고 있거든요.

이라크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저희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었는데. 이라크에 현재 확진자 발생 숫자는 한 8만 4천 명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8만 4천명 중에 2천명 정도 지난 24시간 동안 확진된 숫자거든요.

그래서 최근 들어서 굉장히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추세이다 보니까 이런 이라크에서의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저희가 의심해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이런 여러 가지 특성을 반영해서 국내 유입되는 해외 코로나19의 유입 환자의 많은 부분이 이라크 쪽에서 넘어오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방역당국에서는 방역 강화 대상국가를 현재 4개국에서 두 나라를 더 추가한다라고 발표를 했거든요. 오는 20일부터입니다. 그런데 아직 나라는 정해져 있지 않고요. 이게 만약에 추가가 된다면 방금 말씀하신 중동국가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겠네요?

[이혁민]
중동국가가 대상이 될 수도 있고요. 그런데 그게 환자 발생에 대한 부분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로 유입될 수 있는 교통편이 있느냐 없느냐도 되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국가들을 보시면 코로나19가 최근 들어서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국가들이면서 우리나라하고의 항공편이 재개된 국가들이 대부분입니다. 카자흐스탄이나 이쪽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아마도 국가들을 더 추가적으로 선정하거나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해외에서 들어오는 확진자들이 계속해서 수가 늘어나다 보면 공항이라든지 항만 이런 데서 근무하시는 분들의 피로도가 상당히 높아지지 않을까 우려가 되거든요.

[이혁민]
맞습니다. 지난번에 항만 쪽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러시아선박에서 그 문제가 있었을 때도 잠깐 얘기들이 나왔었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검역 인력은 많은 편이 아닙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지금 검역을 해야 되는 항만과 그다음에 공항의 숫자가 한 13개 정도가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전체 검역인력은 아직까지도 500명 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아마 검역인력의 피로도도 굉장히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다행히 또 이런 분들이 수고해 주시는 덕분에 얼마 전에도 카이로스라고 러시아선박인데 이 선박이 기항을 하고 하선 희망자 22명에 대한 검사를 시행했는데 이 중에 확진자 1명을 또 찾아냈거든요.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 분명히 검역을 담당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 수고를 해 주시고 있는데. 숫자가 아직까지는 부족하기 때문에 피로도도 높을 것 같고 이에 대한 인원보충이나 이런 것도 분명히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방역 강화국가에 대해서는 2개 나라를 추가하기로 했다고는 합니다마는 외교적인 문제 때문에 이 나라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기로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어쨌든 두 개 나라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사전에 검역확인서를 받겠다는 거죠?

[이혁민]
맞습니다. 그 6개 국가 같은 경우에는 출발일 기준으로 해서 48시간 이내 발급된 PCR진단검사 음성확인서를 받기로 했고요. 그다음에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희가 잠복기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까 입국일로부터 2주간 국내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어디에서 격리할지에 대한 연락처나 장소를 적어내는 그런 자가진단 격리확인서를 제출해야 되고요. 그다음에 입국 후 3일 이내에 다시 또 진단검사를 받아서 지금 현재 들어와서 다시 증상이 발생하거나 아니면 코로나19가 발병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추가적으로 쭉 진행하기 때문에 아마도 해외에서 유입되는 분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충분한 선별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국가들을 어떻게 지정하느냐는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여러 가지 것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논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고 확인서를 가지고 왔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입국한 뒤에 확진판정을 받은 외국인 사례도 보고가 되고 있거든요.

그런 걸 보면 이게 잠복기 동안 비행기를 결국 탔다는 얘기가 되는 건데 그러면 기내 감염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혁민]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로나19의 기내 감염에 대해서는 저희가 사스 때 대규모의 기내 감염 사태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처음부터 굉장히 많은 우려가 있었는데요.

그 이후로 여러 항공기에 대한 실내 설계나 이런 것들이 일부 변경이 되면서 지금 현재 항공기 같은 경우는 안에서의 공기 흐름이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흐르게 돼 있어서 코로나19나 이런 호흡기나 비말을 통한 병원체들이 널리 퍼지지 않게 설계는 되어 있습니다.

[앵커]
바이러스가 바닥으로 가라앉게 돼 있다는 거군요?

[이혁민]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게 대규모로 확산되지 않도록 기내 설계나 이런 것들은 반영돼 있는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2m 이내에서는 충분히 코로나19가 감염될 수 있고.

[앵커]
접촉도 가능하잖아요.

[이혁민]
맞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기내에서 감염된 사례가 있습니다, 코로나19도. 그래서 거기에 대한 주의는 분명히 필요한 부분이고요. 그래서 기내에서도 분명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되고. 그다음에 이런 검사를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PCR진단검사 음성확인서이다 보니까 그 사이에도 분명히 열이 나고 이럴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한 확인도 분명히 더 철저히 해야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추가적으로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코로나19의 해외 상황은 상당히 심각한 상태입니다. 방역당국에서도 이 부분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데요. 권준욱 부본부장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어제) : 미국이나 중남미, 서남아시아의 확산세는 언급하기조차 두려울 정도로 매우 참담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이탈리아의 국립보건원 측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이탈리아 측이 최근에야 추적 역학조사를 제대로 시행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서 그만큼 다른 나라의 상황이 심각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과 인종, 전 세계 각국에 코로나19는 모두 평등합니다. 똑같은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비법은 없습니다. 묵묵히 수칙에 충실하면서 코로나19에 가장 먼저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전 세계적으로 다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데 말이죠. 미국에서는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지금 코로나19 사태가 스페인 독감을 능가할 수도 있다 이렇게 우울한 전망을 내놨어요.

[이혁민]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동의를 하는데요. 스페인 독감 같은 경우에는 2000만 명에서 5000만 명 정도의 희생자를 낸 것으로 지금 집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코로나19로 확진된 전 세계 확진자 숫자가 한 1300만 명 정도가 되거든요.

그런데 이 1300만 명 중에서 지금 사망한 분이 50만 명이 넘습니다. 전체 사망률이 4.5% 정도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물론 이 4.5%라는 사망률은 국가별로 많이 다릅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한 2.1% 정도의 굉장히 낮은 사망률을 보여주고 있지만 유럽 국가의 경우에서는 거의 20% 가까운 사망률을 보여주고 있는 국가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 사망률은 국가마다 다르겠지만 아마도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사망률이 워낙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무증상인 분들도 전부 다 검사를 했기 때문에 감염된 사람들의 사망률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전 세계 70억 인구가 감염됐을 때 사망자 숫자는 1억 명이 넘어갈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래서 이런 코로나19가 분명히 스페인 독감과 같은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거라는 파우치 소장의 의견에는 일부 공감하는데요. 한편으로 파우치 소장이 이렇게 말을 한 이유를 저희가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현재 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국가 중의 하나가 미국이거든요. 미국 같은 경우는 360만 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환자 발생이 지금 6월 중순 정도부터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사망률은 지금까지 4.5% 정도로 낮은 편이었거든요. 그런데 4.5%의 낮은 사망률이 아마도 이제 한 7월 중순부터 올라가기 시작을 할 겁니다. 왜냐하면 코로나19에 감염이 되고 사망하실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보통 보면 한 달에서 두 달 정도가 되거든요.

그러면 6월 중순부터 무섭게 확산됐던 이런 신환자들이 이제는 사망에 반영되기 시작할 시점이 됐거든요. 그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분명히 지금부터 사망률이 올라갈 거고 여기에 대한 여러 가지 주의나 확산세를 둔화시킬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시행해야 되는데. 지금 미국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도 개인방역이나 마스크 착용 이런 부분에서 아주 문제가 많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파우치 소장이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강하게 줌으로써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막기 위한 개인방역이나 이런 것들을 잘 지키도록 경고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사망까지 한 달 정도 걸린다고 하셨는데 그건 병원에서 제대로 된 의료체계 시스템에 반영이 안 된 경우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이혁민]
의료체계 시스템에 반영이 제대로 되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거의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걸렸고요. 의료시스템이 굉장히 마비가 된 상황이 되면 보통 2주 정도부터 사망률이 올라가기 시작하거든요.

그런데 미국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의료시스템에서 이 코로나19 확진자들을 받을 수 있는 여력이 됐었기 때문에 치료가 어느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마도 이제부터 사망률이 올라가기 시작하는 시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1억 명이나 사망했었던 스페인 독감에 비유가 될 정도라면 상당히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겠는데요. 지금 미국의 제약사죠. 모더나에서 백신 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어요. 성공가능성 어느 정도 보십니까?

[이혁민]
그래서 이런 전망들 때문에 지금 백신과 치료제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들 연구하고 계시는데요. 모더나 같은 경우에는 모더나의 임상실험 결과가 최근에 잡지에 게재가 됐습니다. 게재가 됐는데 문제는 이게 굉장히 의미 있는 성과라고 보도되고 있는데. 이 성과의 대상이 45명이거든요.

이제 임상 1상이 끝난 겁니다. 그래서 45명을 대상으로 두 번의 RNA 백신을 주었더니 그 사람들 전원에서 중화항체까지 발현됐다는 결과를 보고했는데요.

이게 임상 1상 시험결과이다 보니까 저희가 보통 백신 같은 경우는 안정성 평가를 임상 1상과 임상 2상에서 하고 그다음에 유효성 평가를 3상에서 보통 하게 되거든요.

그리고 3상까지 가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미국의 계획으로는 올해 안으로 무조건 백신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이기는 한데 이런 것들이 좀 더 대규모 연구로 확인돼야지만 저희가 이 모더나의 백신이 실제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지 그다음에 위해성이 전혀 없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백신 개발, 내년까지는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동시에 혈장 치료도 같이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봐야 될까요?

[이혁민]
혈장치료제 같은 경우는 분명히 효과가 일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회복된 환자의 혈액 안에는 분명히 일부 중화항체가 존재하거든요.

물론 중화항체가 영구유지되느냐는 별도의 문제기는 하지만 분명히 회복 한두 달 내에는 분명히 중화항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 중화항체를 농축한 혈장치료제는 저도 치료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혈장치료제의 경우에 있어서는 우리가 회복된 환자로부터 충분한 양의 혈액만 수급할 수 있다면 분명히 국내에서 치료할 수 있을 만한 물량은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기 때문에요.

빠르게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다음에 국내 백신 개발에 대해서도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백신 개발에 분명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서울대병원에서 드디어 국내 임상시험 첫 번째 환자가 접종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결과를 저희가 기다려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혁민 세브란스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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