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차량 마라톤 대회 참가자 덮쳐...3명 사망

음주운전 차량 마라톤 대회 참가자 덮쳐...3명 사망

2020.07.09. 오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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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마라톤 참가자 3명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지난 5일부터 부산 태종대에서 임진각까지 537km를 종주하는 마라톤 참가자들이었는데, 완주를 하루 앞두고 참변을 당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사고 경위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기자]
YTN이 입수한 cctv 영상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오늘(10일) 새벽 3시 반쯤 경기 이천시 선둔면의 한 도로입니다.

운동복을 입은 세 남성이 텅 빈 차도 위를 함께 걸어갑니다.

잠시 뒤 달려오던 차량이 남성 3명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30살 운전자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마라톤 대회 참가자 65살 백 모 씨 등 세 명을 들이받은 겁니다.

이 사고로 세 사람 모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승용차 운전자 A 씨는 사고 당시 술에 취해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음주 측정결과 혈중알코올 농도가 0.129, 면허 취소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숨진 사람들이 참가한 대회는 '2020 대한민국 종단 537km 울트라 마라톤 대회'였습니다.

대회를 주최한 곳은 대한울트라마라톤 연맹인데, 이번 대회 참가자는 모두 75명이었습니다.

지난 5일 새벽 6시에 부산 태종대를 출발해 내일 낮 1시까지 결승점인 파주 임진각을 통과해야 완주자로 인정받게 되는 경기였습니다.

대회 기간에 참가자들은 숙식을 스스로 해결하고, 완주를 위해 밤낮없이 달리는데, 사고 방지를 위해 옷에 시선 유도봉을 장착하고 헤드램프도 착용합니다.

연맹 측은 현재 대회를 중단하고 사고대책본부를 꾸려 사고 피해자의 장례절차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대회 주최 측이 안전요원 75명을 배치했지만 사고 현장에는 안전요원이 없었고, 사망자들은 차도를 걷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과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30살 운전자 B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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