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박원순 시장 실종 11시간째...경찰, 야간 수색중

[나이트포커스] 박원순 시장 실종 11시간째...경찰, 야간 수색중

2020.07.09. 오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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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김관옥 / 계명대 교수, 김광삼 /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 오후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이 시각 현재까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11시간이 넘도록 소재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 시장이 공관을 나선 게 오늘 오전 10시 44분쯤이었는데요. 이 시각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서 경찰이 성북동 일대에서 대대적인 야간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원순 서울시장,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관련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고소인을 불러 조사한 경찰은 박 시장과 이 연락두절과 성추행 고소의 관련성 여부는 전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박 시장의 생사 확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나이트 포커스, 오늘은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광삼 변호사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날이 지금 저물었지만 박 시장의 행방이 지금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일단 오늘 최초로 신고된 게 딸이 신고를 했어요.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가셨다.

[김광삼]
그런데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가셨다 이랬는데 사실 말한 내용 자체는 알려진 게 없습니다. 그런데 신고한 시간이 5시 17분이거든요. 그러면 그 이전이 한 4시에서 5시간 전이라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12시나 1시 정도 아마 관사를 나간 것으로 보이고 CCTV에는 10시 44분 정도 집에 나간 것으로 보이는데 모자를 쓰고요. 검정색 모자에 검정색 점퍼, 그다음에 검정색 배낭을 메고 회색 신발을 신고 나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더군다나 수행비서도 없이 본인이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나갔다고 하기 때문에 이게 종로구 가회동에 서울시장 관사가 있는데 거기 그 부분이 와룡공원이라고 공원이 있고요.

그다음에 지금 휴대폰을 추적을 해 봤는데 휴대폰이 끊긴 장소가 핀란드대사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거기서부터 지금 수색을 지금 하고 있는데 상당히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수색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오늘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에는 몸이 좋지 않다라면서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지금 알려졌습니다.

[김관옥]
그렇죠. 10시 40분경에 모든 일정을 취소를 했다는 거죠. 그러고 나서 44분에 자택을 나간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어떻게 보면 본인의 결정이, 마음이 오늘 업무를 안 보겠다는 것이 오전부터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고 나서 마지막으로 전화가 연결이 됐던 것이 길상사 부근, 그리고 성북구의 핀란드 대사관 부근에서 마지막 전화가 있었다는 거죠. 그 이후에는 지금 전화 연결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이고 그래서 경찰들이 지금 한 2개 중대, 그리고 한 200명의 특공대까지 동원을 하고 있고 드론, 경찰견. 그래서 상당히 많은 인력을 통해서 찾고 있는데 아직까지 한 11시간 돼 있지 않습니까? 아직 확인이 안 되고 있는 거죠. 그래서 빨리 소재가 확인이 돼서 국민들이 걱정하는 것이 빨리 해소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안전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관에서 집을 나가기 직전에 공관에 가족들에게 남긴 메모도 지금 발견이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용은 알려진 건 없고요.

[김광삼]
일단 아마 그 메모 내용하고 딸에게 어떤 얘기를 했는지 그 얘기를 알면 박원순 시장이 어떠한 본인이 생각하는 것, 이런 것들을 우리가 추론해볼 수 있는데 이 내용 자체는 일절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박원순 시장이 지금 사실 서울시장이라는 자리가 굉장히 막중한 자리 아니에요. 그래서 적어도 한나절, 또는 하루 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것 자체는 결과가 어떻든 간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란 말이에요. 그걸 박원순 시장이 모르고 있을 리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본인이 지금 언론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얘기가 있습니다마는 경우에 따라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된 부분에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피곤해했다. 그래서 그와 관련돼서 어느 정도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 것인지 또 그렇지 않은 것인지, 이런 것에 굉장히 많은 추측이 많이 오가고 있어요. 저는 SNS을 통해서 많은 상당히...

[앵커]
잠시만요. 지금 성북동 일대에서 소방 당국의 브리핑이 이어질 예정인데요. 잠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병석 / 서울 성북경찰서 경비과장]
금일 신고 접수된 건에 대해서 성북경찰서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최초 신고는 17시 17분에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그래서 수색시작은 17시 30분부터 경찰 428명, 소방 157명, 도합 580여 명이 와룡공원에서부터 곰의 집 수림지역을 수색을 실시하였습니다.

지금 현재는 경찰견과 소방견이 기 수색한 지역을 다시 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22시 30분에 수색요원들을 다시 집결해서 다시 수색할 예정입니다. 이상입니다.

곰의 집이 스카이웨이길 따라서 한신아파트 뒤쪽에 수림지가 있습니다.

거기까지 그 수림지를 경력과 소방으로 다 수색을 하였습니다.

[기자]
면적이 어느 정도 돼요?

[이병석]
면적은 지금 제가 정확하게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이병석]
현재 580여 명이고 또 추가로 투입될 예정입니다.

[기자]
얼마나요?

[이병석]
한 80여 명 정도가 더 추가될 예정입니다.

[기자]
오늘 밤에요?

[이병석]
네.

[기자]
경찰견하고 소방대가 현재 수색하지 않은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는...

[이병석]
경찰이 기 수색한 지역을 수색하고 있는 겁니다.

[기자]
CCTV는 어디까지 확보가 된 거예요?

[이병석]
CCTV는 일단 와룡공원 쪽에서 확인이 됐고 수색 중입니다.

[기자]
와룡공원 도착 시간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이병석]
10시 53분에 확인됐습니다.

[기자]
오전 10시 53분이요?

[이병석]
네.

[기자]
새벽에 수색 몇 시까지 하나요?

[이병석]
수색은 종결을 끝나는 시점을 특별히 정해놓지 않았습니다.

[기자]
수색요원들 안전 문제 때문에 수색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나요, 밤에?

[이병석]
네, 그런 상황도 있고 그래서 지금 현재 휴식 중이고 다시 금방 재수색할 예정입니다. 더 없으시면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정진항 / 용산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소방 업무에 대해서 보고드리겠습니다.

성북소방서 현장대응단장 정진항입니다.

금일 오후 5시 42분에 경찰로부터 협조 수색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 후에 소방관 157명, 그리고 인명구조견 3마리를 출동을 시켜서 현재까지 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1차 수색은 21시 30분까지 마쳤고요.

현재 인명구조견 3마리는 계속해서 위험한 지역들을 위주로 해서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위험한 지역들을 위주로 해서 계속해서 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2차 수색은 밤 10시 30분부터 개시할 예정이고요.

기자님들께서 얘기하셨듯이 이쪽 내부에 산이 상당히 깊습니다.

그래서 소방관들 2인 1조로 해서 안전을 확보하면서 가능한 한 오랜 시간 수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밤에 수색 결과 찾지 못할 경우에는 내일 아침에 일출과 함께 소방과 경찰의 헬기를 띄우고요.

그리고 드론 등을 활용해서 계속해서 수색을 하고 인원들 같은 경우는 오늘 저녁 때 미진했던 부분을 위주로 해서 다시 한 번 점검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소방견이 수색하는 위험한 지역이 어디인지.

[정진항 / 용산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지금 소방견이 수색하고 있는 곳 같은 경우는 곰의 집 주변하고 팔각정 주변하고 해서 가쪽에 저희가 섹터를 나눠서 수색하고 있는 곳들 중에서 각진 곳,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그런 곳을 위주로 해서 하고 있습니다.

[기자]
팔각정은 어디 팔각정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정진항 / 용산소방서 소방행정과장]
북악산 팔각정입니다.

[기자]
지금 주로 수색하는 곳이 어디어디입니까?

[정진항 / 용산소방서 소방행정과장]
현재까지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와룡공원에서 국민대 입구, 그리고 팔각정 그리고 곰의 집 이렇게 네 군데로 해서 사각형으로 해서 그 위주로, 그 안쪽으로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다.

[기자]
수색 범위 4군데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세요.

[정진항 / 용산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와룡공원하고 국민대입구 그리고 팔각정 그리고 곰의 집입니다.

베어스하우스라고 하더라고요. 곰의 집입니다.

질문 없으시면 이걸로 마치겠습니다.

[기자]
몇 시까지 하시는지는 안 정해졌다고 하시는데 그런데 지금 내일 다시 수색예정을 내일 다시 일출과 함께 하시면 어느 정도까지 정하신 거 아닙니까?

[정진항 / 용산소방서 소방행정과장]
할 수 있는 데까지 한번 해보겠습니다, 저희가. 그리고 국가적으로 좀 귀중한, 상당한 어려운 상황인 만큼 저희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소방관의 맡은 바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자]
지금 시행착오가 브리핑 때 있었는데 혹시 향후에 브리핑을 언제 또 하겠다 이런 예정이 있으신지?

[정진항 / 용산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이게 첫 번째 브리핑이다 보니까 준비할 것들이 많더라고요, 생각보다. 그리고 인원 선정에도 어려움이 있었고요.

그래서 가급적 자주 성과가 있을 때마다 기자님들한테 브리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화재라든가 건물 붕괴라든가 이런 상황하고 다르게 그때그때 무슨 상황이 효과가 나타나는 것들이 아니고 찾았습니다, 못 찾았습니다.

하는 그 두 가지뿐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1시간마다, 2시간마다 계속해서 하는 것 같은 경우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필요할 때마다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내일 비가 온다든지 기상 상황이 안 좋으면 수색이 어떻게 되는 거죠?

[정진항 / 용산소방서 소방행정과장]
비 와도 하겠습니다.

[기자]
브리핑을 하시면 여기서 하실 거예요?

[정진항 / 용산소방서 소방행정과장]
네, 여기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 현장에서 소방당국의 브리핑 내용 들으셨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오늘 오전 10시 44분쯤에 공관을 나선 뒤에 지금 11시간이 넘도록 행방이 묘연한 상황입니다. 경찰과 소방 병력이 대대적으로 투입돼서 지금 행방을 찾고 있지만 아직 성과는 없는 상황이고요. 최초로 딸이 신고를 한 건 오후 5시 17분쯤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섰다라고 해서 지금 경찰이 오후 5시 30분부터 5시간 넘게 지금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잠시 휴식 중이고 잠시 뒤부터 지금 곧 수색을 재개한다고 합니다. 580여 명의 병력이 수색작업에 투입이 됐고 밤새 80여 명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고요. 수색종료 시점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고도 밝혔습니다.

대담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변호사님, 지금 마지막으로 휴대폰 신호가 끊긴 게 와룡공원 그 인근에서 끊긴 거죠? 그리고 CCTV도 오전 10시 53분쯤에 그곳에서 발견이 됐다고도 밝혔습니다.

[김광삼]
네, 일단 와룡공원에서 10시 53분이니까 공관을 나간 지 한 9분 정도 이후가 될 것 같고요. 길상사 근처에서 휴대폰이 끊겼다고 하는데 그건 한번 언론에 보도가 안 되고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아서 그런데 중요한 부분이 아마 그럴 것 같아요. 지금 딸과 통화한 시간이 대략적으로 낮 12시, 1시 정도 되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러면 그 시간까지는 휴대폰이 켜져 있었다고 볼 수 있잖아요. 그러면 어느 시점에 휴대폰이 꺼졌는지, 그러니까 길상사에 마지막 위치추적이 된 그 시점이 몇 시인가가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사실 그 이후부터 박원순 시장의 어떤 행적 이런 것들을 추정하는 형태로 가서 찾아보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지금 아마 아직 수색 결과가 나오지 않았잖아요. 지금 5시간 수색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결과는 나온 건 없는데 저렇게 아마 브리핑을 하는 이유가 제가 볼 때는 지금 지라시 형태로 엄청난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사망했다랄지 그런 것들이 오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수색 중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그게 사실인 것처럼 돌아다니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거에 대해서 확인하는 의미에서 브리핑을 했을 가능성이 크고 저 브리핑 자체는 사실은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돌아다니는 그런 지라시 형태의 그런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굉장히 효과적으로 영향을 미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소방 당국의 브리핑 내용을 들으니까 저쪽 산중이 굉장히 깊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날이 어두워져서 수색작업이 쉽지는 않은 상황인 것처럼 보이는데 인명구조견도 투입이 됐다고 하죠?

[김관옥]
그렇죠. 지금 브리핑을 보면 수색팀과 그다음에 구조팀이 결합이 돼서 가는데 예컨대 인명구조견 같은 경우에는 3마리가 투입이 됐다 그러는 거죠.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580명, 그리고 80명을 추가로 하고 소방관도 127명이 투입이 됐다는 거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굉장히 대대적인 인원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북악산 영역이 사실 나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도 날이 어두워져서 인원이 아무리 많아도 찾기가 그렇게 쉬운 상태는 아니에요.

그러니까 일단은 9시 30분까지 1차 수색을 종료했고 10시 30분부터 다시 2차 수색을 전개한다는 거죠. 그래도 안 된다고 그러면 예컨대 아침에 헬기나 드론이나 이런 거 해서 가시성을 높여서 수색을 좀 더 활발하게 하겠다 그러는데 지금 만약에 박 시장님이 그 안에 계신다고 해도 사실 본인도 길을 찾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일 거예요. 굉장히 어두운 상황이라 지금 그렇게 쉽게 파악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생각이 드네요.

[앵커]
빨리 수색에 성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박원순 서울시장, 오늘 서울시에 따르면 건강상의 이유로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공식일정을 오늘, 내일 일정을 모두 취소를 했는데 이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 아닙니까?

[김광삼]
이것도 밝혀져야 할 내용인데요. 본인 자체가 오늘과 내일 쉬겠다, 그런 식으로 해서 서울시에 통보를 하고 서울시 자체적으로 했는지, 아니면 사실은 아무 얘기 없이 오늘 출근 안 했기 때문에 서울시에서는 지금 시장의 어떤 일정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일단은 오늘 10시 40분 정도에서 오후에 기자들과 어떤 회견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오후에 있던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 통보를 했었고 또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도 만남도 있었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다 취소를 한 걸 보면 아마 지금 전체적으로 어떤 서울시의 대책을 죽 보면 박원순 시장이 미리 내가 오늘 나갈 수 없다고 그렇게 통보를 한 것으로 그렇게 보이지 않아요. 그리고 아침부터 어떻게 보니 연락이 되지 않던지 아니면 시장이 출근을 안 했기 때문에 이건 그대로 일정을 진행할 수 없다고 해서 , 이거 확인된 건 아닙니다마는 그렇게 해서 취소를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면 박원순 시장이 어제 아마 이해찬 대표 만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부동산 관련된 정책들, 특히 서울시에 있는 그린벨트를 풀어서 부동산 공급을, 아파트 공급을 더 할 것인지 그런 것을 논의했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고 그런데 박원순 시장도 사실은 깊은 얘기를 많이 했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 걸 보면 사실 어제까지는 별다른 이상징후가 없지 않았었나. 그러다가 갑자기 어젯밤 늦게나 오늘 아침에 어떤 심경적인 그런 문제가 있었지 않나 그렇게 추론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까지 서울시는 박 시장의 실종과 관련해서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은 상황이죠. 그렇지만 굉장히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지금 4급 이상 간부들이 비상대기를 하고 있다고요?

[김관옥]
그렇죠. 긴급대책회의도 열었고 4급 이상은 모두 다 지금 대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죠. 거의 어떻게 보면 굉장히 비상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고 한국의 가장 큰 수도의 시장이 지금 실종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서울시 자체로도 굉장히 당혹스럽고 감당이 안 되는 그런 상황일 것 같아요. 그런 차원에서 지금 박 시장의 행보가 어제, 오늘 이렇게 이어온 것들이 어떻게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특히나 어제 부동산 관련해서 이해찬 대표를 만나서 특히나 모든 부동산 문제의 핵심은 사실 서울시의 부동산 가격이잖아요.

그걸 어떻게 공급을 확대하는 문제, 그린벨트 같은 걸 해제하는 문제, 이런 얘기를 했을 수도 있겠다. 그런 것인데 그런 걸 감안한다 그러면 어떻게 보면 업무에 굉장히 집중했다고 볼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오늘 오전에 모든 일과를 이렇게 취소를 하고 혼자서 산행을 갔다는 것 자체는 뭔가 심경에 변화가, 큰 변화가 있지 않았나, 이렇게 추측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말씀하셨듯이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브리핑을 이어가는 등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했는데 도대체 어제, 오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그 부분이 의문이기는 합니다. 혹시 SNS상에 어떤 글 같은 걸 남긴 건 없는 상황인가요?

[김광삼]
원래 박원순 시장이 본인의 사적인 그런 건 잘 남기지 않아요. 가끔 가다 정치적 의견을 남긴 적은 있지만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남긴 것들이 2022년도까지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 그린정책을 어제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그 정책을 보면 2035년, 2050년도까지 굉장히 장기적인 계획을 담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어제 그러한 계획을 발표하는 걸 보면서 박원순 시장이 대권을 향해서 이제 시동을 걸고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본인이 굉장히 장기적인 미래를 내다보고 있고 또 대권을 향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시점인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니까 굉장히 당황스럽다고 보고요.

아마 그린 뉴딜 정책 이것 자체도 굉장히 중요하고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 서울시의 역할, 이런 것들이 지금 굉장히 부동산이 폭등 상황에서 서울시장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서 본인의 대권 행보에도 굉장히 영향을 미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본인이 굉장히 그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향후에 정치적 행보와 연관돼서 어떤 정책을 발표할 것이다, 그렇게 예측을 했었는데 결국 오늘 갑작스럽게 이런 일이 벌어져서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굉장히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이 최근 부동산 대책 등 이런 격무에 굉장히 스트레스가 많았다라는 전언도 들려오기도 합니다.

[김관옥]
그렇죠. 아무래도 부동산의 가장 큰 문제는 사실 서울시에 있잖아요. 서울시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전국으로 확산이 되는 것이고 문제 해결도 서울시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전국의 지가가, 부동산 가격이 사실상 안정화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박 시장의 어깨가 굉장히 무거웠고 역할이 굉장히 크게 요구받았다, 그렇게 우리가 해석을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여러 가지 일들을 많이 해오신 분이기 때문에 이런 부동산 문제 때문에 이렇게 심경에 변화가 오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해요.

[앵커]
박 시장 실종과 관련해서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 확인된 건 없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지금 한 가지 확인된 점 하나는 경찰에 최근에 성추행 사건 관련 신고가 접수된 점은 지금 확인이 됐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김광삼]
일단 원래는 처음에 언론에 나올 때는 종로경찰서에 접수됐다, 이렇게 나와 있는데 그건 오보였고요. 서울경찰청에 접수가 돼서 조사를 하고 있다, 이런 건 확인이 된 것 같습니다. 지금 아마 고소를 한 사람이 2017년도부터 박원순 시장의 비서로서 일했었는데 본인이 성추행을 당했다 그런 취지로 아마 고소를 한 것으로 보이고 본인 말고도 다른 피해자들이 있다, 그리고 지금 조사를 어제부터 받았는데 오늘 새벽까지 받았다고 그래요.

그리고 텔레그램을 통해서 박원순 시장과 서로 소통을 했는데 그 소통 과정에 있어서도 굉장히 약간 부적절한 그런 면이 있었다, 그런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이것 자체에 대해서는 사실 설사 고소가 있고 조사를 했다 하더라도 이게 박원순 시장이 지금 행방이 묘연한 것과 인과관계가 있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속단할 수가 없어요. 그렇지만 또 이런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그렇게 저희가 한편으로는 생각해볼 수 있는 거죠.

[앵커]
경찰은 박 시장도 곧 소환 조사를 검토했다라고 알려져 있지만 박 시장이 피소 사실을 알았는지 여부는 지금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죠?

[김관옥]
그렇죠. 확인이 안 되고 있는데 저는 알았을 개연성이 있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그런 어떤 상황적인 변화가 없었다면 아침 일찍부터 이렇게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있지 않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제부터 조사를 받았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내용 자체가 사실 2017년부터 일정 부분 성추행을 받았다, 이런 내용이 지금 진술이 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감안한다면 본인이 당사자인 박 시장 같은 경우는 그 부분에 대한 우려,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크지 않았을까. 본인이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일단은 고소를 당한 것 아닙니까? 그런 상황이라면 심적인 부담이 매우 컸을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피해를 주장한 사람이 박 시장의 전직 비서였는데 피해 증거가 구체적으로 나온 겁니까?

[김광삼]
그건 정확히 알려지지 않지만 일단 본인이 구체적으로 진술을 했는데 변호사까지 대동해서 오늘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다고 그럽니다. 그래서 아마 텔레그램과 관련돼서 나온 대화 내용이랄지 이런 모든 것을 가지고 와서 증거로 제출을 했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1차적으로 피해자 조사를 했기 때문에 향후에는 결국 박원순 시장을 소환해 조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지 않았나 싶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아마 그렇겠죠. 아마 경찰청에 고소가 되면 피해자를 조사한 다음에 고소당한 피고소인에 대해서 통보를 하고 소환일정을 조절을 하거든요. 그런데 미리 경찰이 통보했을 수도 있고요.

아니면 이 내용을 알고 있는 측에서 또 박원순 시장에게 알려줬을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박원순 시장이 아마 알고는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이걸 고소할 때는 피해자들이 고소하겠다는 그런 어떤 징후를 보이거든요. 그러면 이전에도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서울시장이라는 막중한 지위가 있고 또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있을 수가 있겠죠.

[앵커]
현재까지 경찰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연락두절과 이 성추행 고소 관련성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확인해 줄 수 없다, 현재는 박 시장의 생사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는 점, 시청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두 분께서 말씀을 하셨던 만큼 고소장이 접수된 만큼 이게 미투 사건 같은 경우에는 소환조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만약 알았더라면 심적인 부담은 굉장히 컸다라는 부분을 추론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관옥]
그렇죠. 매우 크죠. 그리고 지금 안타깝게도 이런 만약에 미투 사건이라고 얘기를 한다면 이게 오거돈 전 부산시장, 그다음에 안희정 전 충남지사 이어지는 이런 장면들이 벌어지고 있는 거잖아요. 국가의 어떻게 보면 굉장히 고위공직자들의 문제가 특히나 성과 관련된 문제가 이렇게 불거지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한 사람이 된다는, 만약에 그게 사실이라면 박 시장으로서는 엄청난 부담감이 있었을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다만 이번 실종이 피소 사실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 다시 한 번 강조해 드리겠습니다. 일각에서는 그린벨트와 관련해서 박 시장이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는데 관련 장고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사실 나왔었습니다.

[김광삼]
그런데 장고에 들어가면 비서나 가족들에게 얘기를 했겠죠. 그래서 내가 굉장히 머리가 아프다. 그래서 그린벨트랄지 여러 가지 구상을 해볼 필요가 있으니까 내가 얼마 동안은 휴대폰도 끄고 굉장히 휴식을 취하면서 생각을 해보겠다, 그런 메시지는 주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그런 메시지가 전혀 없다고 한다면, 더군다나 그린밸트 해제랄지 이런 것들은 지금 내일 부동산과 관련해서 당정청에서 구체적인 세금 문제랄지 공급 문제 이런 걸 발표한다는 것 아니에요. 그런데 사실 구상을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부동산과 관련된 부분을 장고하기 위해서 외부와 전혀 연락을 끊고 숙고에 들어갔다, 이건 좀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가지는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본인이 어떤 생각하는 게 그런 게 전체적으로 있다고 하면 본인의 구상도 있겠지만 또 전문가들이랄지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굉장히 미스터리한 측면이 있지만 결국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본인의 심적 굉장히 부담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사건이 굉장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게 박 시장이 다음 주에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입장 표명을 포함해서 서울시 차원의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박원순 서울시장도 각계의 의견을 굉장히 청취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단 말이죠, 최근까지. 이런 와중에 실종 사건이 있으니까 굉장히 더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김관옥]
그렇죠. 어떻게 보면 그린벨트 해제가 문제였다라고 한다면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어야 되거든요. 그리고 특히나 그린밸트 해제라는 것이 그냥 어떤 행정조치만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경부라든가 다양한 부처의 협조, 이런 것들이 요구되는 사안이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더 활발하게 다른 분들, 다른 부처들과의 협력, 유대관계, 이런 것들을 더 크게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본다면 그것이 원인은 아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이 시각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 사건, 다시 한 번 정리를 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라는 신고가 들어온 게 오늘 오후 5시 17분쯤이었습니다. 딸이 경찰 112에 직접 신고를 했는데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 서울 공관을 나선 것은 오늘 오전 10시 44분쯤이었는데 지금 11시간이 넘도록 아직 소재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박원순 서울시장, 최근에는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관련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고소인을 불러서 조사한 경찰은 박 시장의 연락두절과 성추행 고소의 관련성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라면서 지금 생사 확인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변호사님, 마지막으로 지금 박원순 서울시장의 모습이 포착된 게 오늘 오전 10시 53분쯤에 와룡공원을 지나고 있었던 모습이었어요.

[김광삼]
저쪽이 사실은 굉장히 저희가 가보면 굉장히 숲이 많이 우거져 있고요. 산세가 상당히 험한 지역입니다. 저도 차를 타고 지나가본 적이 있고 그 안에는 들어가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사실 수색하는데도 굉장히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거든요. 그런데 사실 와룡공원을 마지막으로 CCTV가 확인됐기 때문에 그다음에 어느 쪽으로 갔을까라는 것이 굉장히 경찰 입장에서 보면 추측하기 굉장히 어려울 거예요. 그래서 결국 소방서 쪽에서는 인명구조견을 포함해서 전력투구를 하고 있는데 지금 굉장히 한 5시간 정도 수색을 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어떠한 징후를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봐서는 상당히, 만약에 저 숲속에 들어갔다, 산속을 들어갔다고 그러면 상당히 깊은 쪽으로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와룡공원에서 포착이 된 게 10시 53분이잖아요. 그러면 그 이후에 상당히 3~4시간, 더군다나 12시에서 1시 사이 정도에서 딸과 통화를 했다고 보면 그때는 상당 부분 산 안에 들어가 있는 게 크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색에 굉장히 어려움이 있을 거고 만약에 오늘 밤에 어떤 징후를 찾지 못하면 내일 낮이기 때문에 좀 더 광범위한 수색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헬기나 드론을 통해서까지 수색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내일 아침 날이 밤새 수색종료시점을 정해두지 않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밤새 수색작업을 이어간다라는 방침인데 내일 아침에 기상 상황이 안 좋아도 헬기 등을 띄워서 수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 산중이 워낙 깊은 곳이기 때문에, 그리고 어두운 상황이기 때문에 인명구조견도 지금 투입이 돼서 박 시장의 신변을 수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수님, 지금 이 상황에서는 어떤 점을 가장 유의해서 수색을 해야 될까요?

[김관옥]
지금 사람이 찾기가 쉬운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굉장히 사실 어둠이 깔려 있기 때문에 후각이 좋은 개, 우리가 인명구조견 같은 경우, 그리고 탐색견이라든가 등등 조금 후각이 발달된 그런 동물들을 활용하는 것이 지금의 상황에서는 이 심야의 상황에서는 더 유용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뭔가 동이 터야 우리가 예컨대 시각이 활용이 되는 상황이 되는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전까지는 사실상 많은 인원이 동원된다고 해도 워낙 반경이 넓기 때문에 쉽게 파악이 되지 않지 않나 이렇게 좀 우려가 됩니다.

[김광삼]
제가 볼 때는 그 장소가 아마 박원순 시장이 굉장히 잘 아는 장소일 거예요.

[앵커]
평소에 저쪽 등산을 많이 하셨다고 해요.

[김광삼]
공관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래서 등산로랄지 아니면 본인이 평소에 가는 곳들이 상당히 많이 있을 겁니다. 그러다 보면 지금 10시 44분에 공관에서 나왔잖아요. 그러면 와룡공원을 거쳐서 상당히 많은 등산로를 통해서 본인이 갔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오늘 5시간 30분 동안 수색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 범위를 넓게 할 수는 없거든요. 인원이 700명까지 동원된다 하더라도 광범위하기는 어려워요. 그러면 오늘의 수색의 범위는 굉장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또 밤이어서 수색하기 굉장히 어렵지 않습니까? 그러면 박원순 시장이 정말 잘 아는 그런 등산로, 평소에 다니던 그런 등산로, 그런 곳까지 샅샅이 뒤지려고 하면 사실은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릴 거예요. 그래서 결국 내일 낮이 돼야 좀 더 수색을 광범위하게 하면서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소방도 경찰 공조 요청을 받고 특수구조단을 포함해서 펌프차, 구급차 10여 대도 주변에 출동해 놓은 상황이라고 하는데 특수구조단이라는 게 혹시 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김관옥]
특수구조단이라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 워낙 급박하다 보니까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쓰겠다는 그런 차원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소방이라는 것이 우리가 불을 끄는 것도 있지만 인명구조에도 역할을 많이 하거든요. 그런 산악 지역에서의 인명구조, 그런 능력을 가진 분들, 또는 시설들, 그런 장비들, 이런 것들이 동원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추측을 해 봅니다.

[앵커]
서울시에서는 지금 현재 4급 이상 간부 직원 전원이 시청에서 비상대기 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과 관련해서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은 상황인 거죠?

[김광삼]
어느 누구도 현재 상태에서 공식입장을 내기 어려울 거예요. 일단 수색을 하고 있고 수색 결과에 따라서 박원순 시장의 행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더군다나 서울시라는 곳이 엄청나게 어떻게 보면 많은 시정업무, 그리고 많은 예산, 그리고 대한민국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그런 정책들을 집행하는 곳이잖아요. 그러니까 서울시장이 한나절만 비워도, 그러니까 예고 없이 비는 경우, 그런 경우에도 서울시가 제대로 돌아가는 데 있어서 굉장히 장애가 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상당히 오늘 하루 동안 시장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 서울시에서 어떠한 정책을 결정한다랄지 아니면 서울 시정을 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어려움이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이게 어떤 결론이 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지금 어떻게 보면 부시장이 권한대행으로 갈 수 있는 그런 상황도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뭔가 명확하게 나온 게 없기 때문에. 그래서 서울시에서 4급 이상 공무원들이 아마 긴급 소집이 돼서 향후에 플랜A, 플랜B 그런 식으로 아마 계획을 세우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앵커]
서울시는 박 시장이 공관에서 외출하기 직전이죠. 오늘 오전 10시 40분쯤에 부득이한 사정으로 오늘의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라고 기자단에게 문자메시지로 공지를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때만 해도 박 시장이 몸이 좋지 않아서 출근하지 않은 것이다 정도로만 알려지지 않았었습니까?

[김관옥]
그렇죠. 그런데 이제 시장이나 이렇게 공관장들은 수행비서들이 항상 같이 있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이례적인 거죠. 지금 혼자서 이렇게 나오고 가장 가까이 있어야 되는 수행비서도 또는 운전기사도 지금 자리에 없었다, 이것은 본인 스스로가 그분들에게 좀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혼자 가겠다는 얘기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혼자 있겠다는 그런 메시지를 그분들에게 전달을 했기 때문에 그분들은 뭔가를 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왜 혼자 가시는지. 아마 수행비서들은 항상 물어보거든요. 그래서 어디 가십니까? 왜냐하면 항상 어디 계신지를 확인을 해야 되는 임무를 그분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갖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분들에게 좀 뭔가를 조사를 해 볼 필요도 있고 지금 상당히 사실은 그분들한테도 얘기 안 했을 가능성도 있어요. 왜냐하면 본인 스스로가 굉장히 심경이 복잡하기 때문에 내가 한 이틀 어디 갔다 오겠다, 그 정도로 얘기했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추측을 우리가 할 수는 있지만 뭔가 예단하기는 굉장히 조심스럽다, 이렇게 생각이 드네요.

[앵커]
지금 박원순 시장의 실종과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건 없습니다. 하지만 교수님 말씀대로 수행비서를 상대로 경찰이 탐문조사를 해볼 필요는 있겠군요. 마지막 모습이 어땠는지 이런 건 조사를 해봐야 되겠군요.

[김광삼]
제가 볼 때는 아마 수색을 제대로 하려고 하면 원인 조사를 해야 할 거예요. 그래서 일단은 경찰은 알고 있을 겁니다. 집에다 남긴 메모지의 내용이 무엇인지, 첫 번째. 두 번째는 딸에게 이상한 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 이상한 말이 무엇인지. 그다음에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일단 집을 나서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누구인지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또 아니면 그 전날 저녁에 만난 사람이 누구인지. 그러면 사실 본인의 어떤 심경, 아니면 심경을 본인이 말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어떠한 표정, 이런 거 보면 본인의 상태를 우리가 추측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그 이후에 집을 나간 다음에 어떤 심정을 가지고, 어떤 심정에 의해서 관사를 나갔는지 그걸 추론해 보면 향후에 어떠한 행동을 예상할 수 있는 거고 그러면 그 예상되는 그러한 경로에 따라서 수색을 하고 그러면 빨리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 오늘 오후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와서 경찰이 이 시각 현재 성북동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 12시간 가까이 되도록 아직 소재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밤샘 수색작업을 통해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광삼 변호사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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